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가난하다고 꿈조차 가난할 수는 없다 1
김현근 원작, 김은영 지음, 강우리 그림 / 사회평론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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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2학년이다.

지금까지 학교갈 때 실내화 준비까지 다 도와 줘야하는 그런 아이였다.

물론 학교 공부 스케줄까지 엄마인 내가 이거해라 저거해라 다 지시해 줘야만 엉덩이를 조금씩 움직이는 아이였다.

한데 한 열흘쯤 전부터 아이가 달라졌다.

조용해서 이것이 또 무슨 딴 짓을 하고 있나 하고 들여다 보니 .....

책을 높이 쌓아놓고 이건 벌써 푼거고 이건 오늘 풀 문제집들이야.

아니 이럴수가 내 딸 맞아.몇일 저러다 말겠지 했더니만 쭈우욱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통의 엄마들이 다 그렇듯이 좋은 대학에 들어 갔다면 동경의 시선으로 바라 보게되고 서점을 들러도 눈은 그런류의 책에 가게 되는것 같다.

나 또한 예외가 아이라서 더구나 가난을 극복하고 꿈을 이루었다니 정말 평범하게 사는 나 같은 사람에겐 꿈같은 이야기다.

 

책을 만난건 한 열흘전 쯤이다.

아이가 2학년이다 보니 글밥이 좀 많지않을까? 하는 생각에 내가 먼저 읽어보고 겨울 방학쯤에 읽으면 되겠구나.생각했다.

그리고 몇일 바빠서 잊고 있었는데 우리 딸이 아주 열심히 읽고 있는거였다.

그책 재미있니 하고 물어 봤더니...

엄마 진짜 재미있어 나 벌써 네 번째 읽고 있는데 2편은 언제나와...

아이구 기쁜것....

요 며칠 아이가 조용한데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그날밤 책을 펼쳐든 나 또 한 단숨에 읽어 버렸다.

동화책 형식으로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게 이루어져 있었다.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생활하면서 겪을 수 있는 일들을 현근이의

생각과 각오로 표현한 가슴 뿌듯해 지는 이야기 .

나도 노력하면 현근이 오빠처럼 될 수 있냐고 묻는다.

아이에게 현실에 존재하는 우상이 처음으로 생겼다.

홍정욱의 7막 7장을 읽고 유학을 결심했다고 했는데 우리딸은 이 책을 읽고

노력하면 꿈은 이루어 진다는 것을 배운것 같다.

 

또 항상 혼내키고 야단친다고 투정하더니만 거짓말 하고 엄마에게 혼나는 장면을 얘기하며 부모님이 사랑해서 그런거 란다.

100마디 잔소리 보다 책 한권의 소중함을 느끼며 행복에 젖어있다.

 

아이에게 한번 이책 선물해 보세요.

방학이 즐거워질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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