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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퐁텐 우화 - 상상력을 깨우는 새로운 고전 읽기
장 드 라 퐁텐.다니구치 에리야 지음, 구스타브 도레 그림, 김명수 옮김 / 황금부엉이 / 2020년 7월
평점 :



요즘 고전 다시 보기 열풍이 불고 있다. 이러한 열풍이 너무나 반가운 사람 중에 한명이다.
왜냐면 문학을 전공한 이유도 있지만 고전이라는 문학자체가 너무
흥미롭기 때문이다.
그중에 가장 큰 이유로 요즘 출간되는 소설도 물론 그러하지만, 고전이 출간된 당대의
시대상황에서 비롯된다.
현재만큼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다른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표현할
수 없던 시대였기에
많은 작가들은 소설을 통하여 풍자와 해학을 글로써 노출하곤 했다.
이런 매력이 있기에 고전읽기는 적어도 두달에 한번은 지속적으로
지켜내고 있다.
이런 나에게 종합선물 같은 책을 만나게 되었고 제목은 ‘ 라퐁텐 우화’ 이다.
매우 많은 이솝우화와 고전을 수록한 이 선물 같은 고전에 대하여 . 작품 창작 당시의 시대 상황과 중요한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을
수록해 당대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했으며, 작품 창작 배경과 숨겨진 뒷이야기를
실어 흥미를 높였다.
특히 ‘우화는 그 어떤 문학 장르보다 유구한 역사를 가진데다 속뜻 역시 가볍지만은
않다.
그럼에도 우화가 ‘아이들이 읽는 교훈적인 이야기’ 정도로 폄하된 것은, 오히려 어렵지 않은 어투로 현실을 직시하는 힘을 이야기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 책을 만나기 전까지는 작가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지만 책소개를 보니 17세기 프랑스의 대표 우화 작가이자 시인인 그는 어렸을 때부터 숲을 산책하고,
책을 읽고, 생각하는 것을 좋아했으며. 글 솜씨가
아주 뛰어나 감동과 재미가 담긴 그을 많이 썼다고 한다.
라퐁텐이 살았던 때, 귀족과 왕족은 호화롭게 살았지만 백성은
가난하고 어렵게 살게되었고 그러한 소재로 우화를 쓰며 이러한 세상을 비판하고, 권력층에 맞서 싸웠다는
대목이 인상깊었다..
라퐁텐의 우화는 문학적으로도 가치가 높아, 세계 사람들이 즐겨
읽는 이야기가 되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왜 사랑을 받았을까 생각해보니 우화의 장점떄문이 아닐까 싶다.
바로 그 장점은 ‘읽기 어렵지 않다’는 데 있다.
장문의 텍스트에 약한 현대인에게 우화는 인문학적 교양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덧붙여, 많은
상상력을 독자에게 요구하며 좀 더 적극적인 책읽기를 가능하게 해 준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 다니구치 에리야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을 넘어 끊임없이 독자에게
생각을 하라고 참견한다. 그에 대한 답을 고민하다 보면 눈앞에 드러나지 않은, 문제의 이면을 들여다보고 고민하는 사고를 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일방통행으로 내용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능동적으로 책을 읽게 된다.
이야기 하나의 길이가 짧다 보니 그 과정이 부담스럽지 않은 것도 장점이다. 천재 화가 구스타브 도레의 삽화를 220점이나 수록해 보는 재미와
소장 욕구를 만족시킨 것 역시 이 책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이렇듯 단순히 고전을 나의 해석으로만 읽는 것이 아니라 이솝우화로 알려진 문학작품을 문학에 대하여 깊이 이해하고 저자가 코칭을 해주는
느낌까지 받을 수 있다
다소 두꺼운 책이지만
하루만에 3분의 1페이지 이상을 읽을 정도로 가독성이 좋았고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도 가끔 선보여서 그러한지 보다 더 깊게 내가 아는 내용 이상으로 이해를
할 수 있었다.
또한 단순히 고전에 대한
텍스트만 나열한 것이 독자를 배려한 더 이해하기 코너도 있어서 유익했다.
작품의 흐름을 살펴보며 함께 읽는 아이들과 이야기에 대한 토론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문학 작품 속에 드러난 교훈과 가치들을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과 연관
지어 성찰해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깊이 있는 토론을 이끌어낸다.
첫째 아이가 중학생인데 이 책은 성인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보니 문학속에 수록된 의미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볼 수 있다는 매력이 있었다.
아이와 내가 각 파트를 나누어서 각자 읽고 생각을 나누는 시간도 갖게되어서 모녀간에 한 권의 책으로 돈독한 정도 쌓을 수 있는 굉장히
소중한 시간이었다.
또한 요즘 교육트렌드에 맞도록 생각의 전환을 유도하는 창의적인 논제를 통해 독자들은 문제 해결 능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어 좋았다.
단순히 겉으로 읽을 수 있는 텍스트를 문장 하나, 챕터 하나씩 끊어가며 녹여진 우화의 큰 의미를 이해하는 귀중한 기회를 얻을 수 있어 참 좋았다.
읽으면 읽을수록 더 좋아지는 우화 및 고전읽기에 대하여 보다
폭넓고 다양한 이해력을 갖게 되어 영광이며 더욱 다양한 시리즈로 출간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