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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은 뉴요커 - 60만 유튜버 홍세림의 뉴욕 한 달 살기
홍세림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5월
평점 :



작년 가을에 혼자 미국 여행을 간 적이 있다.
영어 번역일을 틈틈히 하고있기에 그 어느 나라보다 친근하고 여행도 많이 다닐
수 있었다.
단순히 여행으로 간적도 많지만 작년에는 미국 외곽에 아시아만큼 고즈넉하고 분위기
좋은 동네책방이 굉장히 많으니 한번 구경하지 않겠냐는 지인의 추천에 관광 겸 가게 되었다.
그곳은 미국의 외곽 시골 마을 이었고 거의 주민들이 대다수인 고즈넉한 동네 분위기였다.
‘이런 곳에 책방이 있다고?’라는
생각도 잠시 모퉁이를 도니 너무 예쁜 까페거리와 헌책방, 1인책방골목이 쭉 나열되었다.
너무 놀라웠다. 이런 곳이 있다니. 언젠가 나만의 작은 책방을 오픈하는 것이 버킷리스트의 한줄을 차지하는 나에게 있어서 정말 신세계 였다.
아주 완벽하지는 않지만 나름의 영어 실력으로 너무 좋아하는 에세이 및 소설 등
장르 막론하고 책방에 있던 책을 한 꾸러미 구매해 온 기억이 난다.
‘이번 달은 뉴요커’를 읽으며 그당시의 놀라움과 너무 행복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 책은 제목 인기 유투버 홍세림저자의 털털한 미국 뉴욕 입성 후 일상을 기록한
에세이 책이다.
하지만 여타 다른 여행 에세이와는 차별화된다.
무언가 더 솔직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작가 특유의 발랄한 성격때문인지 친구처럼
동생처럼 더 다정하게 느껴졌다.
‘이번 달은 뉴요커’ 책은 60만이 사랑하는 유튜버 홍세림은 털털하고 솔직한 매력으로 여행 에피소드를 공개하면서 10-30대가 동경하고, 공감하는 슈퍼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
2019년 겨울, 그녀는 무작정 캐리어를 끌고 뉴욕으로 향했다.
그동안 수십 개의 도시를 여행했지만, 뭔가 늘 부족하고
아쉬웠다. 그래서 이번엔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길을 걸으며, 똑같은
음식을 먹는 여행이 아닌 자신만의 '버킷' 여행을 즐기고
싶었다고 한다.
이 책은 여행 유튜버 홍세림의 뉴욕 한 달 살기
경험담을 엮은 여행 에세이다.
한 달 동안 뉴욕에서 20개의 버킷리스트를 달성하며 겪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누구나 공감할만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특히
유튜브에서도 밝히지 않은 수많은 여행을 통해 쌓은 저자만의 노하우들을 최초로 공개한다. 숙소 예약하는
방법, 사진 멋있게 찍는 방법, 여행 가계부 정리하는 방법, 여행에서 만들어 먹은 레시피 등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정보들이 가득하다.
홍세림 저자가 직접 겪고 느낀 여러가지의 감상을 일기에 적듯이 아주 솔직하고 재미나게 풀어내어 더 공감가고 재미나게 느껴졌다.
나 또한 미국 여행을 적지 않게 했기에 저자가 이야기하는 장소와 미국의 문화가
실로 공감이 되어서 읽는 내내 실제 여행을 간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만큼 생생하고 솔직하고 사실적이었다.
아마 미국 뉴욕의 느낌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이
에세이 한권 으로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하여 호기심이 들고 궁금해질 거라는 생각을 하였다.
특히, 이
책속에서 굉장히 자유분방하게 짜인 에어비앤비 문화를 소개하는 내용도 참 유쾌하고 재미났다.
한번도 만난적은 없었지만 이 책이 연계가 되어서
무언가 통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책을 읽다가 공감이 되는부분이 있어서 일부
발췌하여 수록해본다.
[그 집에서, 그
집의 도구들로 직접 요리를 하고 청소를 하고, 그리고 그 동네 주민들과 인사를 나눈다. 에어비앤비에 머무는 동안만큼은 그 집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소중한 경험이란 그리 대단한 게 아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해먹고, 샤워를 하고, TV를
보며 나갈 준비를 하는 지극히 일상적인 일들. 그 별것 아닌 일상을 지구 반대편의 우리 집에서 지속하고
있다는 안정감과 색다른 경험. 그 시간에 그 집에서 살아가는 것 자체가 소중한 경험인 것이다.]
지금은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않은 분위기여서
이 책 한권으로 당장의 아쉬움을 달래보려한다
.
사진과
여러 가지 재미난 일러스트로 가득한 이 책은 펼쳐만 보아도 기분이 굉장히 좋아지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봄바람이 살랑거리는 날 이 책 한권으로
진정한 힐링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