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펼쳐보는 자연 크로스 섹션 한눈에 펼쳐보는 크로스 섹션
리처드 오르 그림, 모이라 버터필드 글, 권루시안(권국성) 옮김 / 진선아이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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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아이] 한눈에 펼쳐보는 자연 크로스 섹션 _ 지구의 자연과 생물을 만난다

 

  

빅 사이즈의 본문을 가득가득 채우는 멋진 세밀화가 마치 살아서 움직이며 튀어나올 듯해서 그야말로 생생 그 자체랍니다.

우리가 눈으로 직접 보지 못하는 곳의 모습과 우리가 한 번 쯤 궁금해 하는 부분들에 대해 아주 세밀하게 보여주고 있는 자연 크로스 섹션은 제목에 걸맞게 지구에 있는 생물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 단면도로 보여 주고 있답니다.

여기서 크로스 섹션이란 가로ㆍ세로로 자른 그림을 말하는 것으로, 영국의 대표적인 과학 그림책 작가 스티븐 비스티가 자연의 일부분이자 자연의 개체들이 살아가고 있는 곳의 내부를 단면도로 잘 보여주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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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인 저희 아이는 책을 펼치면서 가장 먼저 비버가 사는 오두막집을 열심히 읽었답니다.

지난 번 동물원에서 갔을 때 구경 온 우리들을 위해 이리저리 헤엄치며 재주를 부리던 귀여운 비버를 떠올리며 과연 비버가 어떤 곳에서 살고 있는지 내심 궁금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아이가 읽을 때 저도 곁에서 함께 보고 있으니 그야말로 너무나 신기하고 재미 있는게 아니겠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아이와 함께 읽자고 제가 말했을 정도랍니다.^^

동물의 세계에서 집을 짓는 솜씨가 가장 뛰어난 쪽에 속하는 비버를 자연 크로스 섹션에서 만나지 못했더라면 비버의 그 모습만을 보고 좋아했을 테지만 이제는 물 밑에 굴을 만들고, 튼튼한 댐을 짓고, 멋진 건축가의 기질을 가지고 있는 모습을 본 이상 더더욱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되었답니다.

항상 궁금했던 곳의 모습을 책으로 간접적이나마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멋지고 좋은지 책을 읽는 내내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답니다.

정말 비버의 오두막집을 어디에서 볼 수 있겠어요? 그렇지 않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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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책에는 우리가 발견하면 놀라서 도망가게 하는 벌집도 만나 볼 수 있답니다.

여러분들도 벌집이 어떻게 생겼는지 정말 궁금하시죠?

위험해서 감히 가까이 가는 것조차 상상하기 힘든데 벌집의 내부를 단면으로 자세히 들여다 보니 그야말로 감탄이 절로 터져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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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뿐 아니라 자연 크로스섹션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펼쳐 보기가 있어 보다 크고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어 정말 매력만점의 책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좁은 지면에도 이렇게 방대하고 많은 그림과 정보들을 담을 수 있다는 것에 새삼 놀라며 이제까지 궁금해 하고 실제로 접해 보지 않았던 비버의 오두막집, 흰개미의 성, 열대의 강기슭, 열대 우림, 삼림 지대, 참나무, 남극 지방, 북극 지방, 바닷가 바위 웅덩이, 벌집, 사막 지대, 바다의 내면을 단면으로 만나보며 정말 멋진 여행을 할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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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귀는 귀가 참 밝다 동심원 21
하청호 지음, 성영란 그림 / 푸른책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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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귀는 귀가 참 밝다] 고향의 냄새와 향기가 녹아 있는 동시집

 

동시집을 읽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참 맑아집니다.

그건 아마도 동시에 깃들어 있는 글 쓴 이의 마음이 따뜻해서 일 것이고, 또한 그 동시에 녹아 있는 따뜻한 단어들이 그러 할 것입니다.

 
동시는 짧지만 읽고 난 후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느끼게 해 주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다 같은 동시집이고 동시지만 그 하나하나에는 모두 다른 의미와 알림이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오늘은 책장에 꽂혀 있던 [바늘귀는 귀가 참 밝다]라는 하청호 선생님의 동시집을 꺼내 읽었습니다.

제목에서도 왠지 모를 어머니의 냄새가 나는 것처럼 포근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책장을 넘기니 알록달록 예쁜 삽화들과 담소하게 들어 있는 동시들이 저를 반갑게 맞아 주더군요.

 
그리고 동시를 하나하나 읽다 보니 ‘아하!’ 하고 말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전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그래서 그 이름이 어처구니인줄도 몰랐던 맷돌의 손잡이는 물론이거니와 ‘으아!’하고 입이 벌어질 정도로 커서 놀랄만한 꽃 이름이 ‘으아리’라는 사실.


그리고 지금은 모든 길들이 포장이 되어 반듯반듯 하지만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 부모님들이 자랄 당시에는 흔했던 에움길 = 굽은 길도 여기에서는 반갑게 만날 수 있어서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모든 것이 현대화되고 하루하루 새로운 것이 쏟아져 나오는 시대를 살아가면서 조금은 여유롭고 지나간 것과 예전의 것을 떠올리며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참 뜻 깊었던 것 같습니다.


[바늘귀는 귀가 참 밝다]라는 동시집을 펼치면 옛 고향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그대로 느끼시리라 생각하며 마음이 복잡하고 여유가 없을 때 한 번 꺼내어 읽으시면 꼭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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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창작동화 나는 1학년 1
이금이 외 지음, 마술연필 엮음, 임수진 외 그림 / 보물창고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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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창고] 1학년 창작동화- 날마다 새로운 일이 자꾸자꾸 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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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이 읽으면 정말 안성맞춤인 동화가 나왔답니다.

제목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걸맞게 나는야 1학년 <1학년 창작동화>집이랍니다.

이 한 권 안에는 무려 6편의 동화가 수록되어 있는데요, 이 시대의 진솔한 이야기꾼으로 아이들과 어른들 사이에서 정평이 나 있는 이금이 작가 선생님과 여러분들의 작가 선생님들의 노고로 알차게 엮여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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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딸아이도 올해 3월에 드디어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었답니다.

지금은 설렘 반 걱정 반이지만 아이가 좋아하는 책들을 읽으면서 내공을 쌓으려고 하고 있답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책을 좋아해서 요즘은 주말에 꼭 도서관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는데요, 책을 읽다 보면 몇 시간은 앉은 자리에서 훌쩍 지나가 버리더라고요...^^;;;

저희 남편과 제가 그만 가자고 하기 전까지 절대로 도서관에서 먼저 일어나는 법이 없는 딸아이는 이번에 만나게 된 <1학년 창작동화>를 너무나 반기며 좋아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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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책에 실려 있는 내용들이 자기의 현재와 앞으로 일어날 일들과 꼭 맞아 떨어지기에 그래서 더더욱 좋아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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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식에 온 꽃샘바람>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의 설레는 모습과 학교의 풍경을 정말 생생히 잘 담아 놓았답니다. 날씨가 따뜻하다가도 입학식 날이 되면 갑자기 추워져 우리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한다는 부푼 마음을 안고 예쁜 옷을 입고 왔지만 꽃샘바람으로 인해 오들오들 떨면서 옷깃을 여미게도 만들지요.

그래서 여기 나오는 주인공은 바로 꽃샘바람이랍니다.

해마다 어기 없이 찾아오는 꽃샘바람을 항상 똑 같은 자리에서 묵묵히 지켜보던 소나무 할아버지가 만나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서로 나누는데요, 이 날 입학식이 다른 때 보다 바람이 잠잠해 진 건 과연 무엇 때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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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공주 미단이>

미단이는 거울을 분신처럼 여기며 잠시라도 거울을 보지 않으면 안되는 여자아이랍니다.

그래서 별명이 거울 공주이지요.

무엇을 할 때 마다 항상 거울을 봐야만 마음이 놓일 정도이지요.

그런데 하루는 학교에 갈 때 거울을 미처 챙기지 못한 거에요.

잠시 잠깐이라도 거울이 없으면 불안해서 어쩔 줄 모르는 미단이는 오늘 머리를 빗고 거울을 보지 못해 몹시 불안해하고 어디 거울이 없을까 기웃기웃 하는데요, 미단이는 학교 가는 길목을 무사히 지나칠 수 있을까요?

다행이도 그때 친구 담이가 다가와 어느 때 보다 미단이의 머리 모양이 예쁘다고 말해 줍니다.

자신을 예쁘게 봐 주는 친구가 있어 앞으로 미단이는 거울이 없어도 잘 생활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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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초대>

기찬이는 지루한 서예전 작품 감상 대신 친구들과 함께 재미있게 놀기를 원한답니다.

그래서 엄마를 설득해 자신을 초대해 주는 친구가 있으면 서예 전시회에 가지 않아도 된다고 약속을 받아 내는데요,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친구들이 바쁘거나 집에 없는 거에요.

학교 짝 지원이가 있긴 하지만 하필이면 그 날, 학교에서 다투다가 벌을 섰던 것 때문에 조금 꺼려하고 있었답니다.

하지만 따분한 서예 전시회 보다는 지원이와 화해하고 노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았지요.

학교에서 손가락이 살짝 다친 것을 알고 연고와 반창고를 챙겨가는 기찬이.

기찬이가 도착 했을 땐 지원이는 한창 벌을 서고 있었어요.

기찬이가 지원이에게 약을 발라 주려고 왔다는 것을 듣고 지원이는 이제 다 나았다고 이야기하는데요, 그 모습을 보니 왠지 웃음이 살며시 나오지 않겠어요.^^

아이들은 학교에서 싸웠어도 금방 풀어지고 화해하고 그런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드디어 지원이를 오늘 저녁에 초대하기에 이르고, 내일은 자신을 초대한다는 말에 기찬이는 날아갈듯이 좋아한답니다.

그리고 집에 달려가서 멋진 초대장을 만들지요.

아직은 서먹서먹하거나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을 때 이렇게 초대장을 만들어 친구들을 초대하고 함께 지낸다면 금방 친한 사이로 발전하지 않을까요?

저희 아이도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초대장을 만들어 친구들을 한 번 초대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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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치는 내 친구>

한울이는 친구 재용이 때문에 속상했습니다.

재용이가 키우는 금붕어들이 아주 예쁘다며 자랑을 늘어놓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시골에 있는 큰 집에 내려간 한울이는 사촌형과 잡은 버들치가 그야 말로 너무나 멋져 보였습니다.

수돗물이 아닌 개울물을 가져와서 욕조에 붓고 거기에다 개울에서 잡아 온 버들치들을 키우기 시작하는데요, 문제는 버들치가 한울이와 함께 서울로 갈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버들치를 데려가면 재용이에게 자랑을 하려고 했었는데요, 버들치는 개울물이 없으면 죽어 버리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서울로 올라가진 전 날 한울이는 버들치들이 자신에게 이야기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그리고 누구 보다 멋진 친구였던 버들치들을 위해 놓아 주기로 한답니다.

이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자연에 속해 있는 개체들의 소중함에 대해서 다시금 느끼는 계기가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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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형님>

오래 전부터 전해 내려오며 우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야기<호랑이 형님>.

나무꾼은 산 속에서 길도 없고 집도 없는 곳에서 호랑이를 만나게 되는데요, 꾀가 많았던 나무꾼은 위험한 순간을 피하기 위해 호랑이를 오래 전 헤어진 형님이라며 엉엉 울어대기 시작하며 어머니가 산 속에서 호랑이를 만나면 형님이라고 부르라고 말했다며 이야기한답니다.

이런 나무꾼의 이야기를 들은 호랑이는 홀로 계시는 어머니를 위해 그 동안 못한 효도를 하겠노라며 한 달에 두 번씩 도야지를 잡아 집 앞에 가져다 놓겠노라 합니다.

호랑이는 그 날 이후부터 꼬박 꼬빡 도야지를 가져 놓는데요, 그러던 중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항상 집 앞에 가져다 놓던 도야지가 없는 게 아니겠습니까.

나무꾼은 이상하게 생각되어 산에 가던 중 새끼 호랑이들을 만나게 되고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호랑이도 시름시름 하다가 그만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비록 한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꾀를 내어 말했지만 효심이 대단했던 호랑이의 죽음에 슬퍼했다는 이야기인데요, 어쩌면 이야기 속 호랑이의 모습을 지금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보고 더 배워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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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밤나무>

늙고 늙어서 볼 품 없는 밤나무를 숲 속 동물들은 더 이상 좋아하지 않는답니다.

더 이상 푸른 가지에 무성한 잎을 피울 수도 없고 맛있는 열매를 한 아름 안겨 주지도 못하니까요.

그저 오래되어서 냄새난다며 모두 멀리 할 뿐이랍니다.

그러던 중 숲 속에도 꽁꽁 얼어붙고 차디찬 바람이 쌩쌩 부는 겨울이 다가왔습니다.

잎과 열매가 무성했던 젊은 나무들은 숲 속 동물들이 쉴 수 있는 구멍 하나 만들어 놓지 않고 단단하게 서 있을 뿐이었습니다.

이리저리 헤매던 동물들은 그제 서야 늙은 밤나무를 찾아 가는데요, 늙은 밤나무는 숲속 동물 친구들을 위해 오래되고 구멍이 난 자신의 몸을 기꺼이 내어 줍니다.

항상 볼품없고 냄새 난다고 했던 늙은 밤나무에게서 아주 포근함을 느낄 수 있었고 동물 친구들은 무사히 겨울을 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우리 주변에 혹시 볼품없다고 놓치고 지나치는 것들은 없는지요?

이야기를 읽으면 이 세상에는 소중하지 않은 것은 없고, 모두가 살아가는데 의미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준답니다.

작은 것 하나에도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마음으로 보듬을 수 있는 그런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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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편의 동화를 읽으면서 정말 각각의 이야기가 주는 재미와 교훈이 너무나 잘 와 닿았습니다.

이제 그림책에서 읽기 책으로 넘어 가는 단계에 있는 아이들에게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도록 글자의 형체와 크기도 너무나 적절했고, 중간 중간 그려져 있는 일러스트들도 이야기를 읽는데 더 큰 재미를 부여해 주어서 좋았습니다.

앞으로 보물창고의 더 재미있고 교훈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접해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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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연필시랑 놀자! 동심원 22
연필시 동인 지음, 임수진 그림 / 푸른책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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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연필시랑 놀자!

 

 제목에 '연필'이라는 단어가 들어 있어서인지 왠지 더욱 친근함이 느껴지는 동시집 <얘들아, 연필시랑 놀자!>.

 그래서인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이면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에게도 정말 안성맞춤 일듯 하다는 생각도 드네요.

 

동시집을 읽고 있으면 정말이지 동심의 세계로 빠져 드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어른이 되면서 아이와 같이 해 맑게 웃거나 맑은 생각을 하기에는 버거운 것이 사실인데요, 동시를 읽고 있으면 읽고 있는 상대가 누구인지와는 상관없이 그 마음은 하나로 다 통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답니다.

어릴 적 동시를 쓰고 친구들 앞에서 또랑또랑한 목소리를 낭송을 하면서 하하 호호 웃었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고, 지금의 바쁜 현실 속에서도 잠시의 여유를 되찾을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모릅니다.

 

<모두들 학원에>

 

밤하늘에

별들이 없어요.

개울 숲에

반딧불이가 없어요.

가을 들판에

메뚜기가 없어요.


모두들

학원에 갔나 봐요.

  

그리고 동시를 읽고 있으면 지금의 현실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하는데요, 본문에 실린 <모두들 학원에>라는 동시를 읽고 있으려니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아이들의 학업 모습이 캡처되어 안쓰러움이 동시에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모락모락>

 

창밖에 하얗게

눈 온 아침

 

아침 굴뚝에서는

연기가 모락모락

 

아침밥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내 머리에서는

눈썰매 탈 생각이

모락모락

  

<모락모락>처럼 아이들의 마음 속 생각을 읽을 수 있고 함께 유쾌하게 웃을 수 있는 동시가 있어서 참 좋다고 생각합니다.

 동시를 가까이 하면 마음의 무거운 짐도 들 수 있고 복잡한 생각도 가뿐해 질 수 있을 것 같아 올 한해도 다양한 동시집들을 곁에 두고 읽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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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이네 김장 잔치 지식 다다익선 43
유타루 글, 임광희 그림 / 비룡소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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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금동이네 김장 잔치 _ 몸에 좋고 맛도 좋은 김치 이야기~^<>^





김치하면 뭐니뭐니해도 배추를 절여 빨간 고추 갈아 넣고 여러가지 재료를 섞어 만든 배추김치가 그 중 으뜸이죠~~

오래 전부터 우리의 밥상을 책임져 오는 김치~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김치에 대해 금동이네로 놀러가 보아요^^



오늘은 금동이네에서 김장을 하는 날이에요.

김장은 오래 전 우리 조상들이 오랫동안 채소를 먹기 위해 소금에 절여서 장기간 보관하던 것에서 유래가 되었다고 해요.

그렇게 하면 음식이 상하지도 않고 싱싱한 상태로 마음 놓고 먹을 수 있었으니 특히, 옛날과 같이 먹을 것이 풍족하지 않았던 시절에는 그야말로 이것만큼 좋은 방법이 없었을 것 같아요.



이야기에는 밭에 가서 김치에 사용 할 좋은 배추를 고르는 방법에서 배추를 소금에 절여 물을 빼고 갖가지 재료를 넣어 양념을 만드는 방법,

그리고 속양념과 을 넣어 김치가 완성되면 항아리에 담아 땅을 파고 그 속에 놓아두는 것 까지 아주 재미있고 쉽게 담아 놓았답니다.

저희 딸아이는 김치가 없으면 밥을 먹지 않을 정도로 김치를 좋아하는데요, 그래서 이번에 읽은 [금동이네 김장잔치]를 너무나 좋아하지만 만약 김치를 좋아하지 않는 친구들이라 할지라도 귀여운 그림에 알록달록 싱그럽게 꾸며진 책을 본다면 아마도 김치를 멀리했던 마음이 스르르 바뀌기에 충분하답니다.



김치를 담그는 것과 달리 김장을 한다고 하면 으레 온 가족이 다 동원되어서 큰 일을 치른다는 느낌을 받는데요, 그 양이 엄청나고 많은 양의 김치를 담그다 보면 몸살까지 나게 되니 큰 연중 행사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저도 아직은 김장 할 때 곁에서 도와 주는 조수역할만을 했기에 한 번도 김장을 처음 부터 한 적이 없어 걱정아닌 걱정이 되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언젠가는 저도 저희 부모님들처럼 능숙하게 김장을 할 수 있도록 지금 부터 열심히 곁에서 익혀 두어야 할 것 같아요.

시중에서 제 아무리 맛있는 김치라고 해도 엄마 손으로 직접 담그는 김치의 맛에는 따라 갈 수가 없으니까 말이죠.^^



김치가 이렇게 우리 밥상에서 빠지지 않고 오랫동안 사랑을 받는 것에는 김치에 아주 풍부한 무기질이 들어 있어 그만큼 우리 몸에 좋아서가 아닐까요?

김치는 담글 때 부터 여러 가지 미생물과 효소가 작용해서 그렇다고 하니 정말 놀랍답니다.

이야기를 읽고 나니 더욱 김치를 직접 담아 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데요, 나중에 저희 딸아이가 커서 김치를 담근다고 하면 제가 맛난 김치를 먹을 수 있도록 지금 부터 열심히 배워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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