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이야기 - 틱낫한 스님과 데니얼 베니건 신부님이 세상에 전하는
벨 훅스 엮음, 김훈 옮김 / 황금비늘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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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이야기는 내가 최근들어 읽은 책 중에서 가장 긴 시간을 투자해서

읽은 깊이 있는 책이다.

이 책은 1974년 파리의 한 아파트에서 베트남 승려로 남 베트남 정부에 의해

추방당한 틱낫한 스님과 반전 평화 운동을 펼치신 대니얼 베리건 신부님이 나눈

대담을 기록한 책이다.

1974년이면 30여년이 지난 기록인데도 어쩌면 공감가는 부분이 그리 많은지

세월의 흐름을 느끼기 어려우니 예나 지금이나 강대국이 누리는 힘이나

만행은 여전한것 같다.

사실 60년대의 세계정세나 베트남이 처한 상황을 이해 할 수 가 없어서 처음 책을

읽을때는 많은 부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 가는 것 같아서

본문 들어가기에 앞서와 뒷 부분에 있는 후기 부분을 반복해서 읽고 다시 앞 부분으로 넘어가서 읽었다

틱낫한 스님과 베리건 신부님에 대해서도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았으니

이 책을 읽는데 어려움이 있었음은 당연한 일인것 같다.

 

평화 이야기라는 제목과 종교계의 큰 어른이신 두분의 대담기록이라 하여

어려운 종교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책을 접했는데

종교 이야기라기 보다는 세상의 힘에 의한 이야기라고 할까

인간으로서 어떠한 삶을 추구 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라 할까

오랜만에 학창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으로 책을 읽었다.

 

1.기억,성만찬 그리고 죽음

2.세상의 종교

3.추방

4.성직자와 죄수

5.자기희생

6.정부와 종교

7.경제학과 종교

8.예수와 붓다.

9.저항 공동체들로 이루어져 있다.

 

1.2장은 약간의 종교적인 느낌으로 읽었다.

책을 읽으며 딱히 신앙을 가지고 있지 않은 나는 종교라는 것에 대해

처음으로 생각해 보았다.

두 분을 통해 책임있는 신앙인 지도자상을 보았다고 해야하나

베리건 신부님은 미국인 이면서 베트남 침략에 대해 투쟁하다 투옥 되신 분이다.

종교와 평화중 당연히 평화를 택한다고 하신 말씀이 지금도 가슴에 남는다.

이스라엘과팔레스타인 전쟁에서 종교인들이 평화의 전도사로 나서기는 커녕

시도도 하지 않고 있다고 종교인들을 비판하고 있다.

30여년이 가까이 지난 지금도 별반 다르진 않은것 같다.

 

너무도 좋은 구절이 많은데 몇개만 남겨본다.

미국은 “우선 죽인 다음에 나중에 구해주자”는 발상을 베트남에 적용해 왔다.

종교적 관점에서 유용하다고 볼 수 있는 에너지는 자비, 사랑, 관심이다.
성직자가 정치와 손을 잡으면 그 나라는 희망이 없다. 정치가 잘못되어갈 경우 성직자는 그것을 앞장서 비판할 수 있어야하며 그것이 민중에게 희망을 품게 한다.
죽는 법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사는 법도 알지 못한다.

 

꼭 다시 한번 시간을 갖고 읽어 보고 싶은 책이다.

왜 30여년이 다된 대담집이 다시 출판 되었는지 책을 깊이 있게 읽어 본

사람이라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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