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2551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여 관악산에 위치한 관음사에 다녀왔다.
날씨가 흐려서 아이들과 함께 움직이려니 망설여졌지만 일년에 한번 있는 행사라
아이들과 발길을 재촉했다.
항상 조용한 사찰도 오늘 만큼은 신도들로 북적였다.
한 달에 한 두번씩 찾는 사찰인데도 붓다를 만나면서 새롭게 느껴졌다.
"붓다"항상 종교로만 느껴졌었는데 이렇게 위인전 형식으로 만나니 나도 아이도
붓다의 일생 발자취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나는 단편적인 이야기들로 책에 소개된 대부분의 이야기들을 만났었지만
아이에게는 이번이 처음 이었다.
우리딸은 붓다가 싯다르타라는 본명이 있었다는것과 왕자 신분이었다는 것이 사뭇
신기한 모양이다.9살 나이에 맞게 왕자 공주 이야기에 솔깃한 모양이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불교라는 종교를 알기전에 이책을 접했으면
너무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다.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던 이야기들은 신화적인 내용들이 가미되어 있었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만날 수 있게 된것이 기뻤다.
여기서 나는 불상에서 수인의 의미를 새롭게 배웠다.
시무외인,전륜법인,항마촉지인,선정인 다음번에 사찰에 들르면 의미를 생각하며
자세히 살펴 봐야겠다.
아직은 신실한 불자가 아니라서 불교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어느 보살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났다.부처가 무었이관대 거기에 대고 절을 하는가?
나는 그만큼 나를 낮추겠다는 의미가 아닌가.하신 말씀이...
또한 마음 속에 부처가 있다고 하신 말씀도 생각난다.
내겐 아직까지도 불교는 종교라기보다는 자기 성찰의 학문으로 느껴진다.
이 책에는 붓다의 일생 중간 중간에 팔정도,설법등 불교 교리에 관한 설명이 소개되어 있고,뒷편에는 발자취가 간략하게 소개되어있다.
이 책과 함께 신이 아닌 인간붓다가 이루고자했던것이 무었인지 먼저 이해하고 불교에 입문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