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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창작동화 ㅣ 나는 1학년 1
이금이 외 지음, 마술연필 엮음, 임수진 외 그림 / 보물창고 / 2012년 1월
평점 :
[보물창고] 1학년 창작동화- 날마다 새로운 일이 자꾸자꾸 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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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이 읽으면 정말 안성맞춤인 동화가 나왔답니다.
제목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걸맞게 나는야 1학년 <1학년 창작동화>집이랍니다.
이 한 권 안에는 무려 6편의 동화가 수록되어 있는데요, 이 시대의 진솔한 이야기꾼으로 아이들과 어른들 사이에서 정평이 나 있는 이금이 작가 선생님과 여러분들의 작가 선생님들의 노고로 알차게 엮여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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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딸아이도 올해 3월에 드디어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었답니다.
지금은 설렘 반 걱정 반이지만 아이가 좋아하는 책들을 읽으면서 내공을 쌓으려고 하고 있답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책을 좋아해서 요즘은 주말에 꼭 도서관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는데요, 책을 읽다 보면 몇 시간은 앉은 자리에서 훌쩍 지나가 버리더라고요...^^;;;
저희 남편과 제가 그만 가자고 하기 전까지 절대로 도서관에서 먼저 일어나는 법이 없는 딸아이는 이번에 만나게 된 <1학년 창작동화>를 너무나 반기며 좋아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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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책에 실려 있는 내용들이 자기의 현재와 앞으로 일어날 일들과 꼭 맞아 떨어지기에 그래서 더더욱 좋아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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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식에 온 꽃샘바람>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의 설레는 모습과 학교의 풍경을 정말 생생히 잘 담아 놓았답니다. 날씨가 따뜻하다가도 입학식 날이 되면 갑자기 추워져 우리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한다는 부푼 마음을 안고 예쁜 옷을 입고 왔지만 꽃샘바람으로 인해 오들오들 떨면서 옷깃을 여미게도 만들지요.
그래서 여기 나오는 주인공은 바로 꽃샘바람이랍니다.
해마다 어기 없이 찾아오는 꽃샘바람을 항상 똑 같은 자리에서 묵묵히 지켜보던 소나무 할아버지가 만나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서로 나누는데요, 이 날 입학식이 다른 때 보다 바람이 잠잠해 진 건 과연 무엇 때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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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공주 미단이>
미단이는 거울을 분신처럼 여기며 잠시라도 거울을 보지 않으면 안되는 여자아이랍니다.
그래서 별명이 거울 공주이지요.
무엇을 할 때 마다 항상 거울을 봐야만 마음이 놓일 정도이지요.
그런데 하루는 학교에 갈 때 거울을 미처 챙기지 못한 거에요.
잠시 잠깐이라도 거울이 없으면 불안해서 어쩔 줄 모르는 미단이는 오늘 머리를 빗고 거울을 보지 못해 몹시 불안해하고 어디 거울이 없을까 기웃기웃 하는데요, 미단이는 학교 가는 길목을 무사히 지나칠 수 있을까요?
다행이도 그때 친구 담이가 다가와 어느 때 보다 미단이의 머리 모양이 예쁘다고 말해 줍니다.
자신을 예쁘게 봐 주는 친구가 있어 앞으로 미단이는 거울이 없어도 잘 생활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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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초대>
기찬이는 지루한 서예전 작품 감상 대신 친구들과 함께 재미있게 놀기를 원한답니다.
그래서 엄마를 설득해 자신을 초대해 주는 친구가 있으면 서예 전시회에 가지 않아도 된다고 약속을 받아 내는데요,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친구들이 바쁘거나 집에 없는 거에요.
학교 짝 지원이가 있긴 하지만 하필이면 그 날, 학교에서 다투다가 벌을 섰던 것 때문에 조금 꺼려하고 있었답니다.
하지만 따분한 서예 전시회 보다는 지원이와 화해하고 노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았지요.
학교에서 손가락이 살짝 다친 것을 알고 연고와 반창고를 챙겨가는 기찬이.
기찬이가 도착 했을 땐 지원이는 한창 벌을 서고 있었어요.
기찬이가 지원이에게 약을 발라 주려고 왔다는 것을 듣고 지원이는 이제 다 나았다고 이야기하는데요, 그 모습을 보니 왠지 웃음이 살며시 나오지 않겠어요.^^
아이들은 학교에서 싸웠어도 금방 풀어지고 화해하고 그런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드디어 지원이를 오늘 저녁에 초대하기에 이르고, 내일은 자신을 초대한다는 말에 기찬이는 날아갈듯이 좋아한답니다.
그리고 집에 달려가서 멋진 초대장을 만들지요.
아직은 서먹서먹하거나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을 때 이렇게 초대장을 만들어 친구들을 초대하고 함께 지낸다면 금방 친한 사이로 발전하지 않을까요?
저희 아이도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초대장을 만들어 친구들을 한 번 초대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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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치는 내 친구>
한울이는 친구 재용이 때문에 속상했습니다.
재용이가 키우는 금붕어들이 아주 예쁘다며 자랑을 늘어놓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시골에 있는 큰 집에 내려간 한울이는 사촌형과 잡은 버들치가 그야 말로 너무나 멋져 보였습니다.
수돗물이 아닌 개울물을 가져와서 욕조에 붓고 거기에다 개울에서 잡아 온 버들치들을 키우기 시작하는데요, 문제는 버들치가 한울이와 함께 서울로 갈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버들치를 데려가면 재용이에게 자랑을 하려고 했었는데요, 버들치는 개울물이 없으면 죽어 버리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서울로 올라가진 전 날 한울이는 버들치들이 자신에게 이야기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그리고 누구 보다 멋진 친구였던 버들치들을 위해 놓아 주기로 한답니다.
이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자연에 속해 있는 개체들의 소중함에 대해서 다시금 느끼는 계기가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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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형님>
오래 전부터 전해 내려오며 우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야기<호랑이 형님>.
나무꾼은 산 속에서 길도 없고 집도 없는 곳에서 호랑이를 만나게 되는데요, 꾀가 많았던 나무꾼은 위험한 순간을 피하기 위해 호랑이를 오래 전 헤어진 형님이라며 엉엉 울어대기 시작하며 어머니가 산 속에서 호랑이를 만나면 형님이라고 부르라고 말했다며 이야기한답니다.
이런 나무꾼의 이야기를 들은 호랑이는 홀로 계시는 어머니를 위해 그 동안 못한 효도를 하겠노라며 한 달에 두 번씩 도야지를 잡아 집 앞에 가져다 놓겠노라 합니다.
호랑이는 그 날 이후부터 꼬박 꼬빡 도야지를 가져 놓는데요, 그러던 중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항상 집 앞에 가져다 놓던 도야지가 없는 게 아니겠습니까.
나무꾼은 이상하게 생각되어 산에 가던 중 새끼 호랑이들을 만나게 되고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호랑이도 시름시름 하다가 그만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비록 한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꾀를 내어 말했지만 효심이 대단했던 호랑이의 죽음에 슬퍼했다는 이야기인데요, 어쩌면 이야기 속 호랑이의 모습을 지금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보고 더 배워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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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밤나무>
늙고 늙어서 볼 품 없는 밤나무를 숲 속 동물들은 더 이상 좋아하지 않는답니다.
더 이상 푸른 가지에 무성한 잎을 피울 수도 없고 맛있는 열매를 한 아름 안겨 주지도 못하니까요.
그저 오래되어서 냄새난다며 모두 멀리 할 뿐이랍니다.
그러던 중 숲 속에도 꽁꽁 얼어붙고 차디찬 바람이 쌩쌩 부는 겨울이 다가왔습니다.
잎과 열매가 무성했던 젊은 나무들은 숲 속 동물들이 쉴 수 있는 구멍 하나 만들어 놓지 않고 단단하게 서 있을 뿐이었습니다.
이리저리 헤매던 동물들은 그제 서야 늙은 밤나무를 찾아 가는데요, 늙은 밤나무는 숲속 동물 친구들을 위해 오래되고 구멍이 난 자신의 몸을 기꺼이 내어 줍니다.
항상 볼품없고 냄새 난다고 했던 늙은 밤나무에게서 아주 포근함을 느낄 수 있었고 동물 친구들은 무사히 겨울을 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우리 주변에 혹시 볼품없다고 놓치고 지나치는 것들은 없는지요?
이야기를 읽으면 이 세상에는 소중하지 않은 것은 없고, 모두가 살아가는데 의미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준답니다.
작은 것 하나에도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마음으로 보듬을 수 있는 그런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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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편의 동화를 읽으면서 정말 각각의 이야기가 주는 재미와 교훈이 너무나 잘 와 닿았습니다.
이제 그림책에서 읽기 책으로 넘어 가는 단계에 있는 아이들에게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도록 글자의 형체와 크기도 너무나 적절했고, 중간 중간 그려져 있는 일러스트들도 이야기를 읽는데 더 큰 재미를 부여해 주어서 좋았습니다.
앞으로 보물창고의 더 재미있고 교훈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접해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