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 듣는다
박경전 지음, 박은명 그림 / 지식과감성#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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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인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 이야기라는 책 소개가 인상적이었다.


원불교 성직자가 세상을 바라보는 느낌은 어떠할까 라는 궁금증으로 읽어내려간 이 책은

단 몇 작품만 읽어도 마음이 정화가 되는 느낌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꼭 필요한 삶의 지혜를 짧지만 명확한 문장으로 담담하게, 때론 격정적으로 속삭이고 있다.라는 책소개가 정말 딱 맞다고 생각하였다.

시집을 참 많이 읽어왔고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그저 예쁘고 아름다운 느낌만 느꼈다면

이 책은 나이가 지긋한 수도인이 나에게 괜찮다. 부족하지 않다. 지금 이대로 좋다라고 담대한 말투로 위로하는 기분이었다.


명상을 즐겨하는 나에게 명상과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는데

나의 갈증을 개운하게 씻겨주는 책일 만나게 되어 너무 기쁘다.


요즘같이 지치고 살기 힘든 세상의 한줄기 빛과 같은 맑고 깨끗한 이 책을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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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빨리 끝내는 사람의 42가지 비법 - 일을 잘한다는 건 빨리 끝내는 것이다
요시다 유키히로 지음, 김진연 옮김 / 센시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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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직장인들에게는 희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주 52시간’ 근무제도이다


1주일간 52시간의 근무 시간만 일을 하도록  독려하는 제도로써 보다 많은 주중의 여가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직장문화를 개선하는 취지로 시작되었다.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도 52시간 근무제를 시작한 이후로 나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의 일상이 바뀌었다.


일의 특성상 야근이 굉장히 많았던 기업문화에 엄청난 변화의 바람이 불어온 것이다.


일단 6시 일명 칼퇴근’을 시작하고 나서부터 집 근처의 필라테스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또한, 평소에 관심을 갖던 화훼자격증을 따기 위하여 주 2회 수업을 하는 학원에 등록하였으며 약 6개월간 꾸준히 소중한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너무나 달라진 일상의 패턴. 사실 그 전에는 누구보다 지친 하루를 보냈던 터라 이 시간이 참으로 소중하다.


새벽 6시에 졸린 눈을 비비고 찌뿌둥한 몸을 일으켜 씻고 아직 해도 뜨지 않은 그 어두운 길을 쓸쓸히 나갔던 나의 모습.


회사에 도착하여 어색한 미소를 띄우며 직장 상사와 동료들에게 인사를 하고 커피한잔 마실 여유도 없이 지난밤 사이에 온 이메일의 회신을 보내면 어느덧 점심시간이었다.


점심을 먹고 꿈 같지만 번개같이 지나가는 달콤한 한 시간을 보내고 다시 업무운좋으면 칼퇴근꼬이는 날엔 10시까지 야근.


앞서 말한 직장인의 하루는 바로 나의 모습이었다많은 분들이 공감하리라 생각한다.

너무도 달라진 일상을 지금보다 더욱 활기차고 효율적으로 하려면 어떻게 헤야 할까? 라는 의문이 들 때쯤 만난 책이 바로 ‘일 빨리 끝내는 사람의 42가지 비법’이었다.


사실 지금도 퇴근시간에 맞추기 위하여 동분서주 아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일을 하면서도 의문이 들었다.


같은 시간이 주어졌지만 커피한잔 마실시간 없이 업무시간을 꽉 채우는 나의 모습과 업무 강도가 동일한데도 보다 여유 있고 깔끔하게 일을 하는 동료의 모습에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센시오에서 출간된 ‘일 빨리 끝내는 사람의 42가지 비법’이라는 책의 책소개만 보고 바로 이러한 소소한 방식이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 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진작 알지 못했던 것이 아쉬울 정도로 명확하고 디테일한 예시를 든 이 책의 내용이 놀라웠다.

저자가 오랜경험끝에 알게된 일종의 ‘꿀팁’중에서 ‘업무 루틴을 만들자’라는 내용이 개인적으로 공감이 많이 되었다.


업무 루틴 하나로 인생을 역전할 수 있다는 저자의 자신감 있는 주제에 눈길이 더 갔다.


이 책의 저자는 일을 빨리 끝내는 업무습관 중, 자신만의 ‘업무 루틴’을 만드는일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메일은 50분마다 한 번씩 체크하라”, 라는 조언을 하고 있다.


수시로 여러업체에서 보내지는 메일을 건마다 읽고 회신을 보내는 것 보다 시간을 정해두고 한꺼번에 처리하는 편이 업무강도로 생각보다 낮아지고 보다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또한 급한 마음에 쓰는 회신보다 시간을 두고 차근히 생각하면서 메일을 읽고 작성하면 결국에는 더욱 효율적인 대처와 결과가 도출된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나의 경우 업무 특성상 메일을 참 많이 이용하는데 급한마음에 잘못보내어서 다시 회수하는 번거로운 일을 겪은 적이 있다.


진작 이 노하우를 알았더라면 귀중한 시간과 나의 업무실수는 줄어들었을 것이라 생각되었다.


그 외에도  “메모는 노트 한 권에 정리하라”, “집중이 필요할 때는 책상을 벗어나라” 등 일을 빨리 끝내게 해줄 실질적인 지침도 각 챕터 마다 하나씩 제시하고 있다.


저자가 실제 경험으로 체득한 방법들이기에 그 지침들은 매우 실용적이고 구체적이다.


또한, 책속에는 자신의 업무 스타일을 점검해볼 수 있는 1분 자가진단 테스트가 수록되어 있다. 이 테스트를 통해 자신이 과연 일 빨리 끝내는 사람인지 아닌지를 점검해보는 것도 참 흥미로웠다.


실질적으로 직장인이라면 꼭 필요한 유용한 정보가 가득 한 ‘일 빨리 끝내는 사람의 42가지 비법’이라는 책을 많은 직장인들에게 소개해주고 싶다.


우리의 삶은 우리가 개척하는 것이다하루하루 바쁘고 힘드다고 시간이 없다고 주저앉아 있지만 말고 좋은 책과 함께 극복해 나가는 방법을 찾는 것은  어떨까.


아마도 ‘일 빨리 끝내는 사람의 42가지 비법 라는 책이 특효약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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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은 뉴요커 - 60만 유튜버 홍세림의 뉴욕 한 달 살기
홍세림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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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에 혼자 미국 여행을 간 적이 있다.


영어 번역일을 틈틈히 하고있기에 그 어느 나라보다 친근하고 여행도 많이 다닐 수 있었다.


단순히 여행으로 간적도 많지만 작년에는 미국 외곽에 아시아만큼 고즈넉하고 분위기 좋은 동네책방이 굉장히 많으니 한번 구경하지 않겠냐는 지인의 추천에 관광 겸 가게 되었다.


그곳은 미국의 외곽 시골 마을 이었고 거의 주민들이 대다수인 고즈넉한 동네 분위기였다.


‘이런 곳에 책방이 있다고?’라는 생각도 잠시 모퉁이를 도니 너무 예쁜 까페거리와 헌책방, 1인책방골목이 쭉 나열되었다.


너무 놀라웠다. 이런 곳이 있다니. 언젠가 나만의 작은 책방을 오픈하는 것이 버킷리스트의 한줄을 차지하는 나에게 있어서 정말 신세계 였다.


아주 완벽하지는 않지만 나름의 영어 실력으로 너무 좋아하는 에세이 및 소설 등 장르 막론하고 책방에 있던 책을 한 꾸러미 구매해 온 기억이 난다.


이번 달은 뉴요커’를 읽으며 그당시의 놀라움과 너무 행복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 책은 제목 인기 유투버 홍세림저자의 털털한 미국 뉴욕 입성 후 일상을 기록한 에세이 책이다.

하지만 여타 다른 여행 에세이와는 차별화된다.


무언가 더 솔직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작가 특유의 발랄한 성격때문인지 친구처럼 동생처럼 더 다정하게 느껴졌다.


이번 달은 뉴요커책은 60만이 사랑하는 유튜버 홍세림은 털털하고 솔직한 매력으로 여행 에피소드를 공개하면서 10-30대가 동경하고, 공감하는 슈퍼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


2019년 겨울, 그녀는 무작정 캐리어를 끌고 뉴욕으로 향했다.


그동안 수십 개의 도시를 여행했지만, 뭔가 늘 부족하고 아쉬웠다. 그래서 이번엔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길을 걸으며, 똑같은 음식을 먹는 여행이 아닌 자신만의 '버킷' 여행을 즐기고 싶었다고 한다.


이 책은 여행 유튜버 홍세림의 뉴욕 한 달 살기 경험담을 엮은 여행 에세이다.


한 달 동안 뉴욕에서 20개의 버킷리스트를 달성하며 겪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누구나 공감할만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특히 유튜브에서도 밝히지 않은 수많은 여행을 통해 쌓은 저자만의 노하우들을 최초로 공개한다. 숙소 예약하는 방법, 사진 멋있게 찍는 방법, 여행 가계부 정리하는 방법, 여행에서 만들어 먹은 레시피 등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정보들이 가득하다.


홍세림 저자가 직접 겪고 느낀 여러가지의 감상을 일기에 적듯이 아주 솔직하고 재미나게 풀어내어 더 공감가고 재미나게 느껴졌다.


나 또한 미국 여행을 적지 않게 했기에 저자가 이야기하는 장소와 미국의 문화가 실로 공감이 되어서 읽는 내내 실제 여행을 간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만큼 생생하고 솔직하고 사실적이었다.


아마 미국 뉴욕의 느낌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이 에세이 한권 으로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하여 호기심이 들고 궁금해질 거라는 생각을 하였다.


특히, 이 책속에서 굉장히 자유분방하게 짜인 에어비앤비 문화를 소개하는 내용도 참 유쾌하고 재미났다.


한번도 만난적은 없었지만 이 책이 연계가 되어서 무언가 통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책을 읽다가 공감이 되는부분이 있어서 일부 발췌하여 수록해본다.


[그 집에서, 그 집의 도구들로 직접 요리를 하고 청소를 하고, 그리고 그 동네 주민들과 인사를 나눈다. 에어비앤비에 머무는 동안만큼은 그 집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소중한 경험이란 그리 대단한 게 아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해먹고, 샤워를 하고, TV를 보며 나갈 준비를 하는 지극히 일상적인 일들. 그 별것 아닌 일상을 지구 반대편의 우리 집에서 지속하고 있다는 안정감과 색다른 경험. 그 시간에 그 집에서 살아가는 것 자체가 소중한 경험인 것이다.]


지금은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않은 분위기여서 이 책 한권으로 당장의 아쉬움을 달래보려한다

.

사진과 여러 가지 재미난 일러스트로 가득한 이 책은 펼쳐만 보아도 기분이 굉장히 좋아지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봄바람이 살랑거리는 날 이 책 한권으로 진정한 힐링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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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아적으로 살아갑니다 - 지금 여기서 행복한 고대인들의 생활철학
조지 브래들리 지음, 김은경 옮김 / 프롬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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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제까지 철학이란 지루하고 모호한 개념어려운 용어로 인생을 논하는 것 이라고만 생각하였다.


바로 이 스토아적으로 살아갑니다.’이라는 책을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학창시절에 배웠던 철학이라고는 유명한 철학자의 이름인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칸트 정도밖에 알지 못했던 내가 왜 흥미를 느끼게 된 것일까?


바로 책에서 소개하는 철학의 개념과 인간과 사회에서 존재하는 철학의 관계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실로 엮여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 부터이다.


소개글을 인용하자면 인간이 존재하는 이 세상에는 많은 문제가 지속적으로 존재한다고 한다.


그 문제라고 하면 여러 사람들과 삶을 함께 하는 사회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갈등과 모순이다.

철학이 인간을 떠나 존재할 수 없다면그 이유는 바로 인간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발생하는 갈등과 모순들이 바로 철학의 문제들이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이야기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인간의 대응방식은 고도의 이성적 사고를 통해 제반 문제 상황에 대처한다

는 것이다.    

                            

지식 또는 지혜는 바로 이러한 문제 상황에 대응하고자 하는 인간의 이성적 노력의 결과로 주어진 것이다결국 지식 또는 지혜는 세계 속에서 인간 삶의 보존을 위한 하나의 방편인 셈이다.


이성적인 노력의 결과는 곧 철학과 결부되어 있음을 강하게 주장하면서 책은 시작된다.


저자는 이 책을 소개 하면서 삶에서 겪는 피할 수 없는 고민은 철학만이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고대부터 현대까지아주 많은 철학자가 우리와 같은 인간의 몸으로 인생을 살면서 비슷한 체험을 하고비슷한 고뇌와 고통을 경험하였기에 그들이 발전시킨 철학 사상을 파고 들어가면 그 속에는 결국 삶의 지혜가 담겨 있다고 하는 저자의 주장이 더욱 피부에 와닿을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고 어렵지 않게 풀이되어서 참 좋았다.


흔히들 현실이 리모컨처럼 자기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고 불평한다.


이에 대해 저자는 스토아 철학에 근거해 오직 우리가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우리 자신의 내면과 마음, 그리고 정신이라고 말한다.


스토아적 삶에 크나큰 매력을 느껴 그 원리들을 자신의 삶에서 실천하고 있는 저자는 스토아 철학을 통해 행복한 인생, 더 나은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한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다.

또한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삶에 정답은 없다는 점이다어떠한 문제에 대하여 정해진 정답은 없지만 내 나름대로의 정답을 찾기 위하여 최선의 선택을 하는 방법은 존재한다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도저히 풀리지 않는 문제에 부딪히면 이제는 혼자 끙끙앓기 보다는  우리보다 앞서 살았던그리고 그 누구보다 삶의 정답을 찾으려 노력했던 철학자들의 지혜와 통찰을 빌려서 실마리를 찾으려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단순한 이성으로의 판단으로 결정하는 것보다는 이제는 철학적인 사고방식이나 깨달음이 문제 해결을 위한 돌파구가 되어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욱 듬직한 느낌이 들었다.


 이에 가장 부합하는 책에 수록된 단락이 있어서 일부 수록한다


[근면은 망치를 두드리는 노력이다. 망치를 돌에 정확한 방식으로, 정확한 각도로 두드리려면 힘과 오랜 시간에 걸쳐 개발된 재능이 필요하다. 하지만 돌은 한 번의 두드림으로 깨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인내는 깨지지 않는 돌을 보면서 계속 두드리기 위한 확신과 체력과 참을성을 보이는 능력이다. 또한 망치가 이렇다 할 효과를 내지 않을 때 한 걸음 뒤로 물러나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다른 각도로 보는 능력이다


이때 중앙을 가르려고 애쓰기보다 부분별로 비스듬히 치면서 작업하는, 측면 공략을 적용해볼 수 있다


여기서 인내란 실패한 후에도 포기하지 않고 다른 방식으로 다시 망치질을 하는 것이다]



힘든일이 있거나 이성적인 판단이 도저히 서지 않을 적에 이 책을 곁에 두고 보려고 한다.


정답은 없겠지만 그 순간 나의 지혜와 철학을 최대한 사용할 수 있도록 독려해줄 것임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하여 철학에 대하여 알게되어 참 좋았고 내 스스로가 한 단계 성숙되는 느낌이었다.



 

자기계발  # 스토아적으로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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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사냥 에이케이 트리비아북 AK Trivia Book
모리시마 쓰네오 지음, 김진희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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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관심이 많고 읽는 것을 좋아하는 나름 책매니아 로써 요즘의 트렌드는 역사및 고전 장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이 두 장르가 결합되는 시너지를 확인할 수 있는 ‘마녀사냥이라는 책이 개인적으로 더욱 반가웠다.


한번에 2가지 장르에 대하여 공부를할 수 있고 현재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영화나 책의 주제로 많이 나오는 내용을 이 책을 통하여 배우고 재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라는 장르는 단순히 어렵고 무겁고 지루한 개념으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인생을 살다보니 모든 일에는 역사의 기본적인 개념이 밑바탕이 된다는 지론을알게 되었다그런 이유로 더 관심을 갖게 되었고 흥미를 갖고 갖고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마녀사냥이라는 책은 결코 쉬운 책은 아니다.


다소 어둡고 무거운 주제의 특성상 독자에게 일종의 수수께끼를 던지는 물음도 많고스스로 생각해야 할 부분도 많다.


  4개의 주제로 크게 나누어져서 각 주제와 이론별로 당시의마녀사냥이 어떻게왜 이루어졌는지 구성해 놓았다.

또한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는 다른 책보다 더 긴밀하게 구성함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좀더 이해가 쉽고 이 책을 접근하기 쉽게 한 출판사의 배려심이 느껴졌다.


특히 가장 인상깊었던 제 1장에서는마녀의 기원과 잔혹사 에서는 마녀의 역사를 살펴볼수 있다.


 우선이책은 마녀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바뀌어가는지 변천 과정을들여다본다.


합리주의와 휴머니즘의 기치를 내걸었던15~17세기 르네상스 시대에 서구 그리스도교 국가에서 마녀사냥의 광풍이 휘몰아친 이유는 무엇인지를 자세히 알려주는 느낌이다.마녀를 신에 대한 가장 큰 죄악으로 여기며 대대적인 마녀재판이 이루어지기까지 어떤 역사적사회적종교적 계기가 있었는지 치밀하게 분석한다.


또한 잔혹한 이단심문제도가 뿌리를 내리게 된 과정도 굉장히 자세하게 설명되어있다.

이러한 이론을 책으로 습득하던중 한가지 궁금증이 생겼다.


왜 유독 중세시대에 마녀사냥이라는일종의 처형제도가 이루어진 걸까누가 이렇게 잔혹하고도 슬픈 처형을 만들어 낸 것일까?


또한 중세에 있었던 마녀 처형은 그 당시 지식인들이었던 성직자들에 의해 이루어졌다는것이 굉장히 놀라웠다.


하지만 이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고도 설명한다무지한 민중들이 어떻게 확실한 논리와 증거를 제시할 수 있겠는가라는 논리고 말이다더욱이 그 당시 교회 권력은 지상에서의 최고 권력기관이었다는 점에 설득되고 말았다.


그렇다면진정 그들은 마녀사냥이 잔인한 처형을 받을 만큼 진정한 마녀였을까?


마녀는 본래 사악하지 않았다고 한다그들은 공동체 내에서 출산이나 질병치료 같은 의료기능을 담당하거나 점을 치고 묘약을 만드는 주술적 기능을 수행한 집단이었다인간 한계를 초월하는 능력을지닌 신비로운 존재로 여겨졌던 그들은 어느 날 졸지에 악마와 놀아나면서 신앙을 해치고 공동체에 해악을 끼친다고 낙인찍히기 시작했다고 한다.


참 안타까웠다.


어떠한 과학적인 검증도 없이 그저 일종의 점과 주술적인 일을 한다고 해서 그들을 마냥으로 몰아놓는 일이라니.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당시의 시대상황과 사람들의 넓지 않은 지식에는 그러할 수 있다고 이해하려 노력했다.


앞서 말한대로 14세기부터 불어닥친 유럽의 ‘마녀사냥 17세기까지 대략 20만명 ~ 50만 명의 사람들을 처형대에 올렸다.


마녀가 악의 화신이 된 건 도미니코 수도회의 영향이 컸다.


그들은 타락하고 부패한 교회를 질타하기 위해 예수와 대립된 존재로 마녀를 만들어낸 것이었다.


중세의 마녀사냥은 1484년 교황이 ‘긴급요청’ 회칙을 발표해 마녀가 있다고 한 데 이어, 1487년도미니코 수도회 성직자 두 명이 마녀의 망치라는 마녀사냥지침서를 내면서 본격화됐다.


주술이나 마술을 믿는 민속 신앙은 있지만 실제 ‘마녀는존재하지 않는다는 세상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고수사관들과 판사들이 마녀를 쉽게 구분하고 취조할 수있도록 돕기 위해 쓴 책이다이 책에는 "교회에가기 싫어하는 여자는 마녀다열심히 다니는 사람도 마녀일지 모른다"는식의 내용을 담고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마녀사냥이 가장 극심했던 때는 가톨릭교회가 가장 약했을 때였고이는 '근본주의의 창궐은 특정 체제에 위기가 닥쳤음을 반영하는 증상'의일환이었다. 13세기에 이르러 시작된 자본과 화폐경제의 성장은 교회 중심의 중세적 질서를 무너뜨리고있었다.


마녀사냥 이전의 종교 재판은 믿음을 잃어버린 신자들의 회개와 전향을 이끌어내면 족했는데이제는 '도무지 알 수 없고 보이지 않는 적'들을 가톨릭교회는 상대해야 했다마녀사냥은 권위 또는 권력의 공백이 발생했을 때 폭발할 수 있는 종교적 광기를 드러내는 사건이었다고 한다중세의 몰락으로 시작된 근대는 계몽주의와 합리성으로 포장돼 있었지만 실제로는 마녀 프레임과 밀접한 연관성을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사실 이 책의 모든 내용을 아주 요약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그만큼 마녀사냥이 왜어떻게이루어졌는지 굉장히 방대하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중세시대의 마녀사냥은 어떻게 해석되던지 간에 굉장히 치밀하고 사악하였으며 불온전한 제도였다.

세월이 흐른 지금은 결코 상상할 수 없는 잔인한 형벌이었던 것이다.


사실이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참 무거웠다이리도잔혹한형벌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에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지나간 역사의 진실에 대하여 마주쳐야 보다 발전되고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불편하지만 꼭 알아야 하는 역사. ‘마녀사냥에대하여 다시금 알게 되어 새롭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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