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나시 면사무소 산업과 겸 관광담당 2
이와모토 나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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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도쿄에서 대학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온 하루노 긴이치로는 면사무소 직원으로 근무하게 된다. 그의 고향 아메나시는 고교생 이상의 젊은이는 고작 3명에다 특산물도 관광자원도 없는 평범한 시골마을이다. 산업과 겸 관광담당으로 일하게 된 긴이치로는 여름축제에 메구미의 야키소바 판매를 시도하는 등 침체된 아메나시의 부흥을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이번에 그가 도전할 분야는 마을의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이다. 그는 지난 봄에 스미오와 메구미와 함께 보러간 벚나무를 관광상품으로 개발, 벚나무 축제를 열기로 결심한다. 일단 문화재 지정부터 받은 후 부터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 다행히 마을 주민들도 대형마트 유치 실패의 아픔을 딛고 긴이치로의 계획에 적극 동참하는 분위기이다. 더불어 특산물 개발에도 나선 마을 주민들은 묵은 농지를 다시 개간하기로 마음먹는다.

침체된 농촌을 되살리기 위한 젊은이들의 노력과 그들의 사랑, 희망, 꿈을 그린『아메나시 면사무소 산업과 겸 관광담당』2권의 내용은 새로운 마을 축제 만들기와 진행과정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물론 문을 닫았던 놀이동산의 재개장문제라든지, 옆마을 축제와 축제기간이 비슷하다든지의 문제점이나, 새로운 축제를 도입하는 부분에 있어서의 마을 사람들의 반대 등 부정적 요소도 분명히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아주 긍정적인 분위기로 흘러간다. (부정적인 내용이면 힘이 빠질거야, 틀림없이)

이 긍정적 분위기에 한몫한 것은 긴이치로에게 깜짝 고백을 한 후 잠적, 그후 도쿄에서 연극배우로 성공을 거둔 스미오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건 사실 따지고 들자면 농촌마을에서 거의 백만분의 일의 확률로일어날 일이겠지만, 나이 어린 스미오가 자신의 고향에 대해 숨기지 않고 자랑스럽게 이야기를 하는 부분을 보고 그냥 눈감아 주기로 했다. 보통 도시에서 성공하면 고향이야기는 숨기고 싶어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니까. 

어쨌거나 이런저런 도움과 긴이치로의 노력과 마을 사람들의 합심으로 제법 구색을 갖추어 가는 마을 축제는 과연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까.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성공할 수 있을 듯 한데 말이다. 

그리고.
뒤에 실린 단편 이야기 조금 더. (단편이지만 제법 분량이 많다. 그렇다는 건 아메나시 본편 이야기 분량이 적다는 것) 고교생들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작품인데 풋풋하고 귀엽다. 약간 심심한 느낌이 있긴 하지만, 꿈을 통해 더 예쁜 꿈을 꿀 수 있다는 건 청춘들의 특권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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