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신랑은 뉴하트를 보느라 정신이 없고.. 나는 잠깐 펼쳐든 고요한 바다에 푹 빠졌다. 한 50분 정도 지난모양이다. 한데 나는 왜 이 시간이 그리 길게 느껴지는 걸까? 짧은 시간이지만 몰입되어 책을 읽었다. 주위에 청각 장애를 가진 사람도 없고 또 쉽게 접할 수 있게 내가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다보니 청각 장애인 스스로 들려주는 진솔한 이야기는 이번이 처음인것 같다. 에밀리오와 하비에르아저씨의 가슴 찡한 우정이야기라고 해야하나 하비에르아저씨의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이야기라고 해야하나? 에밀리오는 태어나면서부터 듣지 못하는 청각 장애인이다. 반면 저녁에 태어난 동생 로요는 정상인이다. 에밀리오의 표현대로 로요는 주름살 투성이에 정말 이상하게 생겼다. 그래도 사람들은 축하해주고 아빠는 기뻐한다. 하지만 아빠의 사랑은 에밀리오에게는 전해지지 안는다. 귀머거리라고 비웃는 아빠..너무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에밀리오에게는 아빠를 대신한 아니 아빠 그 이상을 대신하는 하비에르아저씨가 있다. 세상을 사물의 소리를 알려 주시는 하비에르아저씨.. 항상 따듯한 마음으로 에밀리오를 감싸 안아 주시는 분. 에밀리오가 자신의 귀에 무언가가 막혀 있어서 그런것 같아서 막대기 두개로 10분이상 자신의 귓속을 쑤셔댔다는 장면을 읽으며 가슴이 멍멍해졌다. 이 사건으로 세뇨라안나를 만나서 새로운 인생(구화)를 만나게 된다. 후아니타와의 짧은 우정도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도 섬세하게 표현되어있다. 방학 동안 아이에게 꼭 읽혀주고 싶은 책이다. 뇌졸증으로 돌아가신 하비에르아저씨와 엄마를 대신해 좋은 친구가 되어준 세뇨라안나 같은 따듯한 마음을 누눌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