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블루레이] 빙과 TV시리즈 VOL.1-4 전권세트 UFE (12disc: 11BD + 스페셜DVD)
타케모토 야스히로 감독, 조경이 외 목소리 / 미라지엔터테인먼트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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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작품 만들어 주신 감독님께 조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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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이야기 1
모리 카오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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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간 코믹 빔에 <엠마>를 처녀작으로 연재하여, 그 후속작으로 나온 모리 카오루 작가님의 <신부이야기>.

사실 80년대 생으로썬 2000년을 넘어간 시점에선 그닥 오래전 이야기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지금이 2010년이니 8년 전에 프로 작가로써의 길을 시작하신 것이 되네요.

도쿄에서 출생하여 어릴적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는 것을 반복(취미나 선택지로써가 아니라 말그대로 책 안 보면 그림만 그리셨다고)을 하던 중에 대학생 즈음에서 세계의 복색과 문화에 급관심을 가지시게 되어 영국의 메이드 복과 문화에 홀딱 빠져 <엠마>를 그리시고,

이전 대학교 시절 도서관에서 보았던 중앙아시아 쪽의 복색과 문양집을 보시고 또 혹하셔서 <신부이야기>를 구상하게 되었다고 후기에 나오더군요. 

(사실 이전 모 인터뷰에서 신부이야기를 그리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말을 좋아하시기 때문이라고 코멘트하셨습다만)

잠깐 사담으로 들어가서 전 이 분에 대해 그리 잘 아는 편(관심을 가지고 있던 편)은 아닙니다만 왠지 본편의 이야기 보다 후기의 모습이 너무나 신경이 쓰이더군요.

후기의 자신의 모습을 엉망으로(애정이 있으실지도 모르지만 여튼 일반인이 보기에) 그리는 작가 분들은 더러 있습니다만 이만큼 본작과 후기 초상화의 갭이 큰 분도 그리 없지 않을까 합니다.

실제 본편에 그리시는 작화는 이런 분이

후기의 자신은 이렇게 그리시고 계시니까요.

뭐, 이런 점에선 오구레이토나 카츠라 호시노 작가님도 비슷해 보이지만 이 만큼 정돈된 필력이 느껴지지 않는 초상화는 오랜만이랄까, 왠지 이전 '금색의 갓슈(원제: 금색의 갓슈벨)'의 마코토 레이쿠 작가님의 초상이 떠오르더군요.

(물론 저 마코토 작가님 좋아해요. 그냥 정겹다는 의미로)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은 이 초상화가 그리 본래 작가님의 모습과 갭이 크지 않다는 것에 있달까, 살짝 남자 같은 캐릭터 같기도 합니다만 헤어 스타일이 놀라울 정도로 닮았죠.

(실제 모리 카오루 작가님의 모습입니다. 네, 무섭게 닮았습니다.)

여튼 이쯤하여 본편의 감상으로 넘어가서, 

중앙아시아 초원 유목민(처음엔 몽골 쪽인줄 알았는데 설명에 아랍 어쩌고도 나오는 걸 보고 정확히 어떤 민족인지는 단정짓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아마도 실크로드 근경의 민족 같긴 합니다만)의 이야기를 그리며 거기에 더해, 

간략하게 <엠마> 때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랄까 특정 복색과 구성원으로써의 위치)를 표현하기 위해 작품을 시작했다고 느껴지는 애정이 이 작품의 매력 포인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로 실제 유목민의 문화(복잡한 목각 문양이나 건축 양식, 복색, 생활상 등)를 이야기의 무대이자 중심 소재로 놓고 있습니다만,

그와 함께 '아미르'라고 하는 씩씩하고, 청초하고, 순진하고, 아름다운 생활력 강한 젊은 여성을 주인공으로 삼아 그녀와 그녀의 어린 신랑의 알콩달콩한 신혼 생활을 묘사하는 것에서 치유계와는 다른 훈훈하고 즐거운 마음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보는 내내 모에와는 다른 따뜻한 감정이 스물스물 피어올랐죠.)

다만 이 작품을 처음 접하기 전 작품 소개에서 '어두운 음모'에 대한 이야기와, 모 이웃분이 언질을 주신 '아기'에 대한 것이 맞물려 '대체 12살 신랑과의 사이에서 뭘 어떻게 하면 아기에 관한 어두운 음모가 나오는 거냐!'라고 생각했는데 실제 작품을 보니 십분 이해가 되더군요.

실제로 텔레비젼에서 방영하는 중앙 아시아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등을 보면 나오는 이야기입니다만,

여타의 작품들(이라고 해도 이 만큼 사실적인 묘사를 중심으로 삼은 작품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만)과 달리 국가적인 차원의 음모론은 아니고, 단지 부족과 부족간의 이해관계에서 벌어지는 불화와 부족 실세들의 욕심에서 시작되는,

마음을 트고 잘 살고 있는 알콩달콩 풋풋한 신혼을 깨려는 음모라고 할까, 우리가 익히 알고 있거나 이해하고 있는 수준에서의 음모론이 성립되는 것도 이 작품의 또다른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젊은 세대 외에 포커스가 되지 못하는 주변 인물을 재조명해주는 계기로써 말이죠.(음모론도 매력이 되다니!)

여튼 시대상과 이상형을 뛰어넘어, 만약 제가 저 시대에 살고 있다면 가장 이상적인 신붓감이지 않을까 생각되는, 모든 우월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는 '아미르'의 이야기를 보며 내내 입가에 미소가 가시지 않게 만들었다는 것이, 제 개인적으로 이 작품의 가장 큰 감상요소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솔직히 이전 작인 <엠마>는 뭔가 저완 핀트가 어긋난 듯하여 별다른 재미를 느끼지 못했는데(그래서 콜렉팅에서 제외) 이번 작은 초반 부터 몰입이 되며 큰 만족감을 주네요. 다른 분들에게, 만화를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라도 얼마든지 추천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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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향신료 4
하세쿠라 이스나 지음, 케이토 코우메 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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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이라 불리지만 사실은 서큐버스. 처지와 사정에 따라 다른 해석을 낳게 되지만 그녀 노라의 처지는 서큐버스가 아닌가 합니다.

... 라고 하면 이게 뭔 소리인가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쪽은 중세 수도원의 이야기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과거 중세 시대의 수도사들은 성욕적인 부분을 굉장히 엄격하게 터부 시 했기 때문에 인간의 몸이기에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조차 터부 시 하던 경우가 많았다고 하죠.

그런 이유로 성인 남자라면 자연스레 하게 되는 몽정 역시 타인에게 '신을 따르는 마음 보다 인간으로써의 욕구가 강하여 생긴, 신의 사제로써 부끄러운 현상'이라고 보이는 것이 두려워 '악마의 하수인인 서큐버스의 짓이다'라고 해석을 하기도 했다고 하구요.

거기에 더해 <아시아라이 저택의 주민들>에서 보면 간간이 이야기가 나옵니다만, 이전 중세 시대의 카톨릭은 여러 세계 각지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토속신들을 성경의 악마나 신으로 바꾸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영국이나 스코틀랜드의 요정이나 여러 신들도 그런 경우에 속하며, 특히 요정들이 악마의 하수인 내지는 악마 자체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네요.  

(서큐버스 역시 애초에 어떤 곳의 요정이었는데(실제론 다른 이름) 카톨릭에 편입되며 악마(정확히는 몽마)의 일종이 되었다고 하고요.)

그런 이유로 이번 권에 등장하는 노라 역시 수도원의 요정이자 또한, 후기 단편 이야기에 나오는대로 젊은 수도사들의 욕정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서큐버스'로 해석할 수 있다는 거죠.

뭔가 평소와 다르게 요상한 해석이 되었습니다만, 애초에 판타지 세계의 설정입니다만 그 세계관 안에서 수도원이라는 존재가 있기에 이 역시 절묘한 해석이 아닐까 하네요.

그리고 풋잡에 대한 이야기를 감상 전에 들어서 뭔가 했더니 단편에 나오는 '양치기 개'와 노는 모습을 그렇게 표현하신 거더군요.

하지만 그건 풋잡이 아니라 발컨이라는 것.(서비스가 아니라 희롱... 이라고 해도 결국 같은 소린가?)

물론 코우메 케이타 작가님이 성인향 상업지 작가님인지라 더더욱 그런 해석이 되지 않나 합니다.^^:

여튼 주인공 로렌스에게 호로 외의 썸씽이 생길만한 처자가 나타났군요. 교회의 요정(비품)이긴 해도 그녀 자체도 친절한 로렌스에게 호감이 있는 듯하구요.

물론 둘이 이루어질 일은 없겠지만, 아니 먼 훗날 호로가 북쪽 숲으로 돌아가면 있을지도 모르지만 여튼 그건 말그대로 아주 먼 훗날의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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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쿠만 BAKUMAN 6 - 무대포와 근성
오바 츠구미 지음, 오바타 다케시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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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세대의 만화에선 왠지 흔한 소재입니다만,

어떤 직업군이든 간에 최고의 위치에 오르다가 죽은 아버지(내지는 혈친)를 둔 주인공들이 많이 있었죠.

<피구왕 통키>의 아버지는 피구하가다 죽었다고 하고(.....) <달려라 부메랑>의 주인공 녀석 아버지는 미니카로 세계 재패하려다 행방불명(죽은 건 아닌 듯 보입니다만 전설의 미니카 '제로원'만 남기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지요) 되었다지요.

그런 고전적인 수법을 이 만화 역시 처음 부터 내세웠고 그것이 5권에 걸쳐 무리하게 학업과 일을 병행하며 복선을 깔아두었던 사이코의 무리에 의해 이번 권에서 활짝 꽃을 피웠죠.

사실 만화가들 중에서도 지극히 친하게 지내는 경우가 왕왕있긴 합니다만 이번 권에선 그런 부분에서 만화적인 극적 과장에 더해, 과거 '만화를 그리다가 죽은 삼촌'이라는 소재를 앞세워 사이코(아시로기)팀에게 부여된 고난을 정당화 하는 부분이 크지요.

실제로 작품 내에서는 니즈마 이후로 크게 덕을 보아 아시로기 팀 역시 뽑아 주었다는, 보통은 고등학생 정도의 만화가는 뽑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실제로 고등학교 때부터 만화가가 되는 경우도 왕왕 있죠.

<하레와 구우>의 킨다이치 렌쥬로 작가님(18세에 연재를 시작하여 30세에 완결)이나 <원피스>의 오다 에이치로 선생님도 성인이 되기 전에 프로 만화가에 뛰어든(오다 선생님은 고등학교 시절 '원피스' 단편을 공모전에 보내 당선되었었죠) 경우지요.

킨다이치 렌쥬로 작가님의 경우는 점프가 아닌, 소년 강강에서 데뷔한 경우이고 오다 에이치로 작가님의 경우는 바쿠만에서 '니즈마' 같은 초천재 만화 작가입니다만, 그 외에도 많이들 고등학교 시절 부터 어시로 활동하며 순차를 밟아 프로의 길로 접어든다고 합니다.

여튼 그렇게 이번 화에선 그리 희귀한 일도 아닌, 프로 만화가로 활동하며 결국 무리하여 쓰러지게 된 '아시로기(중에 사이코)'의 이야기로 시작하여 한창 물오르던 시기에 연재를 중단하여 끝간데 없이 떨어지게 된 위기의 '트랩 탐정'의 데드 오어 얼라이브로 귀결됩니다.

보통 만화가들이 과로로 쓰러져서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는 왕왕 있습니다만 이 아시로기 팀에 한해서는 애초에 사이코가 만화가의 길을 부정적으로 보게 되고, 또한 그에게 만화가의 길을 가게 한 결정적인 이유인 '만화 그리다 죽은 삼촌'이 발목을 잡게 되고 그것을 타파하기 위해 '니즈마파'가 일어나게 된다는, 정말 만화 같은 일들이 일어나지요.

거기에 더해 연애요소 또한 이번 권에서 폭발적으로 큰 비중을 나타내게 되는 것도 이번 권에서 눈여결 볼만한 요소인 듯합니다.

(그나저나 4학년 부터라니... 스토리 작가님이 좀 무리하시는 듯.....)

하지만 제가 이번 권에서 가장 재미있게 보고 최고의 어시스턴트(주인공은 아시로기 팀이니)라고 꼽는 인물은 다름 아닌 '히라마루'입니다.

아, 이 아저씨 지금 까지는 좀 짜증나는 감상이 컸는데 이번 권에서 정말 끝간데없는 개그 폭탄을 선보이는군요.

이번 권만으로 비호감에서 호감으로 돌아섰습니다. 너무 장절하게 귀차니즘이 처절해서 미워할 수가 없네요.

많은 분들이 6권에 들어서면 많이 루즈해 졌다고 하시는데 더블오(오바타 x 오바) 작가님들 역시 그런 걸 알기에 히라마루에게 개그 코드를 모두 집결시킨 것이 아닌가 하네요.

거기에 더해 요번에 바쿠만에 연재되는 작품들 중 실제로 '해달11호'를 이벤트 형식으로 연재하기로 했다는 소문이 들리고 있어 나름 기대가 되는 부분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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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쿠만 BAKUMAN 5 - 문집과 사진집
오바 츠구미 지음, 오바타 다케시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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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감상문의 댓글 의견 중에 <바쿠만>이 만화의 부분 외에, 연애 쪽에도 너무 치중을 하여 만화를 위한 만화로써의 발란스가 어긋나는 느낌이 있다는 부분이 있었지요.

사람 마다 각자 바라는 부분, 혹은 좋아하고 그것을 치중해 주었으면 하는 부분에 대한 것은 서로 다르고 딱히 어떤 한 가지 정답을 두고 거기에 맞춰야 하고 그렇게 생각한다는 부분은 없었기에 저도 한편으론 그 분의 그 의견을 어느 정도 염두를 해두었었습니다.

(이후의 권에서 그런 부분에서 나쁜 방향성이 보인다면 옹호를 할 수도 있고, 여튼 이렇게 서두를 꺼낼 수 있으니까요.)

다만 제 개인적으로는 4권 까지의 내용(당시 감상문은 1권 부분이었습니만)을 좋게 보고 있었고 그와 반대로 연애와 만화업계의 이야기를 적절하게 조화를 이뤄 소화해냈다는 평이 있었기에 그 쪽에 중심을 두고 있었지만요.

여튼 완독을 완료한 후 그렇게 이야기나 나온 것이 아마도 이 5권 때문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초반 담당자가 핫토리에서 고로로 바뀌는 혼란 속에서 점프 신년회에 참석하여 해달 11호의 작가 카즈야를 만나고 의식을 하게 되며 점점 그와의 편차(독자 앙케이드)에 고심하며 고로의 판단력과 자신들의 방향성을 고민하는 와중,

이전 4권의 마지막에 언급되었던 미호의 사진집 문제가 불거져 결국 원고 제작도 때려치고 그녀에게 달려가는 에피소드에서 많은 독자 분들이 '자신만 끙끙 앓고 답답하게 굴다가 결국 주인공의 일을 방해하는 여주인공'이라는 생각에서 애초의 연애 부분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된 것이 아닐까 하고요.

물론 이 부분은 만화가로써의 사활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갈등 부분에서 주인공에게 더욱 부담을 주는 부분이긴 했습니다만, 제 개인적으로는 이전 댓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만화의 애초의 주제가 만화가로의 길,

그리고 그것을 시도하게 만든 연애 부분(결국 마사타카의 최종 목적은 만화를 애니메이션화 하여 미호와 결혼하는 것이니까요) 자체가 이 작품의 두 개의 주요한 중심 기둥으로 생각하고 있기에,

오히려 자연스럽게 이야기의 흐름을 크게 거스르지 않으며 연애 갈등 부분을 집어 넣은 것은 좋은 시도가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4권에서 탈락되었던 후쿠타와 나카이 & 아오키가 본격적으로 데뷔하며 독자 앙케이드의 힘든 라이벌이 된 부분과 바뀐 담당자 고로의 조금은 미덥지 못한 부분 탓에 5권을 읽는 내내 독자들은 긴장감에 빠지지만,

결국 그들이 꺾지 않고 추구했던 '본격 추리만화로써의 길'이 호응을 보이게 된 것과 더불어 마지막 부분에서 고로와 아키토의 의견이 결합되는 것에서는 5권 초반에 좌절되었던,

점점 떨어지는 페이스에 '탈락만은 면하자'였던 패배주의가 반전되어 다시금 독자앙케이드 1위를 노리는 바람이 불게 되었다는 부분에서 고난의 권이었지만 또한 그것을 잘 극복한 권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직업군의 만화가 그렇듯이 초반에 프로(본격적인 일의 시작)로 접어들고 일을 배우는 시점에선 흔히들 말하는 '갈등 고조'와 다른 부분으로 이런 방향성의 혼란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그걸 아주 스무스하게 잘 넘긴 듯합니다.

(외려 중간에 여러 가지 사건이 일어나 너무 일변적으로 흐르다가 풀려서 맥이 빠질 수 있는 갈등 해결도 존재감을 얻었구요.) 

거기에 더해 특히 좋았던 부분은 신년회에서 요상한 분위기,

마치 서로 정이라도 통하는 듯한(잠시 만화의 장르가 바뀌었나 하는 당혹감이 들 정도) 모습을 비춘 고로와 아오키의 이야기에서 전개하여 나카이의 지고지순한 행동과 이야기를 통해 독자앙케이드와 방향성의 문제에서 의식을 분산시켜 준 것도 유효했던 것 같습니다.

그 에피스도 하나만으로도 좀 찡하다고 할까, 만화의 전체적인 흐름인 갈등과는 다른 부분에서 존재감을 얻은 듯하구요.

(의외성이 강했던 '해달 11호'의 작가 히라마루 카즈야의 개그성이 니즈마와 어우려져 매우 유쾌했습니다.)

거기에 더해 사이코 화실에도 본격적으로 세 명의 어시스턴트가 들어오고,

특히 아시로기 팀과 나잇대가 비슷한 타카하마가 사건의 해결 힌트를 주는 성격도 괜찮은 유용한 캐릭터로 보여(초반엔 상당히 회의적이라 사건 일으킬 녀석으로 보았습니다만) 흥미를 주네요.

또한 왠지 허영만 작가님이 생각나는 치프 오가와의 모습과, 처음으로 대화를 나누기 시작하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부분에서 보여주는 코믹스러운 그림체가 이 작품의 또다른 국면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하더군요.

그런 점에서 과거 1~4권 까지도 하나하나 무게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각각 제몫을 했고 이번 5권 역시 그 점에서 가뿐하게 합격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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