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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쾌변 - 생계형 변호사의 서초동 활극 에세이
박준형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6월
평점 :


듣기만 해도 굉장히 재밌고 마음이 편해지는 ‘쾌변’
이 책은 제목부터 웃음기를 한껏 머금고 있다. 그랬기에 다른책보다
더 손이 갔고 출퇴근시간을 투자했을 뿐인데 하루만에 모두 읽을 수 있었다.
또한, 책소개에서도 볼 수 있듯이 서초동에서 활동하는 생계형
변호사의 일상을 담은 에세이집이라 더욱 끌렸다.
나는 현재 법률사무소가 많은 양재역 에서 앞에서 일을 하고 있고 그 누구보다 횡단보고 바로 앞에 위치한
법원을 많이 방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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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책을 읽기 전부터 이 책의 저자에게 친근감을 느낀 것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알게모르게 많이 마주쳤을지도
모른다는 것에서부터 비롯되었다.
변호사라는 직업을 떠올리며 우리와는 뭔가 다른 전문직의 멋진 커리어를 생각하게 되는데
이 책은 아니다.
우리는 보통의 같은 직장인이다.
오늘도 아침 알람이 울리면 눈꼽뗄 새 없이 지하철역으로 몸을 이끄는 나 자신을 발견하며 씁쓸한 미소를 지닌다.
몸이 아파도, 기분이 좋지 않아도, 눈이 무릎까지 펑펑와도 천둥번개가 쳐도 나 포함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생계를 위하여 노동을 위한 출근을
하는 것이다. 마음속에 사표를 품고 말이다.
우리는 왜 지금 당장 이 생활을 끊지 못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바로 생계이지 않을까 싶다.
집에는 부모님과 나만 바라보는 아이들, 같은 월급쟁이로써
한달에 세금내고 생활비 하면 남는돈 없는 돈을 가져오는 남편.
이러기에 오늘도 한량이라는 단어는 사치일뿐. 묵묵히
나만의 길을 가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이러한 꿈을 포기하지 않고 생계형 변호사라는
부계를 갖고 열심히 사는 자가 있다.
바로 ‘오늘도 쾌변’의 저자이다.
책을 열자마자 ‘생계형 변호사의 서초동 활극 에세이 ‘라는 문장이 너무 유쾌하고 재밌어서 바로 책속으로 빠져들었다.
책의 저자는 자신의 삶을 에세이로 일기처럼 소소하고 재밌고 유쾌하게 그려가고 있다.
출퇴근길에 책을 읽으면 픽픽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올 정도였다.
이 책의 저자는 아주 보통의 직장인이다. 글속에 이 모습 결코
낯설지 않을데? 라는 생각을 갖을 만큼 평범하기 그지없다.
이 세상에서 다른사람에게 가는 피해 없이, 본인의 유쾌하고
재미난 삶을 위하여 오늘도 꿋꿌이 생계를 위하여 일을 하는 그를 누가 돌을 던지냐는 말이다.
본인의 인생철학과 삶의 태도 또한 굉장히 재미나게 일기형식으로 그려내고 있어서
일종의 대리만족을 하는 느낌이었다.
마음치유, 힐링 에세이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오늘도 쾌변’
중에서 가장 인상 깊게 읽은 구정은 바로 ‘정의는 통한다’라는 주제의 글에서였다.
[많은 사람이 재판을 통해
자신이 믿는 ‘진실’이 아주 쉽게 그리고 당연히 밝혀질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의는 언제나 승리한다’든지
‘진실은 반드시 드러난다’ 따위의 허무맹랑한 소리만 믿고 재판에 임하면 언제나, 반드시 패하며 그때까지
믿었던 진실은 순식간에 거짓으로 둔갑한다. 재판에서는 증거로 말하는 게 원칙이다. 제아무리 정의고 진실이고 나발이고 간에 증거로 뒷받침되지 않는 사실은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다]
유쾌해 보이지만 진실성과 저자의 전문적인 일에 대하여도 슬쩍 간접체험할 수
있는 ‘오늘도 쾌변 - 생계형 변호사의 서초동 활극 에세이을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해 주고 싶다.
나처럼 아침마다
정신없이 일어나서 지옥철에 몸을 이끌고 하루종일 커피한잔 마실 여유없이 일하는 직장인들에게 특히 말이다.
읽을수록
유쾌하고 기분좋아 지는 책이어서 항상 내 곁에두고 보고 싶은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