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도 싫고, 보수도 싫은데요 - 청년 정치인의 현실 정치 브리핑
이동수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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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치에 대하여 많은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사실이전에는 투표를 행하는 것 만으로 대한민국 국민으로써의 주권행사를 다 하였다고 생각하였다참 무지하고 어리석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나이가 들기도 하였고 우리 아이들이 이어서 살아가야 할 국가는 무조건 지금보다 좋은 환경이어야 하다고 생각이들었다.


그렇기에 더 이상 이벤트성주권행사로 끝나지 않고 계속 관심을 두고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어야 진정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의무를 다 하는 것이라는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이 책에 더 관심이갈 수 밖에 없었다책 제목부터가 상당히 개인적으로는 파격적이었기 때문이다.

사실대한민국의 정치는 크게 2 부류로 나뉘어 진다.


말 그대로 진보, ‘보수파다이는 곧 모 아니면도라는 공식이지만 아주 오래전부터 팽팽하게 대치하였던 두 집단이고 의견 또한 강하게 대립되기에 현재까지의정치적 맥락을 이어오고 있는것이 아닌가 생각이 은다.

이 쯤에서 내 개인적으로도궁금했던 진보와 보수에 대한 개념을 정리하고자 한다.


일단 보수라는 단어로 검색을 해보니 보수는 기존의 방식이나 전통을 보전하고 지키려는 노력을 하며 경제적으로는 분배 보다는성장을 우선시 하는 경향이 있다세금을 줄이고 경제를 시장에 맞기고 작은 정부를 주장 한다라고 정의되어 있다.


대외적으로 특히북한에 대해서는 대화나 협력 보다는 강경책을 통해서 관계의 주도권을 잡으려 하며 보수는 전통적으로 이어지는사상이나 가치,제도에 더 무게를 둔다고 볼 수 있다.

 

사실 보수라는 단어만 검색을 했을 뿐인데 너무 방대한 데이터가 나와서 나름 추리고 정리한 데이터임을 알린다.

그렇다면 진보는 무엇일까?


말 그대로 진보라하면 보수와는 완전 반대되는 개념을 일컫는다.


진보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사회의 변화나 발전을 추구하는 정치성향으로

진보는 미래지향적이며 경제적으로는 부자에게 더 세금을 걷고 성장 보다는 분배를 우선하며 복지 정책을 지지하고 북한에 대해서는 햇빛 정책 대화를 통해서 대북관계의 회복을 지지한다.


전통 보다는 새로운 제도나 개혁을 더 선호하는 성향 이다.

 

보수와 진보는 무엇이 옳다그르다 할 수 있는 개념은 아니고상황에 맞게 집권하는 당의 특성과 시대의 상황과 입장에 따라서 대입되는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보수와 진보의 의미에 대하여 이쯤에서 정리가 되었다면 이 책의 저자는왜 진보와 보수 모두 싫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쳤을까 하는 부분에 대하여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저자는 책소개에서 책을 출간한 이유에 대하여  연일 보도되는 답답한정치 뉴스를 보면서 진보도 싫고보수도 싫다는 보통의 청년들서민들의심정을 대변하고자 했다고 한다.


책소개만 보더라도 요즘 정치에 대하여 젊은세대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예전부터 구분하였던 보수와 진보 양극단 개념중 하나만 선택할 것이 아니라 보수와 진보가 지향하는 정책에 본인의 생각이 부합한다면 개념에자신들의 생각을 더하여

지지를 할 것임을 책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단지진보든 보수든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지켜주는 상식적인 정치를 원하고 있다고 강하게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정치의 역할이 왜 중요할까라는 질문에 한치의 의심도 없이 바로 우리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서다.’라고 이야기 하는 부분에서는많은 공감을 하였다.


 요즘 90년생을대표하여 자신의 신념을 주장하는 저자는 열정 페이에 대한 이슈 하나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던 국회에 갑갑함을 느낀 것부터 시작하여 연일 보도되는정치 뉴스를 보면서 진보도 싫고보수도 싫다는 보통의 청년들서민들의심정을 대변하고 있다.


이쯤에서 저자의 이력이 궁금하였는데 청년정치크루를 결성하여 청년들과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지키는 정책들을 개발하고  정치권에 제안하는 정치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고 한다.


흑백논리처럼 분리된 진보와 보수가 아닌 자신들이 원하는 정책사람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법안을 실질적으로 통과시키고 우리의 삶에 밀접하게 적용시키는 아주 기본적인 논리를 지켜내려는 저자와 요즘 세대들에 대하여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들었다.


어쩌면 진보와 보수에 빗대었을 뿐 , 단지 이분법으로 점철된 기성세대의 논리를 반어적으로주장하고 있다는 느낌에 개인적으로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다.


단순히 한번 읽고 넘어갈 책은 아니다묵직한 주제로 시작하였지만 진보와 보수에 대한 개념을타파하고 새롭고 신선한 정치를 위하여 힘쓰는 요즘 세대에 대하여 지지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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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퐁퐁이 숨어 있는 오르세 미술관 3 아티비티 (Art + Activity)
니콜라 피루 지음, 고정아 옮김 / 보림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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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퐁퐁이 숨어있는 오르세 미술관 3


 

올해 초등학교 2학년인딸아이의 예술적 감각을 높여주기 위하여 선택한 책입니다^^


북극곰 퐁퐁이 숨어있는 오르세 미술관3’


요즘 일명 아티비티라고 하여 아트와 액티비티의 합성어로 예술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높여주기 위한 교육에 관심이 참 많습니다.

 

저 또한 청소년기에 도서관에서 화가 고흐나 모네의 작품을 보는 재미에 푹 빠져서전공도 비슷한 분야도 선택을 했구요.

 

확실히 예술에 대한 공부를 하면 감성도 풍부해지고 사물을 볼 때 단편적으로 보는것이 아닌 입체로 보는 눈을 키울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이 책을 딸아이가 굉장히 좋아하네요.

 

코로나 19로 외출도 잘 하지 못하는데책을 받자마자 수록된 그림에 흥미를 가지며 화가나 작품명을 따로 알아보는 자기주도형 학습도 하고 있습니다.

 

어제 잠 자기전에 30분에걸쳐 한권을 다 보고 오늘 아침에도 눈뜨자마자 또 보고싶다고 조르네요 ^^

 

잠시 책 소개를 간단히 하자면

북극곰 퐁퐁과 떠나는 두 번째 오르세 미술관 여행 그림책 입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오르세 미술관을 배경으로 이야기는 시작되죠.


기차역 영업이 끝난 뒤 철거 위기를 거쳐 1986년 미술관으로 다시태어났다는 놀라운 상상력을 가미하고 있습니다.


북극곰은 용킨트의 ‘센 강과 노트르담 대성당’으로 들어가 19세기 파리의중심가를 살펴봅니다.


오르세 박물관에 있는 현실 세계의 작품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친절한 설명도 곁들어 있습니다.


이 책을 딸 아이와 같이 보았는데 성인인 저에게도 굉장히 흥미롭고 재밌었어요.


다른 시리즈가 궁금할 만큼요^^


이쯤에서 저자가 궁금해 져서 찾아보니 프랑스의 그랙픽 디자이너라고 하네요.


저자 니콜라 피루는 특유의 개성으로 오르세·오랑주리 미술관의 작품을  사진 합성과 이미지 리터칭을 통해 독특하고 재미난 이미지로 탄생시켰다는느낌입니다.


더 고급스럽고 작품을 실물로 보는 듯한 느낌이 참 좋았어요.


북극곰 퐁퐁이 숨어있는 오르세 미술관 3 는 아이와 함께 미술여행을 떠나기에 참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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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수의 시대 - 펭수 신드롬 이면에 숨겨진 세대와 시대 변화의 비밀
김용섭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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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작년 말 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검색어에 등장한 낯선 단어 펭수’. 대체 펭수가 뭐길래 매일 검색어에 등장하는지 너무 궁금했다.

검색을  해보니 펭귄을 탈을 쓴 인형 사진이 나왔으며 여러 방송에도 출연중이라고 했다.


겉으로 봐서는 그냥 펭귄의 탈을 쓴 인형일 뿐인데 왜 사람들은 열광 하는건지 더 알고 싶어서 유투브와 블로그를 열심히 찾아보았다.


그런데 참 신기했다. 처음에는 대체 왜 펭수를 좋아하는 것인가 생각했던 나 조차도 펭수의 유투브 <자이언트 펭TV>를 보며 박장대소를 하고 있었고, 펭수의 말투가 너무 재밌어서 따라하고 있는가 반면 말하는 문장 하나하나가 마음에 와 닿아서 찡한 느낌까지 받았다,


그제서야 깨달았다. . 이러한 포인트가 있어서 사람들이 펭수에 열광을 하는구나.


그때부터 나는 하루에 몇편씩 펭수의 유투브 프로그램을 시청하였고 팬덤이 형성되자 팔기 시작한 다이어리와 달력을 구매했다.


그만큼 나에게 있어 펭수는 내가 하지 못하는 말을 속 시원하게 해주는 친구이자 나를 즐겁게 하는 캐릭터이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활력소가 된 것이다.


앞에선 펭수에 대하여 나의 느낌만을 적었으니 펭수의 프로필에 대하여 자세하게 써보고자 한다.

펭수의 나이는 열 살이다.  210cm 가까이 되는 키에, 성별은 알 수 없수없고 직업은 유튜브 크리에이터이다.


.남극유치원을 졸업하고, BTS와 같이 유명한 아이돌 가수가 되기 위해 한국까지 헤엄쳐 왔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사실 처음부터 펭수가 유명세를 탔던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무명이었지만 내가 처음에 보고 펭수의 매력에 빠졌던 유튜브 <자이언트 펭TV>의 콘텐츠가 쌓여 갈수록 팬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기 시작했고, 유튜브를 개설한 지 불과 8개월 만에 구독자 100만 명을 달성하게 되었던 것이다.


아마도 펭수를 열광하는 한가지 이유를 꼽자는 바로 어록일 것이다.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2030세대 사이에서는 어록이 되어 이슈를 만들었고, 모든 지상파 방송사에서 러브콜을 보낼 정도라고 하니 실로 대단하다고 느낀다.


이러한 말 그대로 펭수의 시대를 눈여겨본 저자는 펭수 트렌드에 대하여  연구를 하였고 책으로 출간하였다.


펭수의 시대에서는 펭수 세계관은 어떻게 형성되었으며, 앞으로 펭수가 대한민국 사회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를 트렌드 인사이트의 관점에서 분석을 하고 있다.


나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이 그저 펭수의 캐릭터에 단순한 재미를 느꼈다면 트렌드 분석가의 시선으로 과연 이 신기한 캐릭터가 어떻게 흐름을 타고 진화 혹은 변화할 것인 것 일일이 분석하여 책으로 엮은 것이다.


3개의 PART로 나눠진 책에는 굵직한 주제로 펭수에 대하여 분석하고 있다.


PART 1은 펭수의 출연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으며 왜 하필 많은 동물중에 펭귄이었는지, 이제까지 펭수와 같은 캐릭터는 대한민국에 없었는지에 대한 저자의 인사이트를 비추고 있다.


PART 2 90년생 밀레니얼 세대가 응답하여 더 빠르게 확산된 펭수 유행에 대하여 짚어본다.


밀레니얼 세대의 영향력은 가히 많은 책과 언론 자료로 실감할 수 있는데 그들의 열광이 펭수를 지금의 유명세를 갖게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PART 3는 펭수가 세대를 넘어 하나의 아이콘이 된다 라는 주제이다.


단순히 하나의 캐릭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유투브라는 엄청난 파급력이 있는 매체로 많은 분야에서 활약할 펭수 캐릭터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을 비추고 있다.


단순히 재미난 캐릭터로 생각한 펭수를 트렌드분석을 통하여 재해석해보니 더욱 흥미로웠다.


앞으로 여러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재미난 캐릭터와 요소들이 많이 등장하여 세대간 소통에도 적극 활용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였다.


이 책을 덮고 나니 유투브로 펭수 프로그램을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기운과 힘을 주는 펭수 캐릭터.


앞으로 무궁무진학 발전하는 캐릭터 펭수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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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만해도 성공 보장 20가지 인테리어 법칙 - 돈이 없어도 똥손도 내집이 아니어도 OK
아라이 시마 지음, 박승희 옮김 / 즐거운상상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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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이사를 갔다. 20평대에서 30평대로 처음으로 넓혀서 간 집이라 어느때보다 설레였고 기분이 좋았다.


단지 거실이 조금 넓고 방 하나가 추가되었을 뿐인데 왜 나를 그렇게 설레여 했을까?


바로, 처음 장만하여 입주한 새집이었기 때문이다. 다른 세입자들이 썼던 바닥재와 벽지와 창샷시가 아닌 내가 처음으로 사용하는 모든 것이 새것인 집.


하지만 바로 고민이 생겼다 그럼 인테리어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한번도 내 손으로 정성껏 해본 적이 없었다. 그저 2년만 살다가 또 옮길 것을 비용을 들여 열심히 할 의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많이 다르기에 내손으로 직접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고 그야말로 셀프 인테리어를 시도하였다.


하지만 너무 막막하였다. 그동안 책이나 동영상을 통하여 참고는 해보았지만 이렇다 할 정보는 찾지 못했던 것이다.


업체에 의뢰를 해야 하나 할 찰나에 따라만해도 성공 보장 20가지 인테리어 법칙책을 만나게 되었다.

아무래도 이 책의 부제가 나에게는 더 끌렸을 수도 있다.


돈이 없어도 똥손도 내집이 아니어도 OK’ 바로 내가 찾던 절실히 필요한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아라이 시마는 돈이 없어도, 센스가 없어도 그냥 따라만 하면 되는 인테리어 비법을 정성껏 담아놓았다.


 ‘키 작은 가구를 안쪽에 놓으면 착시현상으로 넓어보인다’, 바닥 면적의 3분의 2는 여백으로 남긴다‘, ’관엽 식물을 놓는다’ 등 집을 넓어보이게 하고 멋져 보이게 하는 법칙과, ‘ ‘같은 물건을 나란히 3개 놓는다’처럼 아주 디테일하고 정확한 예시를 사진과 그림으로 설명하여  센스 있게 장식하는 법칙들을 알려준다.


무엇보다 좋았던 정보는 커튼과 조명은 공간의 분위기를 좌우한다는 내용이었다.


가장 편안해야 하는 침실의 커튼의 색과 디자인 , 커튼 재질을 이 책을 통하여 가장 최적화되어 보이는 제품을 구매하였고 단번에 성공하였다.


이 책을 통하여 공간마다 어떤 전구색을 선택해야 할지, 한 공간에 여러 개의 조명을 설치하면 얼마나 달라보이는지 등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요소를 배우게 되어 아주 실용적으로 인테리어를 마칠 수 있었다.



이쯤에서 저자에 대하여 궁금해 졌다.

따라만해도 성공 보장 20가지 인테리어 보장의 책 저자인 아라이 시마는 예상대로 인테리어 디자이너다.

지인의 의자를 하나 골라준 것이 계기가 되어 인테리어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하니 그녀의 감각은 아무래도 타고난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인테리어를 잘 몰라도, 관심이 없었어도 아주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친절한 교과서를 만난 기분이었다.


입주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이곳저곳 꾸미고 싶은 곳이 많다. 이 책을 통하여 기본기를 탄탄히 한다음 응용을 하여 나만의 멋진 공간을 만들기 위하여 연구해 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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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두 번째 사회생활 - 마흔아홉, 다시 출근합니다
유애선 지음 / SISO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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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참 운이 좋은 사람이다


아이를 낳고 직장을 그만둬야 하나 고민도 잠시 양가 부모님께서 아이를 맡아주신다고 하였기 때문이다.


첫아이라 일을 그만두고라도 내가 직접 키우고 싶은 욕심은 있었지만, 우리 경제 사정 상 맞벌이를 해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선택지가 없었다.


아이를 잘 케어해주신 덕분에 일을 그만두지 않고 승진도 누락되지 않고 직장생활을 잘 하고 있다.


하지만 늘 불안하다. 나에겐 가정이 있고 소중한 아이가 있기에 미혼인 다른 직원들보다 야근이나 출장을 선뜻 나서서 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또한, 분명 핑계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자기계발을 할 시간과 체력적인 한계가 있기에 내가 하는 업무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제2 외국어 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도 없다.


당연히 새로 입사한 직원이나 업무에 필요한 자격증 등 자기계발을 열심히 하는 직원들에게 밀릴 수 밖에 없다.


이는 직장 내에서의 나의 자리는 점점 좁아질 것이고, 언젠가는 자연히 그들에게 나의 자리를 내어줘야 하는 일이 분명 생길 것이다.


잠시 곰곰히 생각을 해본다. 그렇다면 나는 무슨 일을 하면서 생계를 이어나가야 할까?


내가 하던 일을 잘 살려서 무역 중계업을 해볼까?  초기 사업 투자금은 어떻게 준비를 해야하지?


당장 지금 사는 아파트 전세자금 대출도 갚기 빠듯한데 등 생각을 하면 할수록 나의 경제상황에 답답함을 느껴서 그만두곤 한다.

이러한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할 적에 만난 책 엄마의 두번째 사회생활 마흔 아홉, 다시 출근합니다이다.


간단하게 책 소개를 하자면 유애선 저자의 두번째 취업 성공 에세이 집이다.


저자는 은행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하여 많은 사회생활 경험이 있었지만 아이 셋을 키우는 전업맘으로 10여 년을 보낸었다고 한다.


나이 오십을 목전에 압둔 마흔아홉에야 두 번째 사회생활에 뛰어들었지만 주변에는 모두 만류하였다. 바로 영업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애선 저자는 딸 셋에게 ‘엄마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 포기하지 않았다.


숱한 어려움 끝에 지금은 ‘그 어려운 일을 해낸 엄마’로서 가족들에게 존경 받고, 직장에서는 끈기 있고 열정적인 직원으로 인정받는다.


결국 그녀의 피눈물나는 노력끝에 모두 만류하였던 영업일에서  억대 연봉 능력자’로 성공하게 된다.

이 책은 ‘나이가 많아서, 능력이 없어서, 받아주는 곳이 없어서, 자신이 없어서…’ 재취업이 두려운 경력단절 전업맘들에게 충분한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생각하였다.


책을 읽다 보니 나도 저자에게 감정이입이 되어서 마음이 뭉클해지곤 했다.

젊은 나이도 아니고 거의 오십을 목전에 둔 나이에 맨땅에 헤딩하는 격으로 일을 시작했으니 얼마나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겠는가.

저자 특유의 재치 있고 유쾌한 문체에 이런 감정은 곧 해소되었지만, 너무 많은 부분이 공감되어서

개인적으로 참 좋은 책이었다.

저자가 아이를 키우면서 느낀 감정을 쓴 문장중에서 특히 마음을 울리는 부분이 있어서 일부 발췌하여 적어본다.

애를 직접 키워보지 않고는 말을 함부로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엄마가 우리 아이들을 키우면서 얼마나 힘드셨을까를 생각하니 진심으로 미안했다.


좌충우돌 하루하루를 보내면서도 주부의 삶에도 체계가 필요하고 효율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부상륙작전’을 무사히 잘 마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 혼자 아이들을 케어할 만큼 베테랑이 되었을 때, 슬슬 밖으로 나가서 세상을 맘껏 구경시켜 주고 싶었다. 아이들에게 예쁜 인형도 사주고, 같이 스티커도 사러 다녔다.


 스티커 한 장이면 최고의 엄마가 됐다. 씽씽카도 타고, 가까운 공원도 가고, 돈가스도 먹으러 다니며 하루하루 추억을 만들어 갔다


부모로서 배울 수 있는 시간,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 이 주어졌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이렇듯 엄마의 두번째 사회생활은 전업주부가 나이 오십을 바로 앞에 두고 뛰어든 취업 성공기이다.


나는 아직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그만둘 수 밖에 없는 환경이기에 그녀의 책이 더 힘이 되었다.


다가올 그날을 위하여 그녀처럼 열심히 살 것이고 준비를 하여 멋진 제 2의 사회생활을 대비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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