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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계곡의 나우시카 박스판 - 전7권
미야자키 하야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0년 2월
42,000원 → 37,800원(10%할인) / 마일리지 2,1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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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나이트 : 마스크버전 한정판 (2disc)
크리스토퍼 놀란 외 감독, 애론 에크하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감독인 놀란 감독의 특기는 내 생각엔 범죄스릴러다. 물론 그의 가장 성공작은 메멘토이겠지만 이 영화를 보면 그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잘 다듬어져 완성된 한편의 범죄스릴러를 본 기분이라고 할까. 어쨌든 영웅이라는 틀에 맞쳐 이루어진 범죄 영화는 깔끔한 여운과 그럼으로서 더욱 부각되고 리얼리티를 거머쥔 영웅을 만들어 냈다. 

처음 이 영화를 극장에서 봤었을 때엔 마냥 배트맨이라는 타이틀로서의 기대감 외엔 없었다. 그럴 것이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영웅은 스파이더맨과 배트맨이었으니까. 예전 공익 생활을 끝내고 본 배트맨비긴즈는 만족을 넘어 무너지다 못해 가루가 된 다크 히어로 배트맨의 위상을 다시 일으켜 세운 불굴의 작품이었다. 2007년 후반과 2008년 초반에 걸쳐 다크나이트에 대한 정보와 배트맨비긴즈 한정 세트가 출시되었을 때 덤으로 나온 프롤로그는 몇 번을 봤는지 모르겠다. 프롤로그의 마지막에 미소를 짓는 히스레져는 그 당시에는 신화 속의 인물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그렇게 영화를 보고 처음엔 얼떨떨한 감상 뿐이었다. 최고인 건 알겠는데 뭔가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아귀가 맞게 부합되지 않는 듯했다. 그리고 기다리던 워넘코리아의 철수... 가 아니고 DVD와 블루레이가 한정으로 빠방하게 출시되었을 때 난 이것이 신화가 될 타이틀임을 직감했다.  

결국 당일날 저녁 즈음해서 주문을 넣을 당시 블루레이 한정판이 일시품절 뜨는 사태가 벌어지고 가까스로 하나 남은 사이트에 주문을 넣었을 때의 희열. 그리고 그 때만해도 솔직히 오히려 DVD가 구하기 어렵게 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불루레이 보급률은 플레이스테이션 3 외엔 거의 전무하다시피한 우리나라에서 워너의 마지막 정식발매 타이틀이자 대작인 다크나이트가 어떤 플랫폼으로 수효가 있을지는 불보듯 뻔한 일이었다. 그 성격 좋은 워너마저 못 살겠다고 손 들고 떠나는 나라인데 뭐. 그 때문에 요즘 이 타이틀을 DVD로 구하기는 좀 어려울 듯싶고.... 

본론으로 돌아가서 난 이 영화를 DVD로만 연속 네번. 총 6번은 본 것 같다. 내가 이렇게 보는 영화들은 주로 공각기동대 극장판이나 반지의 제왕, 그외 아무 생각없이 보기에 좋고 보면서도 내내 어떤 영감을 얻는 그런 작품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다크나이트는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배트맨비긴즈 때도 감독이 추구했던 것은 리얼리티였다. 추락할 데까지 추락한 무초능력 영웅의 부상, 디씨코믹에서 아직까지 배트맨은 최상위의 능력자이며 그만한 대접을 받는 영웅이다. 통찰력, 권력, 힘, 용기, 지혜, 영웅으로서의 면모까지 뭐하나 다른 녀석들보다 꿀릴게 없으며 거의라 할만큼 혼자 행동하고 선과 악을 구별할 수 없다는 점, 그러면서도 정직하게 영웅다운 면모까지 고루 갖춘 영웅이다. 그런 영웅이 지금도 코믹 세계에선 누구보다 위대하게 활약하고 있음에도, 그리고 판타지든 리얼리티든 어디에든 최강인 그가 영화에서 그렇게 망가지는 것을 팬으로서 참으로 가슴 아프게 지켜봐야만 했던 현실. 

놀란은 배트맨의 리얼리티에 매력을 느꼈고 조커와 어울리는 범죄스릴러를 원했다. 그렇게 다크나이트는 결국 페러럴 월드는 허락하되 크로스 오버 내지는 세계관 공유를 거부한 완전한 범죄 스릴러 영화로서 거듭나게 되었다. 이곳에서 로빈은 나오기 힘들며 킬러 크록은 꿈도 못 꾼다. 오히려 다음 영화에선 어떤 적이 나올까가 궁금할 정도이다. 

시대의 범죄는 법이나 돈에서 벗어났다. 인간의 도리, 광기, 심리에 초점을 맞추고 자신을 세계에서 별종이라 여기는 고리타분한 정형성에 일침을 가한다, 초기의 고담은 더이상 타락할 수 없을만큼 썩어있었고 이제 조금씩 질서를 찾아간다. 그런 와중에 나타난 조커는, 이번엔 법 이전에 인간이 당연히 지녀야만 할 유연한 존귀함을 시험한다. 그들의 어리석은 고정관념을 비웃고 영웅으로서의 배트맨에게 자신과 같은 정신관념을 기대한다. 보통 사람들과 다르게 살며 지켜주고 있는 그들에게조차 별종이라 불리는 '다른' 그에게. 

하지만 그럼에도 배트맨은 끝까지 고담 시민들이 매달리는 법에 희망을 걸게 되고 결국 그것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 코믹에서의 그의 닉네님인 다크나이트는 범죄스릴러와 접목되어 법을 지키려 하면서도 그것을 추구하는 인간의 나약함으로 인해 자신을 희생할 수밖에 없는 배트맨의 영웅적 선택을 보여주는 결과론적 제목이 되었다. 

(그런 이유이기에 놀란의 말대로 배트포트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다. 비쥬얼적으로. 더불어 그런 의미에서 이 리얼리티에서 법을 지킨 것은 결국 선이든 악이든 어떤 평가를 받든간에 신경 쓸 필요가 없을 것 같은 판타지(배트맨)이 되어 버렸다는 결론은 놀란이 생각하는 결론이었을지도.)

 

 

  

반전: 근데 한정판다운 서플은 좀 부족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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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천하 15
Oh! Great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이제와서 구태여 사정을 설명하는 것도 좀 구식같지만 이 파란만장한 만화를 처음 접한 건 고교 2년 생의 순진했던 때의 일이다.

그 동안 만화나 그밖의 매체에 노출이 되지 않아 내 나름대로 무진장 순진했던 때였고 어둠에 물들기 직전의 아주 불안정한 상태에서 접한 만화다.

일단 정의부터 내리자면,

겉으로는 '15세 미만만 보세요'라는 아주아주 가식적인 멘트가 모서리 구석에 적혀있는, 일단 펼치면 이런 쪽에 정통한 사람이든 혐오하는 사람이든 불만을 토로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판매량의 안정을 확보하기 위해 작품 전반을 어설프게 화이트와 명암 처리로 스리슬쩍 넘어가

정통하고 기대감을 가졌던 이들을 우롱하고, 15세를 믿고 가벼운 마음에 표지가 이뻐서 책을 펼친 이들에겐 생각지도 못한 아수라장 같은 전개에 기겁을 하게 만드는,

어느 게임 기자분의 말대로 '진정 만화다운 만화'라 할 수 있는 이 작품을 보며 난 순진무구한 젊은 혈기를 느꼈다.

그때 당시는 무협지에 관해서도 접근이 거의 전무했던 본인인지라 비교를 할 생각도 하지 못했지만 지금의 큰머리(?)로 보니 딱 그말이 정답인 것 같다고 생각한다.

지극히 일본스러운 초인적인 힘과 피와 싸움과 퇴폐적이기까지한 성적 유희가 난무하는 작품.

일본 현지에서도 그리 높지 않은 수위를 가진 만화잡지에 연재되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작가의 본질이 음지쪽이다 보니 작품의 전반적인 분위기 역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다는 뒷배경도 있다.

 뭐, 웬만한 상반신 노출이나 속곳노출 등은 이제와서는 중학생 이하의 애들도 코웃음을 칠 정도로 개방되어진 성적으로 무난한  현실이지만,

내 나름대로는 1999년과 2000년 전반으로 어떤 경계가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기에 이 책이 처음 출판된 새내기 밀레니엄인 그 맘때엔 그래도 꽤나 충격적인 작품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지금이야 이런 가벼운 무협스토리 만화 부류가 넘치고 있지만 그때만 해도 유일하다시피 했으니까.)

성향이 어디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고 작가가 스스로 역사 매니아라고 주장하는 만큼 일본의 역사와 관한 것도 많이 가미되어 있지만,

처음부터 이런걸 고려해서 작품을 시작했다고는 조금 생각하지 어려운 면도 있는- 아마 본인을 포함한 대부분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 작품이다. 

일본의 역사라는 것이 끈적끈적하고 거기다가 작가의 나이스한 성향으로 더욱 나이스한(?) 필력이 작용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아무래도 주객이 전도되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작가의 취향에 의해 그저 도구로서 역사가 개입되었다는 느낌이다.

본권의 주 내용인 과거에 대한 서로의 사정은 실제 일본의 모 유명 실권자의 죽음과 정권의 교체 속에서 아주아주 아슬하게 그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더군다나 전권에서 언듯 언급되는,

고대 백제와 일본의 관계를 주변 국가인 고구려와  신라의 이해관계 포함하여 싹 무시하고 임나일본부설에 근거해 보이는 것이 빤한 이벤트를 스토리에 집어 넣었다는 점은

역사는 그저 조미료일 뿐이라는 작가의 의도를 더욱 보강해 주는 요소이다.(여기서 잠시 성질 눌러 참고)

요즘 한창 잘나가고 있는 오구레씨의 타작인 에어기어와 함께 본인이 죽고 못사는 취향이 한 가득인 작품.

하지만 너무 생각없어 보이는, 취향의 매너리즘까지 내보이는 스토리 전개와 역사왜곡은 귀엽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가끔씩 애증의 혼란을 느끼게도 하는 작품이다.

그래서 결론은 가볍게 취향 맞게 보라는 것이다. 너무 진지하게 이 작품을 대하다가는 어떤 분의 일화대로 책을 찢어버리는 건 고사하고 불태울지도 모를테니까.

...... 쓰다보니 한권 리뷰라기 보다는 작품의 전체적인 리뷰가 되었지만 어쨌든 가볍게 작가의 수위 높은(?) 센스와 입담, 필력을 즐기는 차원으로는 아주아주 적합한 작품으로 앞으로의 행보도 생각없이 기대하며 이쯤에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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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의 경계 일반판 상,하 세트
나스 키노코 지음 / 학산문화사(단행본) / 2005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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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에 앞서 우선 나스 키노코라는 작가의 세계관 공유라는 특징을 간단하게 들춰 보겠다. 

모호한 판타지라고 볼 수 있는 마술(魔術)이라는, 이 세계의 역사에 존재-문헌의 기록-하는 미스터리와 그로테스크한 확고한 사실을 기반으로 하는 세계관은 마술이 허무맹랑한 것이 아니라는, 출신성분이 분명치 않은 허구가 절대로 아닌 정말로 있을 수 있는 현실이라는 어딘지 동떨어져 보이면서도 리얼하다는 장점을 거머쥔다.

우선은 마술사와 마법사.

사실 마법과 마술은 어딘지 동류의 느낌이다. 좀 허황된 소재일지도 모를 이 두 관계에 대해 작가는 소설의 세계관을 위해 마술사와 마법사를 나누었다.

마법사는(마술사의 고위단계로 네 가지 색깔을 부여받은 최고의 존재로 설정하고 있다) 다수가 아닌 딱 네 명(만화에서 말하는 레벨의 조절이라고도 볼 수 있는)만이 존재한다고 설정이 그것이다.

그리고 그의 이야기에서 마법사는 한 두 명 정도, 그것도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개입이 아니라 얼굴만 살짝 비추어 이야기의 계기를 마련해주거나 인물들간의 대화에서 간간히 등장하는 정도이다.

그가 만드는 이야기의 주연들은 대부분 마술사들이다(마술과 마법의 개념은 위에서 설명했다).

마술사. 어딘지 어둡고 불안한 존재들.

사실 마술이라는 개념을 숙고하려면 철학과 과학, 그리고 신과 진리에 향하려는 인간 한계의 범주를 뛰어넘는 이성적인 면까지 들추어 내야 한다.

나스 키노코의 작품에서도 이 마술사들은 거의 대부분이라고 할만큼 모두가 인간의 육체적 한계를-또는 마물이라 불리는 존재가 되기도 하여- 버리고 불사를 택한 존재들인 것이다.     

사실 역사적인 기록에 남겨져 있는 유명한 마술사들(아그리파나 파라켈수스, 로젠크로이츠 등)은 인간을 뛰어넘고 이계의 존재들과 교류를 맺었다는 기록에 의해 불사의 존재일 것이라는 인상을 남긴다.(실제로 로젠 크로이츠는 200년 후 부활의 암시를 문헌에 기록하고 있다.)

이 세계를 구성하는 진실.

인간이라면 한번 쯤 추구해 볼만한 것을 그의 작품 속 마술사와 초인적-너무나 리얼한- 존재들은 추구한다. 

나스 키노코가 말하는 이른바 '아카식 레코드'의 추구를 위해 인간으로서의 나약한 면들을 버리고 잔혹하리만치 개인주의, 혹은 이기주의적으로 이 세상을 상대로 실험을 하는 마술사들의 모습은 그런 기괴하고 평범한 일상과 격리하여 멀리 하고픈, 어두운 역사 속 그들의 늬앙스를 담고 있다.

작가 역시 모든 것을 자신의 상상에 맡겨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기 보다 이 세상에 존재할 법한 마술적 기교(마술이 확실히 존재한다는 믿음 아래)들을 이끌어내고 그들이 향하는 미래를 지켜보며 즐기고 있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인간으로서, 존재로서 살아가며 누구나 고뇌하게 되는 문제나 현상에 대한 그의 관찰자적인 모습은 작가에게 기대어 이 그로테스한 세계관 속에서 좀 더 마음의 안정을 얻으려 하는 독자의 마음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며 일종의 가학적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만드는 것이다.

그의 팬들은 말한다. 그의 두서없고 어수선한 문장은 그의 이야기에 너무나 잘 어울린다고.

어딘지 몇 %가 부족하게 느껴지는 서술과 문장의 매끄러움은 그의 마술사들의 행동과 세계관의 어두움에 잘 어울어져 멋진 분위기를 연출하고 그 자신들과 동떨어진 신비한 세계를 갈망하는 독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킨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설정으로 밀고나간다는 인상을 받을 수도 있지만(사실 설정 대마왕이라든지 하는 별명은 괜히 붙은 게 아닐 것이다) 그런 분위기를 즐기는. 한여름밤의 괴담과 같은 소설의 느낌은 독자를 즐겁게 만든다.

마술사의 세계에 선과 악은 구별이 희미하다. 그것은 신에게 나아가려는 그들의 길을 막는 인간의 한계일 뿐인 것이다. 어떤 것이 정의이고 악인지 구별할 수 없다면 차라리 자신의 주장을 밀고 나가고 그것이 정의라고 외쳐야 한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그리고 또한 그러면서도 인간의 정이라든지 관계의 따스함을 놓치지 않는다.

그러면 이제 공의 경계의 리뷰를 간단하게 적어 보겠다.

일본이라는 나라는 환경적 구조로 인해 도교의 사상을 기반으로 한 요괴와 귀신의 이야기가 상당히 많다.

그것을 오로지 도교의 시선으로만 보기에는 무리가 있기도 하지만- 불교의 개념 역시 뒤섞여 있기에-기본적으로 이 섬나라의 옛날 이야기는 우리나라의 어느 때 어디에서 일어났는지 불문명한 조금은 단순한 구조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들의 역사 속에서 존재했을 법한 영웅들과 마물들. 그리고 그로인해 어떤 나라가 만들어지고 어느 촌이 생겨났다는 다분히 건국 신화적인 모티브와 늬앙스가 상당히 깊게 자리잡고 있다.

그 중에서도 주를 이루는 것은 나쁜 마물의 퇴치다.

이 마물의 퇴치는 대부분이 용감한 무사와 법력을 가진 고승들이 맡고 있는데 그중 이 마물을 퇴치한 영웅의 가문은 대대로 혈족 계승에 의해 그런 힘을 갖는다는 설정이 만들어진다.

이 소설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시키 역시 그런 집안이다.

사실 시키의 가문이 정확히 그런 혈족 계승인지는 명확하지 않고 마물퇴치의 업을 가지고 있는지도 밝혀지지 않았지만 료우기라는 독특한 가문의 설정과 무사의 집안이라는 것에 의해 그런 추측을 해 볼수 있다.

그런 특수한 업이 아니라면 두 인격과 공(空)이라는 개념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물론 나만 모르는 것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그런 특수한 가문의 사정으로 인해 료우기는 이중인격, 그리고 또하나의 공의 인격을 가진 소녀이다. 신체적인 능력 또한 발군에다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

그런 그녀가 살인의 충동을 가지고 있는 자신에게 소중한 것이 되어버릴 위험(?)에 처한 동급생 고쿠토 미키야를 차마 죽일 수가 없어 스스로의 목숨을 끊으려는 극단의 방법을 택하지만 결국 살아남아 직사의 마안을 얻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리고 아오자키 토우코와 만나고 자신의 주변으로 몰려드는 비일상과 조우하고 뒤섞이다가 결국 자신의 특수함을 노리는 마술사와 조우하게 된다......(척 봐도 중요한 내용은 다 빼고 허술한 스토리 리뷰지만 이 책을 사서 볼 독자의 재미를 위해 이쯤 하도록 한다.)

내용은 대충 이 정도다.

차가운 파란색이 배경으로 유난히 잘 어울리는 소설.

이 소설을 문학적인 잣대로 평가하기엔 원초적인 기쁨을 간과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나 혼자만의 느낌이 아닐 것이다. 

원초적인 가학과 살인, 통념의 규칙과 정석을 위배하는 사건과 인물들을 보며 어떤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크게는 한 존재로서의 의미, 작게는 인물들간의 관계와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조차에서도 말이다.

쓰고나니 조금 두서 없지만 색다른 한여름 밤의 괴담을 즐겨보고 싶다면, 혹은 오컬트와 매료된 자라면 시원하게 집어들라고-물론 적절한 연령에 한에- 자신있게 강추하는 바이다.

 

마지막으로 P.S.: 말이 많았던 번역 문제...

난 번역자 분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도구무죄론인 것이다.

모든 잘못은 학산!... 베타 테스터의 분노 절대로 잊지 않겠다.

(책 설명의 오류, 탈자 고친 2쇄라는 말에 다시금 뚜껑 열려서 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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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100% 13
카와시타 미즈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5년 1월
평점 :
절판


 

나 역시 다른 사람들처럼 이 만화의 전체적인 리뷰를 할 참이다.

그 중에 13권에 이 리뷰를 다는 이유는 스토리가 이어진 가장 최신의 권이기 때문이고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도 포함되어 있다.-책에 부록으로 딸려있던 이상형 찾기에서

필자의 이상형으로 사츠키양이 선택되었고 필자 역시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면 이해하실 듯 하다.-

우선 난 이 만화책에 별 네개를 줬다.

요즘의 만화 추세가 그림으로 밀려가고 있는지라 이 만화의 화려한 그림체는 정말 눈이 돌아간다.

스토리도 나쁘지 않다.

전체적인 흐름에서는 정말 들쑥날쑥인 느낌이지만 작은 에피소드 하나하나는 사람-남자-의 마음을

두근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그리고 스토리의 연계와는 별도로 다음 권을 안 사 볼수가 없게 만든다.

여기에 더해 캐릭터들의 개성은 강하다 못해 숨이 막힐 지경이며 명불허전 격인 정석 플레이를 보여준다.

자, 그럼 이 시점에서 주인공의 선택 그래프를 보자치면 역시나 변화없다.

필자도 이해한다. 여성 캐릭터 모두 다 매력이 철철 넘친다.

지금까지 그의 마음은 츠카사양을 시작으로 계속 이리저리 변화하고 있다.

그리고 다음 권이 나오면 최고조에 올랐던 감정이 '펑'하고 사라진다. 뭔가 개운치 않은 기분이다.

한 예로 주인공과 아야양의 에피소드를 들자면 스토리 중반 쯤에 주인공이 자신에 대한 아야의 마음-사랑-

을 알아채는 내용이 나온다.-키스까지 갈 정도에다가 같은 대학까지 간다는데-

하지만 다음 권에선 아야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다.-자신의 칭찬에 당황하는

그녀를 쌩뚱맞은 얼굴로 쳐다본다든지...etc- .

어이가 없다 못해 기가 막히다.

오히려 '나 같은 녀석이 칭찬해 준다고 좋아할리는 없지만......' 하고 툭 내뱉으면

바로 돌아오는 반응에 당혹해 한다.-아야양은 좋아하는 주인공이 친근한 태도를 보이면 당황하여

어떤 한가지씩 실수를 저지르는 타입이다.-

그나마 사츠키양은 적극적인 편이라 이런 범주엔 들어가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대 놓고 딴 인물들은 귀찮은 조연 내지 양념이고

아야양 VS 츠카사양 모드가 중점이라고 할만하다.

더군다나 츠카사양은 노골적인 '다른 녀석들이 걸려서 확실하게 선택 못 해' 애정이고

아야양은 '편안한 연인 비스무리한 친구'라고 생각하면서도 다른 녀석이 찝쩍대면

안절부절하는 심리가 작용한다.

한마디로 뭡니까 이게~ . 단세포인 필자로서는 주인공의 심리를 이해하기 힘들다.

하지만 그런 거슬리는 요소만 빼고 본다면 감히 단언하건데 알콩달콩한 연애 에피소드의

무한 쾌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림체보다는 스토리 연계에 중점을 두는 타입이시라면 조금 껄끄럽겠다.

마지막으로 사족을 붙여 한 사람의 옆구린 시린 남자로서 이런 둘쑥날쑥 연애 행각이 앞으로 조금 더

이어지기를 바란다. 그래야 이 추운 겨울 대리만족으로 좀 더 두근 연애 플레이를 지켜볼 수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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