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져라 너구리 파랑새 사과문고 62
이상규 그림, 이미애 글 / 파랑새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아이가 책이 도착하고 표지를 보며 엄마 강아지인데 너구리라고 하네

참 이상하다,하고 말한다.

여섯살 아들 녀석의 한마디에 조금 미안해졌다.

엄마가 한번도 아이와 너구리에 대해 이야기 해 본적이 없으니...

사실은 책을 읽으며 엄마인 나 조차도 라쿤과 토종 너구리에 대해 처음 알았다.

 

책의 내용은 부모님과 함께 행복하게 지내던 토종 너구리 꼬리별 가족이

사람들의 골프장 개발로 자신들이 지내던 보금자리를 떠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 지면서 겪는 마음 고생과 꼬리별의 동생 흰눈이에 대한 사랑.

엄마 아빠를 떠나 보내는 슬픔등 마음 아픈 일들이 벌어진다.

이 이야기를 아이의 눈높이에서 충분히 이해하고

가슴으로 느낄 수 있도록 참 잘 표현 되었다.

 

이야기가 여기에서 끝났다면 환경을 파괴하는 사람들의 나쁜 모습만 남았을덴데

형들과 헤어진 꼬리별이 부모님이 말씀하신 어떻게 해서든 살아남으라는

말씀을 지키기 위해 흰눈이를 동물원에 맡기기 위해 동물원으로

향하면서 아이와 또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동물원이 동물들을 구속하는 곳인가?

동물들을 위한 안식처인가?

2학년 딸아이의 대답은 다른 동물들은 몰라도 흰눈이처럼 약하고 자신이 스스로를

보호 할 수 없는 친구에게는 안식처라고 생각 한단다.

 

이 추운 겨울이 지나면 흰눈이의 바램처럼 꼬리별 오빠와 초롱이언니가

예쁜 조카들을 데리고 동물원으로 흰눈이를 만나러 오길 기도해 본다.

 

2학년인 딸아이 아직 어린데도 뭐가 그리 바쁜지

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하고 싶어서 몇일을 기다렸다.

내가 먼저 읽었는데 꼭 아이와 함께 이야기 해 보고 싶은 책이라서...

 

환경에 대해,가족의 사랑에 대해,자유라는것에 대해 이야기 해 볼 수 있는

정말 좋은 책이었다.

 

딸아이가 흰눈이의 식사와 함게 꼬리별,초롱이,폼생이의 몫의 식사까지

챙겨주는 사육사 언니가 너무 고맙다고 한다.

아이가 이 고운 마음을 항상 간직하고 예쁘게 자라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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