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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읽는다 세계 5대 종교 지식 도감 ㅣ 지도로 읽는다
라이프사이언스 지음, 노경아 옮김 / 이다미디어 / 2024년 12월
평점 :

책에 관심이 많고 읽는 것을 좋아하는 나름 책매니아 로써 요즘의 트렌드는 역사및 고전 장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이 두 장르가 결합되는 시너지를 확인할 수 있는 ‘마녀사냥’이라는 책이 개인적으로 더욱 반가웠다.
한번에 2가지 장르에 대하여 공부를할 수 있고 현재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영화나 책의 주제로 많이 나오는 내용을 이 책을 통하여 배우고 재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라는 장르는 단순히 어렵고 무겁고 지루한 개념으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인생을 살다보니 모든 일에는 역사의 기본적인 개념이 밑바탕이 된다
는 지론을알게 되었다. 그런 이유로 더 관심을 갖게 되었고 흥미를 갖고 갖고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
그렇다면 어떤 주제가 가장 흥미로웠을까?
바로 종교 주제와 뗄레야 뗄수없는 주제!
바로 마녀사냥이다.
다소 어둡고 무거운 주제의 특성상 독자에게 일종의 수수께끼를 던지는 물음도 많고스스로 생각해야 할 부분도 많다.
총 4개의 주제로 크게 나누어져서 각 주제와 이론별로 당시의마녀사냥이 어떻게, 왜 이루어졌는지 구성해 놓았다.
또한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는 다른 책보다 더 긴밀하게 구성함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좀더 이해가 쉽고 이 책을 접근하기 쉽게 한 출판사의 배려심이 느껴졌다.
특히 가장 인상깊었던 제 1장에서는마녀의 기원과 잔혹사 에서는 ‘마녀의 역사’를 살펴볼수 있다.
우선, 이책은 마녀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바뀌어가는지 변천 과정을들여다본다.
합리주의와 휴머니즘의 기치를 내걸었던15~17세기 르네상스 시대에 서구 그리스도교 국가에서 마녀사냥의 광풍이 휘몰아친 이유는 무엇인지를 자세히 알려주는 느낌이다.마녀를 신에 대한 가장 큰 죄악으로 여기며 대대적인 마녀재판이 이루어지기까지 어떤 역사적, 사회적, 종교적 계기가 있었는지 치밀하게 분석한다.
또한 잔혹한 이단심문제도가 뿌리를 내리게 된 과정도 굉장히 자세하게 설명되어있다.
이러한 이론을 책으로 습득하던중 한가지 궁금증이 생겼다.
왜 유독 중세시대에 마녀사냥이라는일종의 처형제도가 이루어진 걸까? 누가 이렇게 잔혹하고도 슬픈 처형을 만들어 낸 것일까?
또한 중세에 있었던 마녀 처형은 그 당시 지식인들이었던 성직자들에 의해 이루어졌다는것이 굉장히 놀라웠다.
하지만 이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고도 설명한다. 무지한 민중들이 어떻게 확실한 논리와 증거를 제시할 수 있겠는가라는 논리고 말이다. 더욱이 그 당시 교회 권력은 지상에서의 최고 권력기관이었다는 점에 설득되고 말았다.
그렇다면, 진정그들은 마녀사냥이 잔인한 처형을 받을
만큼 진정한 마녀였을까?
마녀는 본래 사악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들은 공동체 내에서 출산이나 질병치료 같은 의료 기능을 담당하거나 점을 치고 묘약을 만드는 주술적 기능을수행한 집단이었다. 인간 한계를 초월하는 능력을 지닌 신비로운 존재로 여겨졌던 그들은 어느 날 졸지에악마와 놀아나면서 신앙을 해치고 공동체에 해악을 끼친다고 낙인찍히기 시작했다고 한다.
참 안타까웠다.
어떠한 과학적인 검증도 없이 그저 일종의 점과주술적인 일을 한다고 해서 그들을 마냥으로 몰아놓는 일이라니.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당
시의시대상황과 사람들의 넓지 않은 지식에는 그러할 수 있다고 이해하려 노력했다.
앞서 말한대로 14세기부터 불어닥친 유럽의 ‘마녀사냥’은 17세기까지 대략 20만명 ~ 50만 명의 사람들을 처형대에 올렸다.
마녀가 악의 화신이 된 건 도미니코 수도회의영향이 컸다.
그들은 타락하고 부패한 교회를 질타하기 위해예수와 대립된 존재로 마녀를 만들어낸 것이었다.
중세의 마녀사냥은
1484년
교황이 ‘긴급 요청’ 회칙을발표해 마녀가 있다고 한 데 이어,
1487년
도미니코
수도회
성직자
두
명이
‘마녀의
망치’라는 마녀사냥 지침서를 내면서 본격화됐다.
주술이나 마술을 믿는 민속 신앙은 있지만 실제 ‘마녀’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세상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고, 수사관들과 판사들이 마녀를 쉽게 구분하고 취조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쓴 책이다. 이 책에는
"교회에
가기
싫어하는
여자는
마녀다. 열심히 다니는 사람도 마녀일지 모른다"는 식의 내용을 담고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마녀사냥이 가장 극심했던 때는 가톨릭교회가 가장 약했을 때였고 이는 '근본주의의 창궐은 특정 체제에 위기가 닥쳤음을 반영하는 증상'의일환이었다.
13세기에
이르러
시작된
자본과
화폐경제의
성장은
교회
중심의
중세적
질서를
무너뜨리고있었다.
마녀사냥 이전의 종교 재판은 믿음을 잃어버린신자들의 회개와 전향을 이끌어내면 족했는데, 이제는 '도무지알 수 없고 보이지 않는 적'들을 가톨릭교회는 상대해야 했다. 마녀사냥은권위 또는 권력의 공백이 발생했을 때 폭발할 수 있는 종교적 광기를 드러내는 사건이었다고 한다. 중세의몰락으로 시작된 근대는 계몽주의와 합리성으로 포장돼 있었지만 실제로는 마녀 프레임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사실 이 책의 모든 내용을 아주 요약하기에는무리가 있다. 그만큼 ‘마녀사냥’이 왜,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굉장히 방대하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중세시대의 마녀사냥은 어떻게해석되던지 간에 굉장히 치밀하고 사악하였으며 불온전한 제도였다.
세월이 흐른 지금은 결코 상상할 수 없는 잔인한형벌이었던 것이다.
사실, 이책을읽는 내내 마음이 참 무거웠다. 이리도 잔혹한형벌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에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지나간 역사의 진실에 대하여 마주쳐야보다 발전되고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ㅁ몰랐던 지식 세계 5대 종료에 대한 주제에 다시금 알게 되어 새롭고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