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학자가 들려주는 일상 속 행복
마르크 오제 지음, 서희정 옮김 / 황소걸음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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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찾아오는 행복이라는 부제가 참 마음에 와 닿았다.

요즘 안팎으로 참 심란한 뉴스만 들려온다.


바이러스라는 존재로 인하여 우리의 일상이 이렇게 송두리째 통제 되어지고바뀔수 있구나 하는 불안함과 초조함을 인생 처음으로 느껴본 것 같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마음의 위로와 안정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개인사업자들은 파산을 면하기 위하여은행대출을 위하여 하루종일 바쁘게 움직이고주변사람들 모두가 하루 벌어서 하루 살기에도 너무 빠듯한지금 이 시점에 말이다.


나 또한 아침마다 나의 일터로 바쁘게 움직이고는 있지만 회사 매출을보고 있노라면 정말 불안한마음은 감출 수가 없다.


나는 한 집안의 가장으로써 가정경제도 책임져야 하고 양육 해야하는아이와 부모님도 계시는데 내가 만약나의 일터가 만약 더 어려워진다는 어떻게 해야 할까 라는 불안감말이다.


물론 이것은 나만의 문제는 아닐 것 이라고 생각한다.


이럴할 때 마음의 안정을 찾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가 아닐까 하여찾던 중

가장 알맞은 주제의 책 ‘ 인류학자가들려주는 일상 속 행복이라는 책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이 책은 전통적인 장소에 대비되는 비장소(non-places)개념으로 현대사회의 인간관계를 새롭게 해석해 세계적인 거장 반열에 오른 인류학자 마르크 오제가 노년에 이르러 인류학적 관점으로 쓴행복에 관한 짧은 에세이다.


책 소개에 짧은 에세이라고 되어 있지만 한 챕터만읽어도 아마 단순한 에세이 집이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은 그야말로 단순히 당신의 주변의 것을 아끼고 사랑하세요라는 단순한 메시지 만을 전달하지 않는 것이다.


보다 삶에 대한 통찰과 신념 그리고 마음 깊숙한곳에서 끌어올리는 맑은 정신으로 우리의

삶의 중심을 다시 다잡은 후에 살아가라고 일러주는책이기도 하다.


또한사람들은어떤 정황과 여건에서 행복을 또렷하고 섬세하게 감지하는지 자신의 경험과

문학작품샹송과음식여행과 영화 등을 통해 풀어 쓰고 있다.

이 책의 저자 마르크오제는 인류학자이다.


간단히 저자를 소개하자면 프랑스 인류학자인그는 인간의 이데올로기와 사회 조직종교주술 등의 주제를다룬 저작을 다수 연구하고 발표했다.


현대 사회에서 등장한 새로운 형태의 공간성을 논의한『비장소』Non-lieux, 1992는 인류학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아마 이 책도 그의 철학을 기반으로 한 책이라 그런지어느 책보다도 인간의 본성과 철학을 깊게 투영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또한그뒤에도 현대성과 타자전 지구화 등의 문제에 천착하며 ‘지금이곳’에관한 인류학적

연구를 지속해 왔다지금까지 40여 권에 이르는 저작을 발표했고,

 그의 저작은 15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고 한다.


인류학자가 들려주는 일상 속 행복은 저자가 인류학자답게 일상의 구체적인행동과 사건태도에서 행복을 찾는다.

사적인 노스탤지어이자 미화된 과거혹은 공동의 유토피아이자 미화된 미래라는 두 가지 성격을 띠는 시간적 개념으로 보인다”며 조심스럽게 행복의개념에 다가간다.


그리고 일상 속 행복이 중요한 이유는개인의 삶을 영위하게 하는 것은 물론타인과 관계를 유지하고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길을 열어가게해주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사실이책의 중간을 읽었을 즈음에 우리가 늘상 생각하고 바라는 행복이라는단어를 여유를 두고 생각을 한 적이 있었던가 라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가 일상을 보내며 기분이 좋고편안한 것도 행복이라는 느낌인데 항상 우리 주변에 있는 행복을 단순히 행복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저 스쳐 지나가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어떤 계기가 이벤트가 있어야 행복이라고느끼는 우리의 삶을 이 책은 진정한 행복은 우리 주변에 있고 스스로가 찾고 깨닫기 전에는 결코 알 수 없다고 조언하고 있는 것이다.


일전에 옆에 보물이 있네라는 아이들 동화를 읽은 적이 있다.


일확천금이 내 손에 쥐어져야만 행운과행복이라고 믿는 어른들의 삶을 해학적으로 풀어낸 동화였는데 참 많은 깨달음을 얻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옆에 보물이 있었는데 알지 못했던나의 모습을 이 책을 계기로 다시 한번 모든 것은 나의 주변에 있고 행복은 마음 먹은대로 느끼기 마련이라는 성찰을 하게 된 것이다.

책장을 덮고 한가지 느낀점이 있다.


물론 사회환경적으로 답답한 삶을 살고는있지만 그래도 밖에는 어김없이 벛꽃이 피었고 진달래가 만개 하였으며  하늘은 너무도 파랗다.


이러한 소소한 삶에서 오는 감동이행복이 아닐까 생각이 든 것이다.


미쳐 이 책을 읽기전에는 몰랐던 그리고인지하지 않았던 것을 이제는 알게 된 것이다.


역시 행복은 멀리 있지 얂았다그저 내가 내 마음속에서 느끼지 못했을 뿐이다.


이 책을 통하여 이제는 일상의 소소한즐거움도 모두 소중하고 아끼는 그러한 마음으로 살아 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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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정신으로 사는지
박혜란 지음 / 바른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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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의 제목이 너무 나의 삶과 비슷하여 단번에 끌린 책이다.

무슨 정신으로 사는지’ 라는 제목이 나의 삶과 너무 공감되어서 단숨에 읽게 되어버린 엄청난 매력이 있는 책이기도 하였다.

요즘 정말 사람들과 연락을 하면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문장이기도 하다.

요즘 무슨 정신으로 사는지 모르겠다.’

직장에서는 한팀을 다스리는 매니저 역할로퇴근하고 녹초가 된 몸으로 집에 오면 한 가정의 아내와 엄마로주말이면 딸과 며느리의 역할로 참 바쁘고 정신 없는 삶이 계속되는 것이다.

얼마 전에는 이 삶에 너무 지쳐서 일명 녹다운이 되어버린 적도 있다.

집 밖은 벛꽃과 개나리진달래로 거리가 온통 예쁜 꽃잎으로 물들었는데 나의 마음은 밝은 풍경과는 거리가 멀었고 그저 집에서 혼자 아무 생각 없이 푹 쉬로 싶었다.

이렇게 무기력해도 되나 될 정도로 말이다.

물론 지금은 어느 정도 감정이 극복이 되었고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의 삶에 그러한 지쳤던 부분을 얼마전에 경험하였기에 무슨 정신으로 사는지라는 책이 개인적으로 더 공감되고 와 닿았던 것 같기도 하다.

이 책은 나와 같이 육아를 하며 느끼는 작가 본인의 삶을 그려내고 있으며,  타인을 바라보는 방식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게 한다

굉장히 솔직하고 진솔하게 풀어놓은 작가의 경험과 철학이 담담한 위로로 공감을 자아내는 책이기도 하였다.

이부분이 나의 마음을 다소 울리기도 했다.

괜찮아이 삶에 있어서 그러한 힘든 부분도 당연히 존재 하는거야.

하지만 뒤돌아보면 더 좋은 부분이 우리 삶에 더 많으니 힘내자 라는 메시지도 담겨 있었기에 나의 힘든 마음을 곁에서 토닥이는 느낌까지 났다.

책 속에서 보게된 저자의 개인적인 소개부분을 잠시 이야기 하자면 사춘기 시절가족을 포함한 인간관계에서 문제없는 문제자로 내몰리는 희생양의 일생과 그 주변인의 이유 있는 이기심을 그려 내는 드라마 작가를 꿈꾸었다고 한다.

결혼 전 아동 복지 센터를 운영하면서 숱한 형태로 깨져있는 가족과 삶에 지친 사람들을 대면하며 타인의 인생에 영향력을 주는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내 개인적인 생각에는 저자가 일을 하면서 느꼈던 많은 삶에 대한 다양한 모습과 형태에 대하여 누구보다도 깊게 고민하고 생각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이 에세이책에서 선보인 다양하고 새로운 타인의 삶에 대하나 시선 또한 이러한 많은 경험을 토대로 하였기에 누구보다도 다른 사람을 잘 이해하고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능력으로 발전된 것이 아닌가라는 느낌이었다.

현재 8년차 전업주부이기도 한 저자는두 아이의 엄마하고 한다.

작가 역시 한 인간으로 살아가며 많은 어려움을 겪지만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솔직하게 펼쳐 내는 것으로 비슷한 고민을 하는 독자에게 담담한 위로를 전하고 있다.

자연 속에서 ‘자연스럽게’ 삶을 받아들이는 본인의 방식과 철학을 과감하게 드러내 놓았다흔들리는 삶 속에서도 중심 잡기를 시도하는 가족과 사람을 위한 글 쓰는 가족 학자를 꿈꾸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개인적인 저자의 솔직한 소개로 더 친숙하고 마치 한번도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오랫동안 관계를 유지하며 온 따듯한 친밀감까지 느껴지기까지 하였다.

요즘처럼 안팎으로 혼란하고 어지러운 시기에 한없이 위로해주고 다독여 주는 에세이집도 좋지만

무슨 정신으로 사는지처럼 다소 투박하고 시크 하지만 우리의 삶과 너무나 비슷한 모습으로

 ‘나도 이렇게 살고 있으니 너 또한 잘 살길이라는 톡톡한 위로를 건내 주는 책도 참 좋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느낌의 책이 더 현실적이고 따뜻히 감싸주는 위로라고 느끼기 때문이다.

 

많이 고되고 힘든 삶이지만 그 안에서 찾을 수 있는 작은 기쁨과 성취감을 매일 조금씩 찾아보는 것도 주어진 삶을 보다 즐겁고 신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개인은 결코 혼자 삶을 살아갈 수 없다.

 

보다 따뜻하고 친근한 눈길로 나와 타인의 삶에 대하여 시간을 내어 성찰해보는 것도 참 좋은 기회기회인 것이다.

 

무슨 정신으로 사는지’ 모르겠는 혼란한 세상이지만 책을 읽는 몇 시간 동안이라도 편안한 위로의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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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 과학편 2: 하늘 농장 팜 과학편 2
홍지연 지음, 지문 그림 / 길벗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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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코로나 19로 인하여등교를 못하고 있는 아이와 집중적으로 집에서 코딩교육을 하고 있다.


나의 학창시절에는 없었던 코딩과목이 요즘 초등학교 아이들에게는 4차 산업에 맞추어 필수 교육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용어도 생소하고 개념은 더 아리송한 코딩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참 난감하였다.


우리 아이는 기본적인 개념이라도 방과 후 수업으로 차근히 밟아왔는데나에게는 코딩을 배울 수 있는 방식이 유투브 혹은 검색을 하여 찾아낼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더구나 한번도 접하지 못한 분야이기에 코딩에 연관된 수식과 단어는어찌나 어렵고 난해한지 참 난감하였다.


그러던 차에 만나게 된 길벗출판사의 2:코딩 동화는 나의이러한 고민을 말끔히 해결해주었다.


그렇다면 코딩은 무엇일까?


코딩의 개념부터 정리하고자 한다.

프로그래밍과 같은 뜻으로 널리 사용된다하지만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코딩은 명령을 컴퓨터가 이해할수 있는 C언어자바파이선등의 프로그래밍 언어로 입력하는 과정을 뜻하고 프로그래밍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해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을 뜻한다고 한다.
.
코딩은 단순히 코딩자체만의 교육으로 끝나지않고 여타 다른 과목들과 파생되어 응용이 가능하다고 한다예를들면,코딩 교육을 통해 논리력 창의력 문제 해결력을 키울 수 있고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은 퍼즐이나 블록맞추기 등 게임방식을 이용해 컴퓨터프로그래밍 원리를 배울 수 있다고 하니 참 좋은 교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추가로 코딩이 중요한 것은 인공지능사물인터넷지능형로봇빅 데이터 분석 및 활용 등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변하는모든 것이 ICT(정보통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소프트웨어를통해 구현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중요성 때문에 영국일본이스라엘등해외 각국은 경쟁적으로 코딩을 정규 교육과정에 편입시켜 교육을 하고 있다.

앞서 말한대로 우리나라에서는 2018년부터 전국 초중고교에서 소프트웨어교육(코딩 교육)을 의무화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책이 다른 책과 다른점은 무엇일까?


일단 코딩의 개념을 이론으로 설명하는 것이 아닌 동화의 형식으로구성하여 스토리텔링처럼 엮은 것이다.


코딩에 대하여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주인공 캐릭터 거니와주니의 등장시키고 있으며지하 농장에서 거대 나무줄기를 타고 하늘로 올라왔다는 설정을 하고 있다.

그 하늘농장에 위기가 닥치게 되고,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코딩의 개념을 이용하여 적을 물리는 재미난 설정을 하고 있다.


아마 나처럼 코딩에 대하여 처음 접하거나 개념자체를 잘 이해못한아이들에게 어느 교과서보다 많은 도움이 될 것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12장의 주제로 구성되며적을 물리치는 무기를 코딩을 계산하는 방식으로 생산해내는 이 책은 1장의 주제에 1개의 키워드를 붙여서 미션을 해결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면 미션1번으로구름 폭타나에 표시된 숫자를 읽어라!라는 미션이 있다면 코딩으로 계산사여 그에 맞는 키워드 디지털을 입력 하는 방식이다.


또 하나의 예로 7장의 우르르 쾅쾅에는총 2개의 미션이 추가된다.


침입자와 나쁜 기운을 감지하라!라는주제에서는 키워드로 컴퓨터바이러스를 입력하고

나머지 1개의 추가 주제로천둥 번개의 변신에 주의하라는 백신이라는 키워드로 코딩을 짜면 다음 장으로 넘어갈 수 있는 구성이다.


이러한 동화로 구성된 코딩미션이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또한 다음 장으로 이어지는 미션이라서 다소 어렵고 풀기 어렵더라도다음한 주인공인 거니와 주니가 어떤 스토리가 펼쳐지는지 궁금한 마음에 더 열심히 풀어나갔다.


요즘 코딩학원도 많이 생겨나고 있어서 교육환경이 잘 형성되어 있지만 다소 부족하다고생각

될 적에는 이러한 2:코딩동화와 같은 교육서로 복습 및 예습을 하는 것도 참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였다.

 

이제는 4차산업을 맞이하야 결코 간과해서는안돼는 코딩 교육!

그 교육을 보다 재미있고 아이의 흥미를 올리길 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 책과 함께재미난 코딩을 습득하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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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다,,, 또 쓴다 - 문학은 문학이다
박상률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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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도 좋았지만 책 소개가 참 인상 깊어서 선택하였다.

삶과 세상을 읽다솔직하고 담대한 고백.’

이제는 나도 나이가 들어서인지 아름다운 문학도 좋고 흥미로운 SF도 무척 흥미롭지만

이렇게 담대하고 솔직하게 써내려간 수필집이 유독 끌린다.

일단첫 페이지를 읽을 때부터 이 수집은 참 문체가 무심하지만 다정하게 우아하지만 날카롭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랬기에 더욱 매력적으로 끌려서 술술 읽을 수 있었다.

사실 박상률 저자의 책은 처음 읽어보지만 이 책을 통하여 앞으로 그가 쓴 많은 글을 더 찾아보고 싶어졌다.

책소개를 찾아보니 쓴다 또 쓴다는 수십 년간 박상률 저자가 독자들을 대상으로 강연한 내용과 더불어 지난 몇 년간 신문잡지웹진페이스북 등에 쓴 글을 한데 엮었다고 한다.

 이미 박상률 저자는 많은 문학작품으로 문학계에서 좋은 작품을 출간하였으며 한국 문학을 선두에서 이끄는 작가로 손꼽힌다고 한다.

그의 실제 삶 속에서 얻은 문학의 자양분과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수필집이라는 점이 참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실제로 연륜을 느낄 수 있는 강단 있는 문장과 글의 흐름그리고 날카롭게 그려내는 문장이 그의 글을 더 돋보이도록 해주었다.

한편의 수필을 읽을 적 마다 짧은 단편소설을 읽는 듯한 여운과 느낌이 계속 남았다.

사실허구와 가상으로 그려낸 소설이 아닌 자신의 이야기를 그려내는 수필을 쓴다는 것이 잘

알려진 작가에게는 얼마나 부담스러운 일일까 생각이 들었다.

읽는 동안에도 작가의 개인적인 상념과 생각 그리고 삶이 많이 묻어나있는데 작가는 아무리  

작품으로 말하는 법이라지만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작가일수록 작가 자신을 이야기하는 글은 참 부담스러운 일이겠다 라고 

느낀 것 이다.

그런데 참 신기한 점은 독자의 입장에서 본 그의 삶은 전혀 낯설지 않고 친숙했다.

물론 연륜이 묻어나는 그의 글이 많은 교훈과 삶의 철학을 알려주는 묵직한 느낌도 있었지만

또 어떠한 글에서는 옆집 아저씨와 이야기 하는 듯한 가볍고 재미난 흥미로운 주제의 수필도

 만날 수 있었다.

독자로 하여금 강약을 잘 조절하면서 본인의 이야기를 술술 풀어내는 기법을 통하여 참 재미난 수필집과 작가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였다.

그래서 더욱 이 글의 매력에 빠진 것 같기도 하다.

이 수필집의 주제는 엄청 다양하다문학작가 본인의 ‘페르소나’ 진돗개또 다른 글은 그의 가족과 소중한 사람들과 어떠한 삶을 살았고 살아가는지에 대한 다양한 모습을 그리고 있다.

사실 어떻게 보면 너무 단조로운 주제들이라서 한 명의 글 잘 쓰는 사람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느낌까지 들었다.

하지만 엄연히 다른 느낌이 들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글의 흐름과 문체가 .자연스러웠고 처음부터 끝까지 글을 어떻게 써야 잘 전달될 수 있을까 하는 저자의 글 하나하나에 대한 애정과 고민이 다 묻어 있었다,

몇 가지 아름다고 기억에 남는 문단이 있어서 수록해본다.

특히 저녁노을에 대한 작가의 단상은 지금은 봄이지만 지난날 아름다운 가을저녁이 생각나는 글이라 이 책에서 제일 인상깊었던 부분이다.


[단풍철에 단풍을 보노라면 꽃이 생각난다

화려했던 꽃하고는 다른 아름다움꽃을 피우지 못한 나무도 단풍은 아름답다

도저히 같은 나무라고 여겨지지 않을나무의 변신잎도 꽃도 없이 다 떨군 모습으로 겨울을 견디고봄이 되자 연초록 잎을 내밀고여름에 붉은 꽃을 피우더니가을이 되자 울긋불긋한 단풍잎을 가진나무의 변신이제 그마저 다 떨구고 겨울을 맞겠지단풍은 장엄한 저녁노을을 닮았다.

 특히 바다 속에 집을 짓듯 바다 위로 저무는 석양아침이나 한낮의 태양이 흉내 낼 수 없는 저녁노을

사는 일도 원고 마감과 같다고 생각한다마냥 천년만년아니영원히 산다면 우리 삶이 절실할까죽음이라는 생의 마감이 있기에 살아 있는 동안 다 아등바등하는 것 아닐까단지 죽음은 삶의 등에 얹혀서 숨어 있다.

 아니그림자이다좀체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그러다 딱 한 번 모습을 드러낸다누구나 그걸 알고 있다

그러나 평소엔 죽음을 의식하지 않기에 남의 일이다죽음이 자신의 일이 되었을 땐 이미 그는 죽음을 어쩌지 못한다삶과 한통속인 죽음영원히 살 것처럼 굴지 말 일이다

그래서 모든 종교에선 삶 이후의 삶인 죽음을 언급한다그렇다면 죽음은 삶만큼이나 중요하다오늘도 원고 몇 개를 ‘절박하게’ 써서 마감한다아니내 삶의 ‘절박한’ 하루를 마감한다]


이렇게도 주옥 같은 글이 많아서 이 서평에 다 담을 수 없는 게 아쉽다.

수필을 읽으며 저자의 작가 마인드 혹은 철학에 대하여도 많은 감명을 받았다.

특히책의 마지막 부분에 수록되었던 어떤 한정만 시간에만 글을 쓰는 사람이기 보다는 언제 어디에서고 어디에라도 쓰는 사람이 진정 작가라고 생각하는 저자의 말에 참 많은 동감을 하였다.

이 수필집을 읽으며 당장 나도 글이 쓰고 싶어졌다.

어떠한 글이든 공간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나만의 잔상을 글로써 옮기는 일이 얼마나 아름다고 의미있는 일인지 독자들에게 알려주는 이 좋은 책을 만나서 참 기쁘다.

항상 곁에 두면서 글을 쓰는 일이 나태해지거나 귀찮아질 때 나 스스로 독려하는 기분으로 이 책을 읽어 나가려 한다.

이 책의 작가처럼 언제 어디서든 쓸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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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마법처럼 풀리는 만다라 명상
정연우 지음 / 라온북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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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받자마자 살면서 명상을 처음으로 경험 하였던 강렬한 기억이 떠올랐다.

1년전 회사에서 3 4일동안 산사체험을 간 적이 있다경력직으로 고용된 사람들에게 일종의 연수 개념으로 간 OT의 개념이었다.

처음에는 OT를 무슨 산으로 가는지 의아하였다당시에 엄격한 스님의 관리하에 모두 절에서 입는 옷으로 갈아입고 휴대폰은 압수되었다.

오로지 교육과 명상산사체험에 온통 집중하기 위함이었기에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살면서 이런 경험을 몇 번이나 할 수 있을지 참 좋은 기회이다 라고도 생각했던 것 같다.

절에서 신선한 채소와 곡식으로 직접 지어진 음식을 먹고 서울에서는 거의 들을 수 없는 새소리와 산의 맑은 공기를 만끽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모든 것이 참 고요하고 침착하였으며 아름다웠던 기억이다그 중에 한가지 가장 강렬한 기억이 있다.

바로 밤중 명상시간이었다사실 명상이라는 개념을 당시에도 알고는 있었지만 일부러 시간을 내서 한적은 한번도 없었다.

캄캄한 방안 오로지 사람들의 숨소리와 나의 체온그리고 절 밖의 풍경소리.

고요한 적막속에서 들리는 목탁소리처음에는 집중이 잘 안되었는데 10분정도가 지나자

머리가 맑아 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맑은 머리와 차분해지는 숨소리 그리고 마음의 평온함참 매직 같은 순간이었다.

그동안 너무 바쁘고 정신없이 살아왔기에 명상을 한다고 해도 전혀 집중도 못하고 지루할 줄 알았는데 명상에 빠져드는 순간이었다.

이렇게 처음 만나게 명상은 나에게 강렬한 경험을 주었고 그 뒤로 계속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알아보면서 느낀점은 참 많은 종류의 명상이 있다는 점이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만다라 명상도 많은 명상법의 한 종류이다.

만다라 명상은 자신의 마음을 그림으로 표현한 문양을 눈으로 바라보고 이해하면서 내면의 안정과 긍정성을 찾을 수 있는 명상법이다만다라의 둥근 원은 바깥세상과 분리된 안전지대가 되고 우리를 힘들고 아프게 했던 외부의 스트레스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고요한 공간이 된다가만히 앉아 눈을 감고 하는 명상보다 만다라 문양을 눈으로 보고 그리면서 빠르게 집중할 수 있고 나의 내면을 들여다 보면서 마음의 균형을 찾아갈 수 있다.

누구나 편하고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만다라 명상을 보다 전문적으로 그려낸 책 인생이 마법처럼 풀리는 만다라 명상은 만다라 아티스트이자 마음 꽃 아카데미의 만다라 명상가인 정연우 저자가 카를 융의 심리학에 기반한 만다라 명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만다라 명상의 방법을 제안한 책이라고 한다.

 특히 꽃 만다라모래 만다라과자 만다라 등 11가지 명상법을 제시하면서 나에게 맞는 명상을 찾아보고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몸과 마음이 혼란한 시기만다라 명상으로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긍정의 에너지로 바꾸는 방법을 아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명상을 하면 어떤 점이 이로운지에 대한 자세한 조언도 추가되어 있다.

만다라 명상을 함으로써 스트레스 관리학습 향상건강 증진경기력 향상약물중독 치료심리 치료습관 교정종교적 영성 개발자기 수양과 같은 다양한 효과를 가져온다고 한다.

 명상은 본래 스트레스 관리를 목적으로 개발된 것은 아니나 명상을 통해 스트레스 관리의 효과도 나타나며이러한 효과는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특히명상은 휴식과 마찬가지로 마음을 쉬고 몸을 편히 함으로써 긴장 이완의 효과를 가져온다는 부분이 공감되었다.. 이것은 스트레스의 주요 증상인 마음과 몸의 긴장을 이완시키는 효과이다특히 명상의 비분석적인 자세는 마음의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명상 과정을 보면 먼저 체계적 둔감화를 통해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는 여러 가지 사고와 행동에서 부적응적인 조건화를 해제할 수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우리가 흔히 알고 경험하고 있는 요가도 일종의 명상이라고 한다.

요가는 큰 개념으로 마음의 동요가 인간 존재의 고통의 씨앗이므로 무엇보다 먼저 마음의 동요를 멈추고 제어함으로써 편안한 경지에 이르려는 것이라고 한다.

전통적 요가나 불교명상 외에도 건강 증진과 스트레스 대처에 효율적인 자기조절 기법으로서 명상수련법이 많이 떠오르고 있다.

그중에서 초월명상에 대하여 관심이 갔는데 우리의 일상 의식 상태는 각성수면꿈 외에 더없이 행복한 의식 상태인 초월 상태로 존재한다는 전제로부터 출발했다고 한다.

초월이란 잠이나 꿈과 같이 우리의 생명 유지에 꼭 필요한 생리적 상태로 스트레스나 긴장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을 회복시키는 작용을 하며초월명상은 바로 이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또한 한번 체험해 보고 싶은 명상이라 관심이 갔다.

 

그리고 만다라 명상과 더불어 요즘 떠오르고 있는 마음챙김 명상도 있다.

보통 명상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불안 및 통증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데 활용된다고 한다.

 마음챙김 명상은기본적으로 통찰명상에 속한다고 하며 특정한 대상을 고정시키지 않고 일상생활의 경험에서 마음챙김을 수행함을 목적으로 한다이것은 초기 불교의 마음수행 전통에서 나왔지만 오늘날에는 미국영국캐나다 등 스트레스 관련 질환의 치료에 많이 사용되고논의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이 책은 만다라 명상에 대한 지식만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에게 명상에 대한 이로운 점을 꼭 경험해보라는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행운을 불러오는 만다라 명상과 만다라 형상에 대하여 더 관심을 갖고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명상이라고 하면 단지 어렵게만 생각하였는데 책으로 간접체험을 할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고 다소 어려울 수 있는 개념을 좋은 글과 쉬운 문체로 잘 풀어주어서 참 좋았다.

이제는 하루의 스트레스를 몸과 마음에 도움이 되는 만다라 명상으로 마무리하며 활기찬 내일을 위한 준비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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