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 나는 재미있게 살기로 했다
이서원 지음 / 나무사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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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듦에 대한 기대와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책
✔️세상이 바라는 정답이 아닌 나만의 이유를 찾아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며 멋지게 나이 드는 법 38

💬나이가 오십이 넘으면서 제목에 오십이라는 나이가 들어간 책을 몇 권 훑었다.
그런데 그중 마음에 들어온 책은 이 책이 유일하다.  책의 표지도 제대로 보지 않고 제목에 끌려 서평단 신청을 했는데 작가를 왜 당연히 여자라고 생각했을까. 제목을 봤을 땐 뭔가 막 재밌는거 하고 재밌는 곳에 여행다녀오고 ...그런 노하우를 알려줄 줄 알았는데 내가 오해를 했다.

저자는요~스님이 되겠다고 5년간 산사에서 생활한 특이한  이력이 있는 분.. 현재는 서강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재직 , 교수로 상담전문가로 30여 년간 일하며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이 책에서도 나눠주심.

💬책을 읽으면서의 느낌은 이분은 오십 넘어서야 재미를 찾고 이제부터 재밌게 살겠다 다짐한 분이 아니라는...오십 이후의 삶을 재밌게 살기 위해서 50년의 내공을 쌓은 분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50년간 쌓은 내공으로 부드럽게 해주신 이야기로 이제 곧 육십에 도달하는 남편과 나의 오십 이후의 삶을 생각하며 막연히 불안했던 마음이 편안해졌다.
몇 년 전 은퇴한 남편과 나의 제2의 인생을 시작하면서 설렘과 희망 대신에 그저 불안했고 스트레스가 쌓였다. 무언갈 꼭 해야 할 것 같고 나는 왜 할 줄 아는 게 없는지 원망스러웠고 지금이라도 시작해야만 하는 걸까 싶은 불안감과 막연한 겁이 그저 하루하루를 무사히 보내는 것으로 회피하고 있는 느낌이었는데 그러지 말아라, 그렇게 서두르고 조바심 내지 않아도 된다 다독임을 받았다. 나는 책을 읽으며 붙인 인덱스를 후기를 올리고 나면 곧바로 떼낸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러고 싶지 않다. 조만간 다시 읽을 거니까.. 그땐 또 어떤 구절이  내 맘속으로 들어올지 비교하고 싶어질 것 같아서 붙여두기로 했다.

💬인생을 살면서 행운이라 생각되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책을 덮으며 생각해 봤다. 현명하고 자애로운 부모는 물론이고 좋은 친구도 있겠지만
저자에겐 아마도 30년간 스승으로 모신 이근후 선생님이 아닐까.  나에게도 이근후 선생님 같은 훌륭한 스승님이 계셨다면 어땠을까.
지혜로운 가르침을 주고 인생의 나침반처럼 길잡이를 해주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그것이
진정한 행운이지 않을까.

💬그렇게 두꺼운 책이 아님에도 여느 자기계발서 못지않게 많은 배움이 있는 책이라 친구들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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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눈을 감지 않는다
메리 쿠비카 지음, 신솔잎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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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거야.
설령 사람을 죽여야 할지라도

🌸뉴욕타임스 아마존 킨들 베스트셀러🌸

#사라진여인들 을 반전에 놀라며 엄청 재밌게 읽었기에 작가의 후속작이 너무나 기다려지던 차에 만난 작품. 역시 스릴러의 여왕이라 불릴만하다.
원제는 <Just The Nicest Couple>. 개인적으론 원제가 작품의 의미를 더 잘 드러낸다 생각된다.
물론 이야기가 주로 밤에 진행되는 면을 생각해 보면 번역된 제목도 나쁘진 않다.

📕이야기는 두 커플의 상황을 번갈아 가며 풀어가는데 한 커플은 남편(크리스티안)이 다른 한 커플은 부인(니나)이 화자다.

📕고등학교 영어 선생인 니나는 건강(시력)이 무척 나빠진 엄마를 보살피느라 친정에 가 있을 때가 많다. 의사이며 격무에 시달리는 남편(제이크)은 어쩌다 하루 쉴때마저 니나가 친정엄마와 보내야 하는 상황이 너무 불만스럽고 그래서 최근에 소소하게 감정싸움이 잦았고 드디어 오늘은 심하게 말다툼을 하고 출근했는데 밤이 되어도 돌아오질 않는다.

📕릴리는 니나와 같은 고등학교 수학선생님인데 처음 학교에 부임했을 때 멘토로 많은 도움을 준 니나와 부부간에 왕래도 하며 친하게 지내는 사이다. 최근에 여러번 실패끝에 임신했다.
크리스티안이 퇴근해서 집에 갔을 때 릴리는 낮에 의사의 권고대로 산책할 겸 공원에 갔다가 우연히 만난 제이크를 자신이 죽인 것 같다고 고백 한다. 제이크가 외딴길로 유인해서 자신을 겁탈하려 해서 돌로 내리쳤고 그대로 도망쳤는데 니나의 말에 의하면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고...
크리스티안은 릴리를 목숨만큼 사랑했기에 어떻게 해서든 그녀를 지켜야 한다.
그러나....제이크의 실종을 파헤칠수록 드러나는 거짓말들과 놀라운 반전이 기다리고 있으니...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한 두 사람(?? 강력한 스포라 ??을 붙일 수밖에 없음 ) 의 이야기가 숨 막히게 촘촘한 묘사로 진행이 되기에 한 번 잡은 책을 내려놓을 수 없었다.
등장인물이 소수 정예(?)임에도 흐름에 허점이 거의 없고(우연이 잦은 점이 약간 옥에티) , 헌신적인 사랑과 집착에 가까운 사랑이 대비되어 과연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어디까지(무슨 일)까지 할 수 있는가 생각하게 한다.

💬역시 기대하던 작품이라 너무나 재밌게 읽었고 다음 후속작은 어떤 이야기로 돌아올지 엄청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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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최고은 옮김 / 북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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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게이고의 작품에 몰입하게 한 장본인
#가가형사 
그의 시리즈를 손꼽아 기다리던 중 드디어 12번째 이야기가 나왔다. (히가시노게이고의 101번째 소설)
당연히 읽어야지~

<사랑하는 가족을 잃는 건 우연일까 필연일까.>

📕휴가중이던 가가형사는 과거 도움받은 적이 있던 간호사의 부탁으로 두 달 전 떠들썩했던 부유한 별장 마을에서 일어난 사건의 중심으로 들어가게 된다.
하룻밤에 다섯 명이 죽고 한 명이 다친 사건.
범인(히카와다이시)은 사건 직후 그 지역의 유명 호텔에서 식사를 한 후 본인이 살인을 저질렀음을 자백하고 잡혔는데...
어떠한 뚜렷한 동기가 없다. 그저 자신은 사형을 당하고 싶었다는 말밖에~

📕유가족들은 왜 자신의 가족이 죽어야만 했는지 진상을 알고 싶어하고 사건 두 달 후인 오늘 가족들이 참고인으로 부르고 싶은 소수의 사람들과 함께 검증회를 갖는데 가가를 초대한 사람은 하루나라고 사건에서 남편이 살해당했다.

📕가가형사는 특유의 날카로운 질문으로 사건의 전후 사정을 탐문하고 검증회의 진행을 맡으면서 실상에 점점 다가간다. 그 와중에
유가족들이 발신인을 알 수 없는 편지를 받았다며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기 시작하는데 그들이 받은 편지엔 <#당신이누군가를죽였다>라고 적혀있었다.

가가형사는 그런 그들을 지켜보며 질문한다. 그러나 어쩐지 모두가 진실을 말하는 것 같지 않다.
하루나에게 가가형사를 소개해 준 동료 간호사는 당부했다.
✔️누구도그에게거짓말은통하지않는다!
그리고 밝혀지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진실!

🌼기다리고 기다리던 가가형사 시리즈~
역시 가독성 좋고 반전 또한 좋았다. 범인의 정체를 알고 난 후 우리나라의 사회 현상이 거의 일본과 같이 가는 모습이라 주변에서 비슷한 모습을 본 것 같기도 해서 슬프기도 하고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풍요로움(부유함)과 인간애 (가족애)가 정비례하지 않는 모습이 너무 자주 보여서 어쩌면 내가 부자가 아닌 것이 다행인가 싶기도 하다.

🌼오랜만의 고향 친구를 만난 느낌이라 읽는 동안 행복했다.

🌸가가형사시리즈 순서🌸
1.#졸업
2.#잠자는숲
3.#악의
4.#둘중누군가를그녀를죽였다.
5.#내가그를죽였다
6.#거짓말딱한개만더
7.#붉은손가락
8.#신참자
9.#기린의날개
10.#희망의실
11.#기도의막이내릴때
12.#당신이누군가를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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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건널수는 없더라도 - 내 차 타고 떠난 유라시아 대륙횡단 35,000km
유운 지음 / 행복우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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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항부터
포르투칼 호카곶까지
자동차로 대륙을 횡단한
35,000km의 기록>

<세상 끝까지 도망치면 머무르는 법도 알게 될 거야>

✔️현재는 사회부 기자 4년 차인 작가는 구체적인 표현은 없지만 취업 전 현재의 고통스러움과 미래의 불안함을 피하는 방법으로 책에서는  '도망' 이라 표현한 여행을 떠났었다.
이 책은 그때의 여정을 기록했다.
차 한 대와 소소한 캠핑 용품만으로 출발한 대륙횡단기!

📕블라디보스톡에서 출발한 러시아 여행은 과연 불곰의 땅 다운 스케일과 스펙터클함으로 시작하고 이후로 북유럽, 발칸반도, 이탈리아를 거쳐 포르투갈까지 많은 도시와 사람들을 만나며 180 여일간 이어진다.

🖋누구도 나를 알아보지 못한다. 아무도 나에게 관심이 없다. 여기서 내가 누구인지는 나에게만 중요하고, 나만이 결정할 수 있다...(중략)..나를 붙잡고 침 튀기며 간섭했던 서울의 뭇 얼굴들이 떠올랏다. 그런 사람들이 이곳에는 없었다. 이래서 여행을 떠나온 거였어. 이 무리한 여행의 이유를 이제야 조금 알게 됐다.

💬지금껏 나는 살면서 왜 이렇게 나만 힘들까, 내 미래는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을 딱히 해본 적이 없었다. 그만큼 덜 힘들고, 비단길로만 걸어와서는 당연히 아닌데 그 나이대에서만이 겪는 치열함을 왜 프리 패스한 느낌인지 모르겠다. 다 잊은 건지~ 
그래서 이 책의 작가처럼 현재를 고민하다 도피하는.... 행동에 대해 그럴 수도 있지! 가 잘 안된다.
한참 서점에서 잘 팔렸다는 젊은이들의 고민과 치유에 대한 책들에 전혀 공감이 안 됐다.
그러면서도 아무 생각 없어 보이는 우리 딸들에게는 너네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사는 거냐 묻기도 했다

💬생각이 많은 사람들이 고민도 많고,  방황도 하고 작가도 되나 보다.
도망갔던 작가는 여행 말미엔 그간의 심리적 방황을 극복하고  언제든 떠날 수 있는 머무름을 얻는다. 작가의 기자다운 깔끔한 문체가 더없이 좋았던 에세이. 읽는 동안 다양한 사건 사고를 같이 겪은듯해서 왠지 모를 유대감이 생겼다 할까. 어디선가 나타나 도움을 준 현지인들이 무척이나 고마웠다. 여행이 유럽으로 향할수록 줄어드는 에피소드가 조금은 아쉬웠지만 직접 찍은 사진이 그 자리를 대신해서 약간은 다행이었다.

🖋무언가에 도전하려던 게 아니었다. 그렇게 휘황한 결심은 애초부터 없었다. 나는 그저 도망치고 싶었다. 대륙의 끝까지 도망치면 나를 옭아매는 중력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았다. 상처를 주었던 공간과 시간, 사람으로부터 멀어지면 무엇이든 괜찮아질 것이라고 믿었다. 그렇게 시작한 장황한 여행은 도망인 동시에 구원이었다. 3만5천km를 달리는 동안 과거 내게 고통을 주었던 것들은 도로에, 호수에, 들판과 무덤과 이방인들의 웃음 속에 슬며시 녹아 사라졌다.

💬도전을 위한 여행이 아니었다는 도망의 기록이 작가의 앞날에 더욱더 찬란한 시간으로 인도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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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책들의 메아리
바버라 데이비스 지음, 박산호 옮김 / 퍼블리온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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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도 감정이 있다구요?>
<책은 사람과 같단다. 주위의 공기 중에 떠다니는 건 다 흡수하지. 연기, 기름, 곰팡이 홀씨. 그러니 감정이라고 흡수하지 않을 이유가 없잖니?>

희귀본 서점 주인 애슐린은 책들의 고유한 감정인 메아리를 듣는 능력(사이코메트리) 이 있다.

어릴 적 거의 동시에 부모가 자살하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던 그녀는 남편에게도 버림받는다.

홀로 서점을 운영 중에 우연히 작가도, 펴낸 곳도 알 수 없는 두 권의 책이 손에 들어오는데 도저히 지나칠 수 없는 메아리를 느끼며 읽기 시작한다.


1953년도의 연인과
1984년도의 연인들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진행되는데~

"어떻게, 벨? 그 모든 일을 겪고서....어떻게 당신이 그럴 수 있어?"
"어떻게??? 그 모든 일을 겪은 후에....당신이 내게 그걸 물을 수 있어?"
각각의 책에 씌어 있는 이 문구는 마치 서로에게 묻는 듯하고,

드디어 나타난 주인공의 이름.
해미와 벨.

두 권의 책을 기증한 사람은 이선.
이 책들 주인공과 이선의 관계가 서서히 드러나며...


오해로 시작된 평생의 미움, 원망.
드디어 해소되며 맞이하는 용서와 화해 그리고 사랑!!

두 개의 시대와, 두 권의 책, 두 연인의 절절한 사랑이야기가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끌고가서 오랜만에 잘 쓰인 책을 만난 기분이다.
600여 페이지의 두께를 자랑하지만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결국엔 사랑이고 그보다 위대한 것은 없다는 것을 느꼈다.

무엇보다 소설책임에도 불구하고 명문장이 많아서 인덱스를 많이도 붙였다.
애슐린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챕터는 애슐린이 쓴 문장으로 시작하는데 어느 한 문장 빼놓을 수 없이 명문장이다.


이 책에서 제일 감동적인 장면은
애슐린이 두 권의 책을 복원해서 선물하는 장면이었다. 작가는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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