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후의 너 1
모치다 마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최근에 읽기 시작한 만화책은 모치다 마카의 13년 후의 너 1권입니다 타임슬립 일본 만화하면 나만이 없는 거리가 제일 먼저 떠올라서 본격 스릴러 장르인가 하고 봤는데 본격 멜로물이었습니다

SF장르물에 자주 등장하는 키워드인 타임슬립과 타임루프가 가끔씩 헷갈리긴 하는데 과거와 현재를 수시로 왔다갔다하는 타임루프하고는 거리가 먼 현재에서 과거로 고정된 타임슬립 장르물에 가깝습니다

타임슬립을 멜로와 어떻게 접목시켰을지 궁금한 마음에 열심히 봤는데 꽤나 성공적이었습니다

일본 소설과 마찬가지로 일본 만화책도 현지 반응이 궁금해서 아마존 저팬에 올라와 있는 독자 리뷰를 열심히 검색해보는데 13년 후의 너의 경우 평점도 대부분이 5점 만점에 5점이 많았고 평도 대부분 호평일색이었습니다

저역시 일본 현지 독자들과 마찬가지로 똑같은 마음입니다



다만 한가지 의아한 점은 2019년에 1권 나오고 그 뒤로 2권 소식이 없다는 점입니다

그뒤에 발표한 작품은 13년 후의 너 2권이 아닌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번역되어 나온 마녀 선배 일보입니다

마녀 선배 일보의 경우 작년에 1권 올해 2권이 나올정도로 계속 연재되고 있죠

설마 1권이 마지막이 되는 불상사는 없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싶네요

조기 종영 되기에는 너무나도 아까운 만화책이죠



연인이 상태에서 프로포즈 하러 가는 그날 불의의 교통 사고를 당한 남자주인공이 13년후 중학교 1학년 남자아이로 환생하게 되는데 놀랍게도 그 때 연인이 담임선생입니다

그 뒤로 이런 저런 에피소드가 만화책 속에서 펼쳐집니다

격정의 멜로라인보다는 잔잔하면서도 알콩달콩한 러브라인을 보여주는데 심지어 아이러니한 삼각관계까지 일어나서면 1권은 훈훈하게 마무리 됩니다


만화적 표현을 통한 코믹한 부분도 있고 왠지 짠해지는 사랑이야기도 있는데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이 잘 밸런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라면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를 능가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만화 스토리만 훌륭한 것이 아니라 보시다시 만화 그림도 상당히 뛰어납니다

이제 불과 2작품 발표한 새내기 작가의 작화 그림으로 보기에는 너무나도 연출력이 뛰어나죠

아마존 리뷰에서도 2편 출간을 많이들 기다리는데 한국에 저도 한명 추가입니다

남자주인공이 다시 원래 나이대로 돌아가서 멋진 해피엔딩이 될지 아니면 여자 주인공의 행복을 빌어주면서 뒤돌아서는 가슴 아픈 엔딩이 될지 너무나도 궁금합니다

아마 작가도 지금 열심히 고민하고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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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세계정복 후에 1
마카마츠 타카히로 지음, 노다 히로시 원작 / 학산문화사(만화) / 202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제가 지금까지 봤던 일본 만화책중에서 가장 웃기고 재밌게 봤던 만화책 베스트 파이브를 꼽는다면 전 이번에 학산 오피니언 활동으로 제공받은 사랑은 세계정부 후에 꼭 넣고 싶습니다 같은 출판사에서 번역되어 나온 메가 히트 만화책 스파이 패밀리하고 비교해도 거의 막상막하를 이룰정도로 정말 재밌습니다

이유 불문하고 무조건 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재밌는 만화를 그냥 둘수없겠죠 이미 현지에서 애니화 확정~

조만간 책뿐만 아니라 tv 스크린을 통해 볼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



제목만 봤을때는 도대체 먼 내용인지 감을 잡을 수 없었습니다

표지만 봤을때는 왠지 이세계물 장르에 가깝게도 느껴졌고 본책을 받기전까지 엄청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이세계물은 아니더군요

특촬물 전대물 세계관을 재밌게 패로디한 코믹 장르물이었습니다

주 내용은 파워레인저 같은 히어로 단체 소속의 남자주인공과 빌런 단체 소속의 여자주인공의 신분을 초월한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다양한 상황설정이 폭소를 자아내게 만드는데 아주 절묘하네요

히어로들과 빌런들이 피튀기게 싸우고 있는 와중에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나가죠

애니로 어떻게 표현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만화책으로도 충분히 재밌습니다

대략적인 스토리를 좀더 디테일하게 설명해드리면 세계평화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히어로 전대 리더와 반대편에서 세계정복을 꾀하는 빌런 단체의 중간급 여자보스가 서로 사랑에 빠져 여러 사람의 눈을 피해서 데이트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죠

그러다가 1편 마지막에 누군가에 이 둘의 금지된 사랑이 걸립니다 그다음 이야기는 2편에서 확인 가능하겠죠

2편이 너무나도 기다려집니다


일본 현지에서는 3권까지 나온것으로 되어 있던데 이정도 인기와 재미라면 우리나라에서도 편집부에서 열심히 일해 한달에 1권씩 나와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근심걱정 싹 다 잊고 푹 빠져서 읽었습니다

아마 이 책을 읽으시는 다른 분들도 똑같으실 것입니다

단점보다는 장점만 보이는 코믹 만화책 사랑은 세계 정복 후에 1권 독후감 쓰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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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이혁재 옮김 / 더이은 / 2021년 6월
평점 :
절판


일본 도시 지명하고 한끗 차이로 달라서 늘 헷갈리는 일본 작가 요코야마 히데오의 2003년 단편소설 진상입니다 솔직히 이 작가는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그의 책중에서 가장 대표작이자 우리나라에서도 꽤 많이 팔린 64가 개인적으로 별로였기 때문입니다

무언가 자극적인 전개나 허를 찌르는 반전을 원했던 저한테 64는 너무나도 심심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중간도 안되는 지점에서 읽다 말았습니다 그게 한참 된 일입니다

64 뒤로도 올해 그의 신간 장편소설 빛의 현관이 번역되었지만 딱히 땡기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그의 책을 원작으로 한 일본 스페셜 드라마 루팡의 소식은 꽤나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나네요

일본 베스트셀러작가여서 그런지 이런 저런 책들이 그동안 여러 출판사를 통해 꽤 많이 번역되어 나오긴 했지만 저 스스로 선택해서 읽은 적은 글쎄요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상을 읽게된 것은 시간적 부담감이 덜한 단편집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일본 유명 미스터리 작가의 단편집은 어떤 느낌일지 호기심도 들긴 했었죠

전 이 책이 우리나라 처음 번역되는 것인줄 알았는데 검색해보니 2008년에 살인방관자의 심리란 타이틀로 이미 번역되어 나왔더군요

이번이 두번째 출간입니다 제목 출판사 번역가 모두 새롭게 바꿨죠

2008년 제목은 지금 생각해도 좀 아닌 것 같네요

진상에는 총 5개의 단편소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단편집 읽어보신분들은 다들 공감하실텐데 모든 단편이 다 재밌지는 않습니다

그중에 절반 이상 괜찮으면 정말 성공한 책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이 책의 경우 그 어려운 것을 해냈습니다

5개중에 4개를 재밌게 읽었고 나머지 하나도 중간정도의 재미를 선사해주었으니깐요

사실 이 책 읽고 저자를 다시 한번 재평가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알던 그 작가 맞나 의문이 들정도로 모든 에피소드에서 빠른 전개에 반전도 매우 훌륭했죠

책 제목처럼 마지막에는 사건의 진상이 뒤집어집니다

띠지에 휴먼 미스터리라고 나와있는데 부정할수가 없네요

정말 여러모로 주목받아야 할 일본 작가의 단편집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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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낭만적 밥벌이 - 89년생 N잡러 김경희의
김경희 지음 / 밝은세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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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 엄청난 삶의 지혜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엄청난 재테그 관련 꿀팁이 있는 책도 아니지만 묘하게 끌리는 에세이였습니다

우리와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는 어느 누군가의 소소한 일상을 엿보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여하튼 저자의 수다스러운 일상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어서 그런것도 없잖아 있지만 89년생의 나이에 참으로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구나 하는 씁쓸함도 있습니다

그래도 자기 이름으로 이렇게 에세이 책까지 내시고 누군가가 그 책을 읽고 지금 이렇게 리뷰까지 쓰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생애는 그 누구보다 성공한 삶을 살아가고 계시는 것이라고 전 생각됩니다

기욤 뮈소 베스트셀러 소설을 전담해서 내고 있는 메이저급 출판사인 밝은 세상에서 나온 책 치고는 외형적으로 상당히 독립출판 스타일에 가깝습니다

책 사이즈는 일반 책에 비해 약간 작은 편입니다

저자 본인이 독립서점을 직접 운영하고 있어서 그런지 책 내용중에 서점 관련 내용도 제법 많습니다

저도 그쪽 계통에 살짝 있어봐서 그런지 서점 운영의 어려움이 왠지 남일 같지 않았습니다

이런 어려움도 나만의 유쾌함으로 책속에 잘 포장하긴 했지만도

정말 순이익 그 어느 직종보다도 더 박한 곳이죠

투철한 봉사 직업의식 없으면 버티긴 힘든 던전이라고 늘 생각합니다

이런 저런 다양한 이야기를 아주 솔직하게 들려주고 있는데 이것 역시 이 책의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비낭만적 밥벌이 전 좋은 에세이로 추천해드립니다


저자 소개에 앞으로 쓸 책 리스트를 농담반 진담반으로 공개하셨는데 꼭 성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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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죽일 수 없었다
잇폰기 도루 지음, 김은모 옮김 / 검은숲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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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느끼는 것이지만 영미 추리소설에 비해 일본 추리소설은 비교적 승률이 높습니다 재미나 오락성에서 말이죠 이번에 나온 아유카와 데쓰야 우수상 수상작인 그래서 죽일 수 없었다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대 이상의 재미를 유감없이 보여주었죠

책 띠지에 나와있듯이 제 27회 아유카와 데쓰야 우수상 수상작입니다 어떤 상인지 궁금해서 구글링해보니 우리들에게 익히 알려진 에도가와 란포상 못지 않게 일본에서는 인지도 높은 추리상이더군요

이 상을 받은 일본 미스터리 소설중에서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익숙한 것은 역시 시인장의 살인이겠죠

이런 상을 받았다는 것은 작품적으로 어느정도는 믿고 읽어도 된다는 뚜렷한 증거인데 끝까지 다 읽어본 저로써는 놀라운 작품성에 찬성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작가 본인이 신문기자 출신이 아닐까 의심할 정도로 신문사 관련 디테일이 정말 대단했고 추리소설이라면 당연히 가져야 할 반전의 미덕 역시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기자와 연쇄살인마의 숨막히는 대결구도도 인상적이었지만 반전이 막판에 한번도 아닌 두번이나 나오는데 두번다 놀랐습니다

결말에서 보여준 인간에 대한 휴머니즘은 꽤나 의미심장했죠


이 책을 읽은 많은 분들이 그리고 출판사에서도 이 책을 사회파 미스터리 소설로 표장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많이는 아니더라도 사회파 미스터리 꼬리표 붙은 소설을 그동안 몇권 읽어보았지만 그중에서 그래서 죽일 수 없었다가 메세지 완성도 측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작가가 극중 주인공을 통해 원죄 관련되어 다양한 메세지를 독자들에게 직간접적으로 던지고 있는데 특히 인간을 바이러스에 비유하는 것은 꽤나 상징적이었습니다


이 책 나오고 그 뒤로 몇권 더 발표하지 않았을까 싶어서 일본 검색 사이트에서 검색해보니 놀랍게도 이 책이 유일합니다

이건 좀 상당히 의외였습니다

원래 미스터리 소설작가들의 경우 작품과 작품과의 시간적 간격이 그렇게 길지 않죠 아주 많이 길어야 2년 남짓

그런데 잇폰기 도루의 경우 2017년에 이 작품으로 문단에 첫 데뷔하고 후속작은 아직 미정인 상태인 것이죠

설마 은퇴하는 것은 아닌가 걱정 아닌 걱정을 했는데 역자 후기에 나와있듯이 작가 본인 트위터에 가보니 차기작 준비중이라고 하네요 당연히 그래야겠죠

그리고 저자 트위트에 한국어 출간소식도 최근에 올라가 있던데 제가 더 뿌듯하네요


원제 역시 일본어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죽일 수 없었다 이 말이 의미하는 것은 끝에 가면 나옵니다

스포일러 때문에 말씀드릴 수 없는 것이 아쉽네요


아직 올해가 다 가지 않았지만 상반기 가장 재밌는 미스터리 소설을 꼽는다면 이 책 역시 당연히 상위권 랭킹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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