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바나나가 코를 곤대요?
딸아이가 책의 제목을 보고 막 웃어댄다.
시장에서 쉽게 만나는
막내 동생이 아주 좋아하는 달콤한 바나나가 코를 곤다는 소리에 아주 재미있어한다.
아직도 거리에서 어쩌다 흑인을 만나면 엄마 하고
나를 부르는 둘째아이에게도 이 책의 내용을 이야기 해 주었다.
콩고라는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나라
멀리 떨어진 작은 나라의 12살 형아의 이야기를...
푸르미를 통해 만나는 비다페 농장.
작가를 통해 만나는 킨콜레 평원이 아름답게 눈앞에 그려진다.
메다드 할아버지를 통해 농장의 일상도 엿보게 되었다.
농장에서 일하는 어른들 또한 점심으로 변변한 식사를 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12살의 푸르미가 생계에 도움을 주고자 농장에서 일해야하는 현실 이지만
책의 내용은 그리 무겁고 딱딱하게 그리지 않고 있다.
바로 바나나 저스틴을 등장 시켜서 말이다.
말하는 바나나 저스틴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푸르미는 조금 더 성장하게 된다.
나 또한 저스틴의 수 많은 말들을 가슴에 담게 되었다.
[흑인이든 백인이든 우리 모두는 똑 같아.
사람들은 모두 혈관 속을 흐르는 피 때문에 살 수 있지.
그리고 그 피는 모두 다 붉은 색이란다.]
이 책에는 저스틴과 푸르미의 진지한 대화가 책을 읽는
나의 귀를 번뜩 트이게 하는 문구가 아주 많다.
잠자리 이야기,자장가등도 아주 흥미롭다.
시장에서 다른 바나나를 만난 저스틴은 어떻게 될지?
바나나 도둑으로 몰려 일자리를 잃을까봐 누구에게도 말하는 바나나 이야기를
못하는 12살 콩고의 소년의 일상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자신을 뒤돌아 보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아이에게 살색이라는 표현이 잘못 되었고 살구색이라고 하는 것이 맞다고
이야기 해 줬었는데 책을 통해 왜 잘못 되었는지 자연 스럽게 알게 되었다.
조금은 멀게 느껴지는 아프리카에 한걸음 가까이 다가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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