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리와 시미코의 무언가 마을로 찾아온다 시오리와 시미코 시리즈
모로호시 다이지로 지음 / 시공사(만화) / 2004년 7월
평점 :
품절


시오리와 시미코 시리즈 제 5편.

아마도 요번 책이 제일 호러물에 가깝지 않을까. 물론 그렇다고 해서 1~4권까지가 호러물이 아닌 것은 아니지만, 워낙 뒷통수 치는 유머 코드가 많아서 웃었던 기억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이카이씨의 망설임>은 제목은 별 것 아닌 것 같은데, 알고 보면 마을 괴담에 관한 것이다. 일본에는 무슨무슨 학교 7대 불가사의니 뭐니 하는 괴담이 꽤 많은 것 같은데, 이 단편은 시오리와 시미코가 살고 있는 이노아타마 마을의 7대 불가사의에 관한 것이다. 모모케 신사의 검은 중, 너구리 춤판, 이리와 이리와, 출구가 없는 창고, 케치고야의 지배인, 모모케 신사의 노점 + 1. 요렇게 일곱개이다.

사실 괴담이란 건 어느 곳에나 존재하는 법. 우리도 학교 다닐때 이순신 장군 동상 괴담이나 신사임당 동상, 유관순 누나 동상등에 관한 괴담을 많이 이야기 했었던 기억이 난다. (밤만 되면 걸어다닌다나 뭐라나..) 또한 어느어느 아파트는 화장터 위에 세워졌다느니..(이건 실제로 있는 일이다. 내가 사는 곳에 그런 아파트가 실제로 존재한다)

괴담이란 건 보통 구전이라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다 보면 와전되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아예 근거 없는 건 아닌 것 같기도 하다.

<견마의 보물>은 전국시대로 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에 근거해(? 아마도) 전해지는 보물에 관한 이야기. 그러나 그 보물의 정체는? 힌트는 제목에 있음.

<제노 부인의 차>는 무언가 잃고 나서 얻는 행복이 진정한 행복일까.. 란 것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 단편. 사실 무언가를 얻으려면 무언가를 버려야한다는 것이 진리일지도 모르겠다. 

<우물 안에서 노래를 읊조리는 물고기>는 우물과 관련된 괴담. 우리 나라는 어떤지 모르겠으나 일본은 우물이나 연못같은 것이 다른 세상으로 통하는 입구와 같은 존재인 듯. 어찌 보면 신빙성 있는 이야기일지도?
그러나 그 시인 부부의 죽음은 동반 자살이었을까, 아니면...?

<마술>은 가장 호러다운 호러만화였다. 악마를 불러내는 그림을 둘러싼 이야기.

<무언가 마을로 찾아온다>는 호러 코미디? 고치 공주란 묘한 생명체등이 등장하는데, 사실 고치공주는 한 마을을 먹고 기존을 마을을 리뉴얼 시키는 존재? 음. 새로 태어나는 건 좋지만, 그래도 그런 식은 싫다...랄까.

모로호시 다이지로의 시오리와 시미코 시리즈를 보면 참 소재가 다양하다는 생각이 든다. 기존의 괴담이나 전설등에서 따온 것도 있고 순수 창작물도 있는데, 그것을 활용하는 작가의 능력이 참 대단하다 싶다. 무섭게 만들면서도 거꾸로 웃기는.. 하여간 독특한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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