엄마 어릴 적에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35
최형미 지음, 원유미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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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미 선생님의 삽화로 표지를 보며 나도 모르게 아련한 향수에 젖어 들게 해 준 책이다.

어릴적 한창 유행이던 못난이 삼형제중에 두 녀석이 표지 귀퉁이에서 나를 반겨주고 있다.

옛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 나갈지 너무 궁금해서

아이에게 베겟머리 책으로 읽어 준다는 핑게로 냉큼 읽어 내려갔다.

책을 읽어 내려가다가 수도 없이 멈춰섰다.

일요일 아침 이면 텔레비젼 앞을 떠 날 수 없게 나를 잡아두던 너무도 예쁜 캔디가 책 속에 들어 있었다.

앉은뱅이 재봉틀도,스텐인레스로 된 개다리 소반도,너무도 소중하게 생각되던 종이인형도,

나를 항상 행복하게 해 주던 바로

그 텔레비젼도 바로 이 곳에 덩그러니 놓여있다.

나의 이 아름다운 향수를 아이에게 전해주며 동심으로 돌아가 그래 그 시절엔 그랬었지...

하며 어린시절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오랜만에 그래 나도 그 시절에는 그랬어 라는 생각에 웃음 지으며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좀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샤프를 받기를 원하는 연서,

샤프에 집착하는 딸아이 연서를 나무라는 엄마를 보며 우리 집 아이도 웃는다.

아이들이 이상하게 필기구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는 듯 하다.

며칠전에 문구점에 들렀는데 우리 아이도 엄마 이 샤프 하나만 사면 안 돼요 한다,

집에 샤프 많잖아 하니까?

이 샤프랑 같은거 아니잖아요 한다.집에 있는 샤프와는 다른 샤프라는 아이 ..

꼭 이 책 속의 연서랑 같은 말을 되뇌였다.

선물로 인해 토라진 마음을 표현하고 싶던 연서는

외할머니의 병환으로 외갓댁을 방문하며 엄마의 추억여행에 동행하게 된다.

샤프에 담긴[엄마의 보물 상자] 엄마의 어련한 추억과 함께 물건에 담긴 추억을 간직하는

법을 배워가는 법을 익혀주고 싶다.

이 책으로 인해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엄마 어릴때는000도 했어?

노래는 뭐가 유행이였어요?하며 엄마의 아련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책 한권이 무미건조한 삶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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