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 웨이 다운 - 2022년 케이트그린어웨이 수상작 에프 그래픽 컬렉션
제이슨 레이놀즈 지음, 대니카 노프고로도프 그림, 전하림 옮김 / F(에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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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번역가로써 최고의 위치에 있는 황석희님의 첫 책번역으로 화제가 되었던 롱 웨이 다운이 그래픽노블로 새롭게 재구성되어 다시 한번 독자 곁을 찾아왔습니다

소설의 경우 밝은세상에서 2019년에 나왔지만 요책은 이번달에 푸른책들에서 나왔습니다

저도 예전에 서점등에서 원작소설을 스쳐가듯이 몇번 봤던 기억이 나는데 표지가 주는 차가운 느낌에서 본격 미스터리 소설정도로 단순 생각했었죠

그런데 막상 그래픽노블로 읽어보니 제가 생각했던 일반적인 미스터리 소설은 아니더군요

좀 의외의 설정이 가득했는데 원작의 독창성을 고려해볼때 텍스트보다는 왠지 그래픽노블 특유의 표현방식이 더 잘 어울리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내용도 표현방식도 그리고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상징적인 메세지도 하나같이 평범함을 강하게 거부하는 매우 독창적인 그래픽노블 작품이었습니다


소설 표지하고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장르적으로는 영어덜트쪽으로 분류되어 있던데 전 그 분류에 반대입니다

주인공이 영어덜트이긴 하지만 내용이나 메세지는 상당히 어덜트하죠

그래서 그런지 원작소설의 경우 에드거상을 시작으로 꽤 많은 상을 수상했었죠

다른 여러상 수상은 어느정도 이해되긴 하는데 미스터리에 특화된 에드거 상 수상은 좀 의외긴 했습니다



만화 그림은 예상했던대로 감탄을 자아낼정도로 훌륭합니다

미국 그래픽노블은 프랑스나 유럽쪽하고는 전혀 다른 느낌이죠

상당히 직관적이고 실험적인 시도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형을 총격으로 갑작스럽게 잃어버린 동생의 혼란스러움이 복수라는 방향으로 표출되는데 그 과정이 상당히 독창적인 이야기 서술 구조방식으로 표현되죠

엘리베이터가 주배경이 되고 내려갈때마다 주인공과 관련된 인물들이 하나씩 타게 됩니다

물론 엘리베이터에 타는 인물들은 이미 저세상 사람들이죠

이 부분은 문득 찰스 디킨즈 작가의 동화 크리스마스 캐럴이 떠오르긴 했습니다

저세상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몰랐던 사실도 알게되고 결국 형을 죽인 범인의 정체도 알게되죠

요부분은 상당히 반전의 묘미가 있긴 했습니다

엔딩이 주는 감동의 여운은 한편의 멋진 영화같았습니다 소설이 아닌 그래픽노블 장르이기에 더 강렬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에프 그래픽 컬렉션에서 그동안 나온 책들입니다

밤으로의 자전거 여행은 정말 최고죠

제가 갖고 있는 것은 그중 일부이고 이 책들 이외에도 좋은 작품들을 꽤 많이 정발해주셨죠



플레이머는 가장 최근에 나온 책이고 오늘 받았습니다

이 책도 상당히 기대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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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더스
나가우라 교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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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여름 휴가책 언급하는 것이 계절적으로 시기상조이긴 하지만 머더스 책 다 읽고 느낀 것은 올 여름에 읽으면 딱 좋겠다였습니다 무더위의 짜증도 잊게 해줄정도로 짜릿한 뉴 하드보일드 액션이 책 전체에 가득차 있으니깐 이보다 더 계절 감각이 맞아떨어지는 책은 없겠죠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된 나가우라 교 작가의 책입니다 전 우리나라에 번역본 나온지1년 뒤에야 비로소 읽게 되었네요


그의 최근작 언더독스 덕분에 머더스까지 읽게되었는데 둘다 딱 제 취향저격용 장르소설이었습니다

언더독스가 스파이액션물이었다면 머더스는 하드보일드 액션물이죠

둘다 블루홀식스 출판사에서 나왔습니다


언더독스를 먼저 읽고 머더스를 읽어서 그런지 책의 분위기가 확연하게 달라서 좀 의외였습니다

둘다 기본적으로 재밌는 것은 똑같지만 장르적 느낌은 전혀 다른 작가가 썼다고 해도 믿을정도로 많이 틀렸죠

머더스는 치밀하게 설계된 복선과 반전들이 꽤 많았고 전개 역시 엄청 빠릅니다 언더독스 빨리돌리기 2배속하면 속도가 비슷해질 것 같네요

책 읽다가 잠깐 한눈 팔아도 스토리 흐름을 놓칠정도로 미친듯이 질주하는 스토리 전개 방식을 갖고 있죠

정말 역대급 전개 속도입니다


블루홀식스에서 몇 안되는 소프트 커버책입니다

관계자분 말씀에 따르면 표지는 은색잉크가 아닌 은지를 생산해서 따로 제작에 들어갔다고 하시던데 확실히 고급진 컬러 느낌입니다

그리고 전 사실 표지와 제목과 보고 전문 킬러들이 서로 싸우고 죽이는 그런 내용인줄 알았는데 실제 책 내용은 전혀 별개더군요

살인자가 살인자를 응징한다는 설정인데 일단 등장인물이 꽤 많습니다

일본 현지 독자 리뷰에 보면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서 헷갈린다고 써놓았던데 저 역시도 중간쯤 살짝 그런 타이밍이 오긴 했습니다


2019년에 이 책이 나왔을때하고 비교하면 지금 작가의 위치는 비교하기 힘들정도로 엄청 격상되었습니다

무려 나오키상 후보작가에 올라갈 정도니깐 이제는 하이클래스 작가 수준까지 올라갔다고 할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총 5편의 소설로 이정도 위치까지 갔다면 작품 하나하나가 상당한 수준이라는 것이죠

2022년에 나온 그의 신작은 우리나라에서 나올 확률이 제로에 가깝지만 왠지 그에게 오야부 하루히코상을 안겨준 리벌버 릴리는 나올 것 같네요


이전 작품 아니 최근 작품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작가의 새로운 면모를 엿볼 수 있었던 책이었고 재미가 거의 논스톱입니다

기승까지 좋다가 후반부가 좀 아쉬웠다는 평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전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마치 후속편이 나올것만 같은 엔딩까지 무난하게 좋았죠

특히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주인공의 독특한 캐릭터 설정은 정말 훌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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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Zearth[지어스] 완전판 4
키토 모히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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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 봤던 것이 엊그제 일처럼 생생한데 한달만에 완전판 우리들의 지어스 4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제 블로그 서평을 통해 여러차례 말씀드렸듯이 지금 기준으로 최애 만화책 1순위입니다

이제 완결까지 1권만 남았다니 아쉬운 마음이 한가득인데 아름다운 이별을 위해 서서히 마음의 준비를 해야할 것 같네요

매 권마다 마음적으로 울컷하게 만드는데 이번 4권이 제일 강력했습니다

정말 이 만화를 쓴 작가분이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독자의 마음을 철저히 무장해체시키고 궁극의 안타까움을 선사해주고 있죠

만화를 읽으면서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신기하면서도 놀라울 따름입니다

완전판 우리들 4권 앞표지입니다

마지막 부분에 나온 상대측 로봇이 메인으로 나와있네요

이 책에서는 선과 악이 불투명합니다

원래 로봇 만화만큼 선과악의 경계가 뚜렷한 장르가 없는데 말이죠



책 받으면 꼭 하는 인증샷입니다

5권까지 나오면 어떤 그림이 완성 될까요

미리 공개된 5월 대원 씨아이 신간 리스트에는 완결판 출간 소식이 없던데 그렇다면 6월이나 7월쯤 가능하겠죠



등장인물 소개입니다

이름 바로 옆에 표시된 사망 표시는 솔직히 이 작품에서는 크게 스포일러가 되지 않습니다

어차피 다 죽을 것이니깐요

물론 제 예상이 틀릴 수도 있겠지만 지금의 스토리 전개로는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등장인물을 둘러싼 서브 인물들과의 갈등 및 사연등이 오히려 로봇 액션보다 더 비중이 크고 더 큰 재미와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내용상 애니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미 오래전에 애니로도 제작되었더군요

좀 의외긴 했습니다

표현 수위가 제법 있기에 원작만화속 표현들이 백프로 다 애니쪽으로 이식되지는 않았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전것과 비교하면 로봇 액션은 꽤 많이 나오는 편입니다

특히 근거리 전투를 피해 아주 멀리 하와이까지 가서 미사일 같은 것으로 공격하는 로봇이 역대급으로 특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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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데드 언럭 5 - 잊지 않는다면
토즈카 요시후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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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씨아이에서 나오는 신간만화들중에서 액션 파트를 주로 담당하고 언데드 언럭 이미 많은 분들이 즐겨보고 계실텐데 저 역시도 서포터즈 활동으로 벌써 5권까지 보게되었습니다



1권 처음 봤을때만 하더라도 능력자 중심의 단순 배틀 액션만화정도로만 봤었는데 보면 볼수록 세계관 및 스토리가 엄청 복잡해지고 확장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이번 5권 잊지 않는다면에서는 시간 여행에 타임루프까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5권부터 새로운 2시즌으로 봐도 손색이 없을정도로 스토리가 새로운 전환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이 세계는 루프되고 있다는 이 대사 한마디에 스토리가 확 뒤집어지죠

즉 신의 손에 의해 파괴와 재생이 반복되고 있고 그것을 막기 위해 부정자 집단 유니온이 만들어진 것이죠

지금까지의 단순 대결 구도가 신의 영역으로 확장된 것이죠

스토리 초반에 갑자기 언럭 후코가 열혈 만화가가 되어 폭주합니다

스포일러 때문에 왜 이런 상황이 되었는지는 말씀드릴 수가 없는데 이 부분 역시 만화가의 상상력이 발휘된 놀라운 전개죠


후반부는 주로 시간여행 위주로 흘러갑니다

과거 아니 옛날 서부시대로 시간여행을 해서 언데드 앤디를 만나게 됩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이해력 떨어지는 제 머리로도 충분히 따라갈 수 있는 난이도입니다


언데드언럭 번외편으로 원피스 1000화 기념만화가 보너스 특전으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5권 캐릭터 카드입니다

3권과 4권에 나왔던 시게노 치카라가 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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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계사 완전판 3
타나베 옐로우 지음, 김동욱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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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만화 플러스 요괴 배틀 라이브 액션스토리인 결계사가 대원씨아이에서 완전판으로 복원되어 벌써 3권까지 나왔습니다

최근에 나오는 완전판 대부분이 그렇듯이 이 만화책 역시 아주 알찬 특전과 함께 완전판 특유의 존재감이 확실하죠

그래서 아주 오래전에 단행본으로 구입했던 사람들도 이번참에 완전판으로 영구소장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늘 그랬듯이 소년만화 특유의 쾌활함은 변함없는데 약간 진지함도 플러스 되었습니다

권을 거듭할수록 성장해나가는 것도 소년만화 장르의 특성이긴 하겠죠

그리고 요괴 배틀 스토리는 더 치열해지고 재미있어졌습니다

서서히 드러나는 어두운 배후 세력의 정체도 다음 이야기를 더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중 하나죠


또한 극중 재미를 위해 새로운 캐릭터 한명이 중후반부에 전격 투입되었습니다

시시오 겐이라고 주인공 못지 않은 전투력을 갖고 있죠

선악의 경계가 살짝 미묘한 나쁜 남자 캐릭터에 가까운데 앞으로의 활약도 기대됩니다

사실 주인공 두명 갖고 대부분의 이야기를 끌고 가기에는 약간은 물릴 수 있죠 이렇게 틈틈히 신상이 투입되어야 재밌어지니깐요


독특하게 생긴 이 생명체는 첨에는 요괴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토지신이더군요

주인공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검고 깊은 숲과 관련된 비밀의 해답을 알고 있는 듯 싶긴 한데 3권에서는 제대로 안 알려주고 컨티뉴 상태로 끝냈습니다

코믹 액션 머 하나 빠지지 않고 스토리도 구멍 하나 없이 촘촘하게 잘 짜여있어서 이번 3권도 아주 만족스럽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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