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목욕탕
마쓰오 유미 지음, 이수은 옮김 / 문예춘추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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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봤을때는 왠지 힐링쪽에 가까워보이지만 실상은 판타지소설에 가까웠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랑 똑같이 예상하고 읽었다가 적잖이 당황하셨을 것 같네요


제목에 목욕탕이 들어가고 작가가 더군다나 일본 작가라면 일본의 어느 소도시에 있는 오래된 목욕탕을 배경으로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찾아와서 여기서 마음의 위안을 찾고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일련의 스토리를 생각하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전혀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죠 힐링되는 따뜻함이 있긴 하지만 그것보다 더 놀라운 것은 판타지 요소가 들어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플러스해서 미스터리 추리적인 요소도 한스푼 살짝 첨가되어 있죠

생각해보니 판타지에 추리까지 장르적인 재미는 다 가진 책이네요



문예춘추사에서 나왔습니다

바로 얼마전에 목요일에는 코코아를 이라고 서점대상 2위 작가의 연작소설을 꽤나 재밌게 읽었는데 그 뒤에 나온 책이 바로 수상한 목욕탕입니다

다음 책은 아마도 목요일에는 코코아를 속편인 월요일의 말차 카페가 되겠죠

책은 일반 소설책 기준으로 비교적 얇습니다

목요일 코코아하고 비슷한 분량입니다

재밌는 책은 많이 두꺼워도 좋은데 말입니다 살짝 아쉬운 포인트입니다

원제 검색해보니 수상한 목욕탕은 아니었습니다

오리지널 타이틀을 그대로 사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기에 나름 신경쓰셔서 우리나라에 최적화 시켰죠

미치오 슈스케의 수상한 중고상점이 약간 겹치긴 하지만 책 내용과 잘 어울리고 이것 나름대로 좋다고 생각됩니다


전 이 작가의 책이 처음인데 저자 소개 나온 책들 리스트를 보다가 문득 눈에 익숙한 책 한권을 발견했습니다

9월의 사랑과 만날 때까지라고 영화로도 만들어졌죠

타임슬립을 사용한 러브 스토리로 알려져 있어서 관심이 갔던 작품이어서 기억이 납니다

참고로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도 2018년에 번역되어 나왔고 아직 절판은 안되었습니다

명탐정을 꿈꾸는 어린 여동생과 함께 우연찮게 삼춘의 죽음으로 행운 목욕탕을 인수하게 된 자매를 중심으로 다양한 에피소드가 판타지와 일상 미스터리를 오가며 펼쳐집니다


작가 이전작 살펴보니 탐정 관련 책도 있던데 그래서 그런지 소소한 단서들을 갖고 요리조리 추리하는 내용도 꽤 재밌습니다

주절주절 말할 필요없이 핵심만 말씀드리면 충분히 재밌는 책입니다

그리고 내용적으로 충분히 속편 나올 수 있습니다 소설속 세계관이 충분히 확장 가능한 구조이죠


비록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목욕탕하고는 거리가 좀 있긴 하지만 작가적 아이디어가 참신했다고 생각됩니다

연극으로 만들어도 재밌겠구나 하는 생각도 중간 중간 들었는데 다른분은 어떠셨는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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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의 섬 아르테 미스터리 8
사와무라 이치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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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왕이 온다 이후 매년 한권씩 꾸준히 아르테 출판사를 통해 번역되어 나오고 있는 일본 호러작가 사와무라 이치의 책이 올여름에도 잊지 않고 한권 나왔는데 바로 예언의 섬입니다

작가의 메인 시리즈이자 우리나라에 3권이나 나온 히가 자매 시리즈가 아닌 섬을 배경으로 한 본격 미스터리물입니다

호러 작가의 본격 미스터리소설 왠지 무서우면서도 기대되지 않나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호러 작가는 딱 두명이 있습니다 한분은 스티븐킹 선생님이시고 다른 한명은 바로 사와무라 이치입니다 작품이 주는 무게감은 아무래도 킹 선생님의 작품을 따라갈 수 없지만 단순 재미만 놓고 보면 사와무라 이치 작가의 책도 막상막하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보기왕이 온다에서 보여준 장르적 재미는 역대급을 뛰어넘어서 최고였습니다



공포소설이 아닌 미스터리에 가까워서 기존 히가 자매 시리즈보다 덜 무섭긴 하지만 그래도 무섭기는 매 마찬가지입니다

여름에는 역시 삼계탕하고 공포소설이 최고죠

집에서 밤에 혼자 읽는 등뒤가 오싹하면서 서늘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호러 장르에서 주의하거나 조심해야할 부분이 무엇이 있을까요 전 귀신 만능주의라고 생각됩니다

논리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다 귀신 탓으로 돌리는 것이죠

다행스럽게도 이 작가의 책들은 그렇지 않아서 좋은 것 같네요

예언의 섬은 특히 더 그랬습니다

서술트릭이 사용되어서 역자 후기에도 나와있듯이 영화화 되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 정말 마지막 파트에서 보여준 트릭 내지 반전은 상당히 놀라웠습니다

너무 반전이 커서 첫장으로 돌아가서 몇몇 부분은 다시 읽기도 했습니다

그의 책은 이번것까지 5권째인데 예언의 섬 엔딩이 가장 쇼킹했습니다

호불호 당연히 있을 수 있겠지만 작가분이 독자 모두를 깜빡 속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완벽하게 대성공이라고 생각됩니다

영화로 따지면 순한맛 곡성에 가깝네요

각자만의 비밀을 안고 고립된 방식으로 섬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에게는 영화로도 만들어진 웹툰 이끼가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프롤로그에도 인용되었듯이 요코미조 세이시의 작가의 추리소설 옥문도 영향력안에 있습니다

섬이라는 제한된 분위기도 그렇고 오마주까지는 모르겠지만 옥문도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입니다

요코미조 세이시 작가 책을 즐겨 읽으신 분이라면 더 재밌게 즐길 수 있겠죠

그리고 영능력자라는 소재도 부족함 없이 아주 요긴하게 잘 사용했습니다

더 자세히 말씀드리면 스포가 되니깐 여기서 스탑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추리소설독자와 공포소설독자 모두 만족시킨 작품이었습니다

워낙 집필 속도가 빨라서 앞으로도 읽을 책이 많이 남았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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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게임 애장판 1 - 일본 괴멸
사이토 타카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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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씨아이 서포터즈 활동 덕분에 1970년대에 나온 일본 옛날 만화를 애장판으로 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어떤 만화인지 궁금하실 것 같은데 작년에 작고하신 사이토 타카오 만화가님의 생존게임입니다

최근 기준으로 4권까지 애장판으로 나온 상태이고 전 이중에서 3권까지 리뷰용으로 제공 받아서 보게 되었죠

사이토 타카오 만화가 이름만 들어서는 누군지 잘 모르실텐데 일본 장수 만화시리즈 고르고13가 바로 이 만화가의 대표작이죠

아마 직접 보지는 않으셨어도 제목은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부끄럽게도 전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생존게임은 이 만화가 선생님의 초기작품입니다 원제는 서바이벌이죠

장르적으로는 재난만화에 가깝습니다

말그대로 한 소년이 이유를 알 수 없는 천재지변으로 무인도에 나홀로 표류되어서 극한의 생존활동을 하는 것이 주 내용입니다

1권부터 2권까지는 주로 무인도 서바이벌이 대부분이고 3권 중반부터는 폐허가 된 도쿄에서 극한의 생존게임을 시작하게 됩니다



1권 2권 통틀어서 최대빌런은 들쥐떼입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귀여운 디즈니 미키마우스하고는 차원이 전혀 다르며 무서울 것 하나 없는 강력한 들쥐들이 주인공을 밤낮으로 계속 괴롭힙니다

만화적 묘사가 워낙 뛰어나서 정말 공포영화수준으로 끔찍할정도입니다

물론 나중에 인간 승리로 끝나긴 하지만 진심으로 아슬아슬했습니다


천재지변으로 폐허가 되어버린 1970년대의 도쿄 모습입니다

3권 중반부터는 무인도가 아닌 대도시에서의 생존기이기 때문에 내용적으로 더 재미있어집니다

개인적으로 포스트 아포칼립스적인 설정을 아주 좋아해서 찾아보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런 제 취향을 딱 저격하는 내용이죠

그리고 중간 중간에 맥가이버 같은 설정도 나오는데 생존기술등이 상당히 과학적으로 묘사되는 편입니다


계속 보다보면 만화속 주인공한테 감정이 몰입하게 되고 만화속 허구의 인물이지만 응원하게 되실것입니다

지옥같은 세상과 마주하게 되었지만 결국 최후의 생존을 하겠죠



저마다 좋아하는 만화적 취향이 다 틀릴텐데 저도 첨에는 아주 올드한 만화 화풍에 많이 당황하긴 했습니다

그런데 볼면 볼수록 은근히 중독성도 있답니다

특히 스토리가 지금 기준으로 봐도 매우 흥미진진해서 그자리에서 3권까지 완독해버렸죠

일본은 우리나라에 비해 재난 만화 장르가 특히 많이 발달되었는데 이 작품이 나중에 나온 드래곤헤드등 여러 재난 만화들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봅니다

그렇기때문에 생존게임이 갖는 만화적 가치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 이상이죠

아주 오래된 옛날 만화지만 지금 감성으로도 충분히 재밌게 보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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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계사 완전판 5
타나베 옐로우 지음, 김동욱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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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최애 만화책들은 대원씨아이에 다 모여있는데 결계사 시리즈도 완존 좋아합니다 어느덧 5권까지 나와서 이렇게 리뷰하게 되었네요

일본 요괴들을 원없이 볼 수 있는데 여기에 만화적 상상력이 플러스되어 엄청 재밌죠

제 주변에서도 결계사 완전판 좋아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은데 이미 오래전에 완결편까지 다 보고 이번에 새롭게 나온 완전판으로 재복습하시는 분도 있을 정도입니다

구판에 없고 완전판에만 있는 다양한 서브 컨텐츠들 부록만화,등장인물 비화에 심지어 표지그림은 이번에 새롭게 그려졌죠 참 많이는 아니지만 컬러 페이지도 매권마다 소량 있습니다


첨에 표지 일러스트에 나온 캐릭터가 첨에는 누군가 했는데 자세히 보니 주연 같은 조연으로 나오고 있는 시시오 켄이네요

이번 결계사 5권의 실질적인 주인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눈부신 활약을 보여줍니다

과연 6권에서 어떤 운명을 맞이하게 될지 궁금해서 현기증이 날 것 같네요



최근에 다른 블로거분이 올린 구판과 완전판 비교해놓은 포스팅을 통해 알게되었는데 새로 그린 완전판 표지 뒷에 있는 컬러그림은 구판 표지더군요

대원씨아이를 통해 다양한 일본만화 완전판을 만나게 되는데 그중에서 결계사가 제일 알찬 구성입니다

새로운 인물들도 나오고 핵심 인물과 관련된 반전도 있고 여러가지 이슈가 많아서 내용적으로 한눈을 팔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요괴 말고도 토지신 관련 내용도 자세히 나옵니다


살짝 스포이긴 한데 시시오 켄의 각성도 완벽하게 이루어집니다

나중에 켄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스핀오프가 따로 나와도 좋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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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 랜드 SAND LAND
토리야마 아키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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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토리야마 아키라 만화가를 좋아하는 한국팬들에게는 은혜 입는 해입니다 오래전에 절판되어서 웃돈 주고도 구하기 힘들었던 단편만화가 한권도 아닌 세권이나 한꺼번에 나왔으니깐요

3권중에서 두권은 대원씨아이를 통해서 최근에 나왔고 저 역시도 대원씨아이로부터 리뷰용으로 두권 모두 받게 되었습니다

일단 두권중에서 2020년 발표작인 샌드랜드를 먼저 만나보았습니다


표지만 봐도 가슴이 두근두근해지는 유일한 만화가시죠

드래곤볼 시리즈에 비해 단편은 앞서 언급했듯이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였습니다

그나마 있는 중고도 아마 정가에 열배 이상 줘야 구입 가능할 것입니다

그런의미에서 이번 정식 출간은 너무나도 반갑고 기뻤죠



제 기억이 정확하다면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13년동안 혼자의 이름으로 이루어진 독립된 창작활동이 올스탑되죠

그만큼 이 작품이 가지는 상징적인 의미는 상당히 큰편입니다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절필 아닌 절필이 되었으니깐요


만화적 첫인상은 대부분의 만화 그림을 상당히 공들여 그렸다입니다

정성을 다해 거의 영혼을 갈아넣어서 그린듯한 디테일한 펜슬 터치가 보는 이로 하여금 만화적 황홀감 내지 행복하게 만드는데 디테일한 만화적 묘사력은 드래곤볼 시리즈보다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입이 딱 벌어지는 수준이죠

거의 화보입니다

개그와 액션이 적절히 들어간 만화적 스토리는 단편이다보니 확장성이 장편보다는 덜하지만 보시다시피 만화적 표현력은 오히려 장편보다 나은 수준이고 더 나아가 만화그림이 모든 것을 다 했다고 평가해도 틀리지 않을 것 같네요

스토리는 약간 애매하게 귀여운 악마의 왕자와 과거를 숨긴채 보안관 활동중인 군인이 힘을 합해서 물 찾아서 떠나는 모험활극입니다

늘 그랬듯이 유머도 한스푼 들어가 있고 마지막 엔딩은 훈훈하게 끝나죠


샌드랜드는 토리야마 아키라의 장점중 하나인 메카닉적인 묘사가 두드러진 작품인데 전차와 관련된 묘사가 아주 잘 되었습니다

짧막하게 등장하는 저자 후기에서도 전차 그리는데 힘들었다고 피력하시네요


후반부에 나오는 바퀴벌레인간과 주인공과의 배틀액션은 드래곤볼 그시절의 액션 향수를 자극하게 만듭니다

내용 외적인 것들을 살펴보면 만화의 선명도를 좌우하는 종이질도 흠잡을 것 없이 고퀄러티입니다

정가는 착하게도 7천원입니다

그의 팬이라면 7천원은 정말 껌값이죠

저 개인적으로는 장편은 나이 때문에 더 이상 힘드실 것 같은데 쉬엄쉬엄 단편이나 내주셨으면 합니다

1년에 1단편이 어려우면 2년에 1단편이라도 나오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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