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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훔친 도둑 - 자비의 참뜻을 알려주는 불교동화 ㅣ 고학년을 위한 생각도서관 29
우봉규 지음, 최수웅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표지에서도 동자승의 수행 장면을 연상하게 한다.
깔끔한 표지에 동자승의 하루를 담은 표지 ..
동자승은 무얼 위해 오늘도 수행중일까?
책을 읽기 전에 만난 작가 우봉규선생님의 글을 읽으면서
뭔가에 한 대 맞은 느낌이었다.
아이들의 책을 읽으면 항상 등장하는 우리 민족은 유구한 역사를 지닌 민족으로
자랑스러운 조상님들의...시작하는 문구에 익숙한 나에게 우리는 부끄러운 선조를
두었습니다라는 문구를 읽게 되었기 때문일까?
아니 단지 그것만은 아닐것이다.
학창시절 분단된 현실에 대해 뜨겁게 논의하던
우리들도 기성 세대가 된 지금에는 당시에 그렇게 비판하던 어른들과 한치도
다름이 없이 부끄러운 선조가 되어 가고 있음을 뒤늦게 깨달았기 때문일 것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단 하나의 분단된 나라.
이러한 문제들이 우리가 내 가정 내 자식의 출세만을 바라 왔기 때문이라는 선생님의 말씀,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해서는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말씀을 읽으면서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10살의 고봉 스님,아니 옹이처럼 단단하여 붙여진 옹이스님이 그 당차고 총명한
스님이 겪는 마음의 고통을 통해 진정한 용서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간결한 구조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아이가 단숨에 읽어 내려가게 한다.
평화로운 농촌 마을에 등장하는 도둑,어느날 수수밭에서 만난 도둑으로 인해
괴로워하는 옹이 스님.
그 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 누구에게도 그가 수수밭에서 한 일을 이야기
하지는 않지만 더 큰 약속인 용서한다는 약속은 지키지 못한다.
의심의 눈으로 바라보며 마음의 병을 앓게 되는 스님,
옹이스님의 마음에 따라 스님의 표정도 점점 바뀌게 된다.
우리의 삶에서 쉽게 범 할 수 있는 잘못을 책을 통해 만나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용서한다는 말과 진정 마음으로 용서를 하기는 쉽지 않은 일인것 같다.
용서라 하면 말이 아닌 마음에서 용서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말이다.
그 누구도 마음 대로 할 수 없는, 자기 스스로만이 움직 일 수 있는 마음의 크기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경계하고 의심의 눈으로 살피게 되니 그 모든것이 수상하게 보이는 것에
아이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된 모양이다.
정말 나쁜 산적들이 잡히지 않았으면 어쩔뻔 했어?하는 아이
아이야,걱정 마라!
언젠가 진실은 꼭 밝혀지는 법이란다.
아니 꼭 밝혀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