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접하는 일본소설
30대 후반의 나는 그다지 일본문화를 접해 본 기억이 없다.
학교다닐때 말로 만 들어본 X재팬이란 그룹의 음악을 들어본 적도 없고,
일본에 관한 책이란 겨우 논노란 패션잡지 몇 권을 본 것이 모두이다.
물론 한국사람이 일본에 대해 쓴 글이야 자주 보았지만.. 그것은 다분히 한국적이다
참 충격적이다.
단편을 엮은 이 책의 주 내용은 현존하는 자와 그 경계선을 넘은 자와의 관계,
유교문화속에 자란 나로써는 상상도 해보지 못한 성악설을 가장 잘 표명한 인간의 모습 ,
처음에는 어떻게 이러한 발상을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어이가 없었지만,
점차 일본을 가장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인 와(화할 화, 일본식 발음) 속에서의
인간의 욕구의 표출인 오타쿠문화를 발견하게 되었다.
아시다 시피 오타쿠문화는 마니아보다 한 발 더 나아가 어느 분야에 미치다시피 한
일본의 문화현상으로 알고있다.
이 작가를 통해 이별의 강을 건너 사후의 세계로 들어가기 전 까지의
내 옆에 있던 영혼들의 슬픔을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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