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첫 장의 삽화부터 아주 재미있다.
할머니의 기일에 동서들의 아이들 자랑이 듣기 싫어 투덜 대는
엄마의 잔소리에 개미 하품하는 소리만큼 작은 소리로 아들과 속삭이는 아빠의 모습.
재미있다는 표현이 그렇지만 보통 우리 가정에서 있음직한 이야기라
더욱 피부에 와 닿았는 느낌이다.
시골에 도착해서도 공부 잘하는 아이는 심부름도 않시키고 ..
공부만 잘 하면 모든게 용서 되는 듯한 분위기 ..
에이 이건 아니지~~
그래서 나는 더욱 동이가 공부 잘 하게 되기를 기도하며 책의 내용에 빠져 들었다.
드디어 전직 교장선생님이신 할아버지의 특별학습 방침에 따라 남겨진 동이와 권이.
뽀족구두의 미스터리 할머니와의 특별 학습이 이루어진다.
무더운 여름 에어컨을 들이는데 사용설명서를 건네주며 바보가 아니면 누구라도
이 설명서를 보고 간단히 활용 할 수 있다는 아저씨의 한마디..
내가 생각하기에는 사용설명서 생각보다 어려워요^^
설명서를 차근차근 읽으면서 사용법을 익혀가는 동이.
바보보다 못한 사람 되기 싫어서라도 설명하는 글 제대로 읽어야겠다.
설명하는 글 읽기 싫어하던 우리 아이도 이 책 읽고는
집에 굴러 다니던 사용 설명서 찾아서 열심히 해보고 있다.
현실적인 활용이 되어버린것이다.
아이가 학년이 올라가면서 동화같은 스토리가 있는 이야기 보다는
이렇게 설멸하는 글 형식의 글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학과 공부에서도 사회,과학을 접하게 되는 3학년부터는 어느정도의 생각을 갖고 글을 읽어나가야 한다.
이런 시기의 아이에게 이 책은 정말 좋은 지침서가 되었다.
뒤에 실린 tip을 활용하며 차근차근 학습에 응용하는 모습도 너무 좋았다.
동이의 학습 실력이 단기간에 확 올라가서 주위 사람이 모두 놀라게 되는데
이 책을 읽는 친구들도 동이처럼 좋은 소식이 들려 오길 바란다.
할아버지와 전직신문기자이자 스승이신 뽀족구두할머니의 러브라인도 완성되기를...
아이들의 시선을 참 익살 스럽게 표현한 아름다운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