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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삼켜버리는 마법상자 ㅣ 모두가 친구 7
코키루니카 글.그림, 김은진 옮김 / 고래이야기 / 200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먼저 읽은 엄마는 내심 걱정이 되었다.
9살,6살,2살의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인 나는
책을 읽으며 우리집 큰 아이의 마음을 그대로 들여다 보는것 같아서...
단독에 살다보니 여름내 시끄러워서 공부하는데 친구들 소리로
엉덩이를 들썩 거릴때 마다 엄마한테 한소리 듣고,
책이며 일기장엔 막내가 쭉쭉 줄을 그어 놓을라치면 엄마는
제자리에 두지 않아서 그렇다고 큰 아이만 나무랐다.
책을 펼쳐드니 우리 집에서의 상황들이 그대로 들어있다.
아침부터 시끄러운 소리에 짜증이 나있는데 동생까지 매달려서 ...
엄마한테 나만 혼나고
학교에서도 선생님께 걸려서 나만 혼났다.
더구나 돌아오는 길에 개한테 물렸다.
정말 오늘은 ...없는날이다.
그런데 그때 우연히 마법의 상자를 만났다.
"이 상자는 당신이 싫어하는 건 뭐든지 삼켜 버립니다"
와 정말일까?
내가 싫어하는 생선,시그러운 소리,선생님,친구들,동생, 엄마,
이제 내가 싫어하는 모든것이 마법상자 안으로 사라졌다.
한데 난 왜 이렇게 기분이 이상하지
왜 하나도 즐겁고 행복하지 않지?
아 모두가 내 잘못이야,이런 내가 싫어
우리 친구는 울면서 마법상자 안으로 사라졌다.
상자 안에서 엄마품에 안겨서 마구 울었다.
그리고 다 함께 웃으며 나왔지요.
책을 읽고 정말 이런 상자가 있으면 아이들은 무엇을 넣고 싶을까?
하는 궁금증이 일었다.
그래서 종이를 조그맣게 잘라서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우리도 마법의 상자를 만든 것이다.
한데 의외의 것들이 상자에서 나왔다.
9살 딸아이
과자...이제 그만 사라지시지,과자가 있으면 자꾸 먹고 싶어지잖아.
말 않듯는 버릇들아 당장 사라져라...너희들이 있으니까 우리들이 독소가 생기잖아
(한데 지금도 난 이게 무슨뜻이지 모르겠다.)
입속에 있는 병균들아 사라져라..이건 아마도 얼마전에 충치 치료를 받으며 아픈 기억에서 인듯 하다.
딸아이에게 엄마가 혼내고 동생이 니 공책 찢어 버렸는데 왜 안 적었어 하니까
공책은 매일 찢는거 아니잖아
엄마는 나한테 많은거 해주니까 고맙고 엄마가 없으면 어떻게 살아 한다.
책에서 처럼 엄마와 동생들을 사라지라고 하면 어쩌나 했는데
아마도 책을 읽은 직후라서 이성적으로 적은것 같다.
6살 우리 아들은 맛없는 사과,초콜릿,엄마가 혼내는 회초리라고 적었다.
책을 읽고 엄마도 아이들도 화났을 때 자신만의 마법 상자를 만들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도 엄척 화가 날때는 이성을 잃어 버리는데 아이들은 오죽 하겠는가
이런 상자를 만들어서 자신만의 화를 다스리는 것은 어떨까?
연필화가 주는 느낌도 좋고,아이와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도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