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으며 아이 보다도 엄마들이 더 문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집만 보더라도 고마고마한 녀석 셋을 키우면서도 대부분을 엄마가 해결해 주고 있다. 늦었다고 해주고, 어설프다고 ,해주고 틀렸다고 해 주고... 자율이라고 하는것이 글쎄 어디까지 해 주고 어디서부터 맡겨야 하는것인지 아직도 모르겠다. 행여 아이에게 맡겨 놓고도 안절 부절 기다릴 줄을 모른다. 이러는 부모들이 아이에게 자율을 기대 한다면 무리가 있는것으로 보인다. 5학년 두나와 강율이를 중심으로 보여 주는 이 이야기는 엄마들이 기다림의 미학을 갖추어 주기를 주문한다. 매사 모든일을 다 해주는 엄마,아이는 하나도 고마워 하지 않는다. 점점더 무기력 해질 뿐이다. 5학년인데도 아침밥을 떠 먹여 주다니... 현실적으로 많이 있는 일이라고들 한다. 아빠의 차로 등교하고 학원 스케줄까지 엄마가 챙겨주던 두나가 새로 전학온 친구 강율이가 할머니를 도와 드리고 공부도 스스로 하는 것을 보고 자신도 부모로부터 독립해 스스로 자신의 생활을 해 보려고 시도한다. 역시 해보니까 된다.못하는것이 아니라 안했던 것이다. 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우리의 부모들이 박탈을 하고 있는 것이다. 부모님에 의해 로봇처럼 움직여서 명문대를 졸업하고 좋은 회사에 입사한 이종 사촌 오빠.결국은 자신의 삶을 찾아 인도로 떠나는 것으로 나온다. 우리의 인생이 길기에 대학이 좋은 직장이 인생의 끝이 아니기에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 할 수 있는 자율성을 길러 주는 인내심이 필요한 것 같다. 책 속의 두나도 아이들과 함께한 체험 학습으로 인해 많은 것을 습득하게 된다. 서점에서 책을 고를 때에도,청계천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에게서도,시장에서 물건을 고르면서도 아이들은 많은 것을 배운다. 단지 부모의 조바심으로 우리의 아이들이 이런 좋은 학습의 기회를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봐야겠다. 딸 아이는 얼마전에 관심있게 읽은 김현근의 가난하다고 꿈조차 가난 할 수는 없다.와 연계된 책이라 하자 손에 들고 들어가 버렸다. 딸 아이 표현에 의하면 자기처럼 실내화 직접 빨아서 신고 오는 친구도 없다고 한다. 자율이라고 하는것이 글쎄 어디까지 해 주고 어디서부터 맡겨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조그만 일에서 부터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