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읽은 인어공주책으로 인해서인지 어른이 된 지금도 인어에 대해서는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은 인어공주를 읽은 친구들이라면 아주 흠뻑 빠져서 읽을 것 같다.
열 네살의 에밀리 윈즈냅이 수영을 처음 배우면서 자신에게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된다.
수영을 싫어 하는 엄마가 에밀리에게도 수영을 배우지 못하게해서
열 네살이 되어서야 수영을 배우게 되었다.
첫 수영 수업 시간에 물속에 들러간 에밀리는 이상한 편안함과 자신의 신체에 이상한 변화가 일어남을 느낀다.
다리가 뻣뻣해지며 무릎과 발,발가락이 느껴지지 않았다.
자신이 물에 들어가면 꼬리가 생기는 반인간 반인어임을 알게된 에밀리는
수영 시간이 두렵다.
어느날 먼 바다로 나갔다,에밀리 인생에 소중한 친구 쇼나를 만난다.
쇼나로 인해 엄마와 아빠의 금지된 사랑도 알게 되고 감옥에 갇혀 있는
아빠도 만나게 된다.
넵툰이 금하는 인간과의 사랑에 빠진 벌로 12년간 감옥에 갇혀 지내는 아빠,
매주 일요일 찾아와 차를 마시고 가시던 비스톤 아저씨에의해
기억을 잃고 지내는 엄마.엄마에게 항상 친절하게 대해 주시던
비스톤 아저씨가 넵툰의 부하일 줄이야..
쇼나로 인해 알게된 금지된 사랑의 주인공이 엄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고
조금씩 조금씩 실마리를 풀어가는 에밀리...
드디어 아빠를 만나고 넵툰의 법정에까지 서게된다.
법정에서 "법이 금지하고 있다고해서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을 금지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해서 넵툰의 마음을 돌리게 된다.
에밀리의 가족은 비밀 장소에 숨겨진 섬에서 살게 된다.
1편은 에밀리가 수영반에서 멋진 수영솜씨를 뽐내며 공연을 펼친뒤에 비스톤아저씨의 빵으로 사람들의 기억을 모두 지워 버리고
가족과 함께 비밀섬으로 출발하며 끝난다.
책속에 등장하는 인어들의 이름(바람낮잠,미끌갈대..)도 너무 재미있고,무엇보다 기억을 지우는 빵이 궁금했다.
인어들이 사이렌을 울리면 인간들은 혼란에 빠지고 그 기억을 모두 잊어버려서
기억을 못한다고 한다.
인어들의 세계에도 학교가 있어서 우리와 똑같이 수업을 받는다니...
바다 속을 표현한 글들도 아름답고 넵툰의 성은 정말 너무 멋질것 같아서 꼭 구경하고 싶어진다.
인간과 인어가 공존하는 섬에서 에밀리 가족에게 어떤일이 있을지 궁금해진다.
우리에게 기억을 지을 수 있는 빵이 주어진다면 과연 어떤 기억을 지우고 싶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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