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허리 옛날옛적에 6
허은미 글, 이종미 그림 / 국민서관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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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너무 웃겨

우리 아이가 한 말이다.

 

옛날 옛적 갓날 갓적에,

나무접시 소년적에,

뚝배기 영감 적에,

우렁이 논 맬 적에,

미꾸라지 도랑 칠 적에

옷나무에 옷 열리고,

밥나무에 밥 열릴 적

이야기야.로 시작된 개미허리

 

우리 아이들은 책을 읽을때 마다

이부분을 노래 부르듯이 따라하며 서너번은 깔깔 거리며 읽고 넘어간다.

옛 이야기답게 입체말로 이루어져 있고 무엇보다 그림이 마음에 든다.

적절히 쓰인 의성어 의태어는 옛 이야기 읽는 맛을 더해준다.

토끼에 기생해 사는 개미들을 쫓아내기 위해 궁리중인 토끼에게

우리 아들래미하는 말:마빡이 춤을 춰봐.

그러면 아마 개미가 미끄러워서 떨어질껄

이렇게 이 책은 읽고 넘어가는 책이 아니라

아이에게 생각의 꺼리를 제공해 주고 있다.

 

토끼의 꾀에 의해 땅으로 내려온 개미들이

뚱뚱한 허리의 살도 쪽 빠져서 지금의 개미허리가 되고

기생하던 나쁜 습관에서 벗어나 아주 부지런한 개미가 되었을까?

역시 자기 주도적인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처음 읽을 때 느낄 수 없었던

재미있는 부분을 읽으면 읽을수록 찾아가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이런 부분이 아이들 책의 색다른 재미인것 같다.

 

쌀쌀해지는 날씨에 아랫묵이 생각나는 계절...

구수한 옛 이야기와 함께라면 더 운치 있을듯.

책의 표지 한켠이 고급스럽게 천으로 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색달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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