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나라
오카자키 다쿠마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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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되찾다에 이어서 두번째 읽게 된 작가분의 최신작입니다 여름을~도 좋았다면 이번 작품 역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로써 저한테 작가 오카자키 다쿠마는 책 2권으로 재미 보증 수표 작가가 되었습니다

내친구의 서재 출판사에서 나온 책들중에서 대중적으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책하면 악마가 쓴 소설로 알려진 시라이 도모유키의 엘리펀트 헤드가 제일 먼저 떠오를텐데 이제는 오카자키 다쿠마 작가의 거울나라로 순위가 바뀔지도 모를 것 같다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들었습니다

엘리펀트가 아주 심각하게 자극적인 매운맛 장르소설이었다면 거울나라는 자극적이지는 않지만 호불호 없이 누구나 다 좋아할만한 아주 탁월한 일본 미스터리 소설 아니 그 이상이었습니다


저번 책 도착 인증 포스팅에서 책 제목이 자꾸 겨울나라로 헷갈린다고 했는데 다 읽고 나니 확실히 거울나라로 각인되었습니다

아마 평생 헷갈릴 일은 없을 것 같네요

그만큼 책 제목의 상징성은 책 전체에 걸쳐 상당히 강렬했습니다

그리고 중간 중간에 생소한 의학 단어들이 등장하는데 루키즘이 외모지상주의라는 것을 첨 알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이 작품에서 외모 관련 키워드가 큰 비중을 차지 하고 있죠

(스포일러때문에 자세히 설명 드릴 수는 없는데 소설 소재로 찰떡처럼 잘 사용되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2063년 현재를 배경으로 시간 역순 즉 과거속 진실을 파혜쳐 가는 구조인데 소설속 소설이라는 특이한 설정이 사용되었습니다

결코 쉽지만은 않은 설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시리즈 하나로 200만부을 팔아치운 베테랑 작가답게 독자의 관심과 흥미를 아주 능숙하게 잘 이끌어갑니다

그리고 루이스 캐롤 작가의 아동 도서 거울나라의 앨리스도 책에서 많이 언급되면서 중요한 역활을 해주는데 앨리스 시리즈를 예전에 읽어본 독자라면 또다른 재미를 경험하실 것입니다


마지막 장이 열리는 순간 모든 것이 뒤바뀐다는 띠지 설명처럼 마지막에 모든 것 즉 반전들을 몰빵한 느낌인데 확실히 마지막 반전이 상당히 인상적이긴 했습니다

물론 책 중간 중간에도 반전을 많이 배치해놓았는데 특히 복선의 역활이 가장 큰 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책이 589페이지여서 복선 확인 사실하러 다시 한번 읽기는 시간상 어렵지만 한번 읽고 말기에는 너무나도 아까운 소설이라는 생각이 계속 맘에 걸리네요


책 중간쯤에 애초에 인간은 그렇게 아름다운 생물이 아니었다는 글이 나오는데 많은 것을 의미하는 것 같네요

단순 추리 장르물로 이 책을 분류하기에는 사회적 메세지도 꽤 있고 넓은 의미의 소설로 분류해야 맞겠죠

책의 분위기나 전체적인 흐름을 봤을때 저자분이 당연히 여자분이 아닐까 싶었는데 남자분인 것도 조금은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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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사망법안, 가결
가키야 미우 지음, 김난주 옮김 / 문예춘추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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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순간부터 저한테는 믿고 읽는 소설가 넘버원이 되어버린 가키야 미우 작가~ 그 중심에는 작가분의 신간들을 꾸준히 내주신 문예춘추사 출판사가 있습니다 이번에 나온 책은 최신작은 아니지만 작가분의 대표작이자 사회적 메세지가 가장 강력한 화제작이어서 그 의미가 더욱 더 남달랐습니다

만약 가키야 미우 작가의 책을 처음 읽으신다면 70세 사망법안 가결부터 먼저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이 작품은 처음 나온 것은 2012년인데 무려 13년전 책임에도 소설속 주제나 메세지는 아주 매운맛입니다


65세의 고령자가 전체 인구의 30프로가 된 일본은 국가 재정 파탄을 이유로 70세 사망법안 즉 70세 이상 국민은 생일로부터 30일안에 죽어야 한다는 법안을 통과시킨 것이죠

그리고 이 법안을 통해 가족의 정의를 새롭게 재정립해 간다는 것이 이 책의 내용입니다

70세 이상 노인은 죽어야 된다는 설정이 왠지 무섭게 느껴지긴 하지만 실제로는 훈훈한 가족소설에 가깝습니다

다만 사회적 비판 메세지는 작가분의 다른 책에 비해 비중이 큰편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일본처럼 저출생에 고령화가 비슷하게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부분에서 많은 공감대가 형성되실 것입니다

물론 노인 문제만 책 전체를 다 커버하지는 않습니다 젊은이들의 취업,사랑이야기 그리고 가족간의 우애등 가족소설의 재미를 이루는 요소들은 다 들어가 있죠

막장스러운 설정은 1도 없음에도 이렇게 재밌게 이야기를 끌고 가는 작가적 능력에 새삼 존경심이 생깁니다

우리나라 드라마 작가분들이 배워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동안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나온 작가분의 책중에서 베스트셀러가 되거나 크게 히트한 작품이 아쉽게도 없었는데 이번책은 왠지 좋은 예감이 듭니다

저번 포스팅에서도 일본 영화 플랜75를 언급했는데 책 다 읽고 더더 비슷해 보이네요

스토리 전개는 큰 차이가 있지만 국가가 75세 국민의 죽음을 적극 지원해준다는 설정이 가키야 미우 작가의 이번책과 매우 흡사하죠 소설은 70세 영화는 75세 나이차만 있을뿐~


올한해 작가분의 책을 몇번 더 만나게 될지는 알수 없지만 이번책만큼은 기필코 큰 호응을 얻어 다른책들도 꾸준히 나와주었으면 하는데 진심으로 응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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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싱 머신
소피 쿠슨스 지음, 김나연 옮김 / 모모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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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싱머신 즉 소원기계는 요근래에 읽었던 타임슬립을 이용한 소설중에서 가장 최고였습니다 이제 막 출간되어서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는 아직 큰 반응을 얻고 있지는 않지만 리더스 다이제스트 선정 2023 최고의 소설등 전세계적으로는 이미 재미와 감동이 충분히 인증된 작품이죠

이번도 다시 한번 느꼈지만 확실히 영국 작가 특히 여자 작가분의 로맨틱 코메디 소설이 저 개인적인 취향과 더 나아가 우리나라 독자 취향과 제일 잘 맞어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모든 책이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책들이 누구가 공감하는 따뜻한 내용에 아주 많이 유머러스하고 교훈적인 메세지도 충분히 잘 갖추고 있으니깐 안 좋아할 이유가 없겠죠

위싱머신도 마찬가지입니다 듣도 보지도 못한 생소한 작가에 책도 상당히 두껍기 때문에 일반 독자들이 이 책을 선택하기까지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겠지만 한번 읽어보시면 금방 빠져들 것입니다

제가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영국 로코물 88번 버스의 기적이란 책을 너무 좋아하는데 그 책만큼이나 이번 책도 좋았으니깐요


이책과 비슷한 느낌의 영화로는 빅, 어바웃 타임과 있는데 제가 제일 좋아하는 설정인 타임슬립 나옵니다 과거에서 현재로 오는 것인지 아니면 그 반대인지는 스포일 것 같아서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은데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앞서 가는 타임슬립이었습니다

이 작가분의 첫번째 작품 내년 이맘때는 작년에 영화화 되었는데 위싱머신 역시 한편의 영화 같았습니다 500페이지 분량이어서 런닝타임이 조금 더 긴~

여하튼 제가 장담하건데 넷플릭스 시리즈나 아니면 극장 영화로 곧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화제성과 스토리 구성을 완벽하게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이 맘에 드는 여러가지 이유중 하나는 결말이 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읽는 내내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해보기는 이쪽 장르책으로는 최초이었는데 작가적 메세지가 잘 들어가 있는 마지막 엔딩 역시 아주 훌륭했죠

추리소설 읽다보면 마지막 반전이 궁금증때문에 미칠것 같은 경험 많이 하셨을텐데 이 책도 중반쯤 지나시면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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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타임캡슐
기타가와 야스시 지음, 박현강 옮김 / 허밍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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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에 타임이 들어가서 타임루프,타임슬립등 타임 관련 치트키가 사용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런것 없이 말그대로 어린시절 내가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가 담긴 타임캡슐이었습니다

미스터리도 SF장르도 아닌 우리나라 독자들에서는 일상화된 장르인 일본 힐링소설입니다

읽고나면 없던 힘도 생겨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느낌이죠

솔직히 주말내내 개인적으로 우울한 일이 동시 다발로 일어났는데 이 책 읽고나서 어느정도 마음의 안정을 찾기도 했습니다

힐링소설이 좋은 의미로 사용된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죠 이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125만부 베스트셀러 작가의 책이라고 딱히 의식하고 읽지는 않았지만 다 읽고 나니 엄청난 판매부수가 충분히 납득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정도로 많이 판매량을 가진 엄청난 베스트셀러 작가분인데 그동안 왜 우리나라에도 많이 소개되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도 조금은 들긴 했습니다

작년인가 재작년에 다른 출판사에서 타세요 미래를 바꿔주는 택시입니다라는 소설책이 나오고 작년에 자기계발서 책이 나오긴 했지만 그것말고는 한동안 뜸했었죠

참고로 이 책은 우리나라에 처음 출간된 것은 아니고 2015년에 10년 전에서 온 편지로 나왔습니다 이번에 나온 것은 2015년에 나왔던 것을 내용적으로 몇군데 손보고 재편집해서 2022년에 새로 나온 것입니다

제가 구판을 안 갖고 있어서 이번 신판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수는 없는데 뒤늦게나마 이렇게 읽게 되어서 천만다행이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아마 처음 소개되었을때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의 존재 자체를 모르고 지나쳤을텐데 이번에는 저처럼 놓치지 않고 꼭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마다의 고민을 마음에 품고 힘들게 살아가고 계실텐데 책 한권이지만 엄청나게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니깐요

작가 후기에도 나와있듯이 인생은 몇번이든 어디서부터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메세지를 책 곳곳에서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만큼 우리에게 강력한 힘을 주는 메세지가 또 있을까요?


그의 책들을 보면 일반 소설 이외에도 자기계발서도 꽤 많이 있던데 그래서 그런지 책 내용 자체가 상당히 긍정적이고 더 나아가 자기 개발적인 멘트도 많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소설과 자기개발서를 동시에 읽는 효과가 있었던 것 같네요

아주 특별한 독서 경험이죠


형식은 연작소설집입니다

타입캡슐 회사에 입사한 주인공이 선배직원과 함께 각각의 사연이 있는 사람들에게 편지 배달하러 다니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들이 각각의 에피소드를 구성하고 있죠

일본뿐만 아니라 심지어 미국 뉴욕까지도 편지를 배달하러 갑니다


표지속 그림에 있는 하얀 양복 입은 이인조가 바로 편지 배달원 즉 주인공 일행입니다

상상하면서 읽으시면 더 재밌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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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범죄조직의 시나리오 작가다
린팅이 지음, 허유영 옮김 / 반타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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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요즘 한창 잘나가고 있는 대만 베스트셀러 작가의 책입니다 제목만 봤을때는 본격 미스터리 소설이 아닐까 생각이 많이 드실텐데 미스터리 지분이 큰 책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미스터리 추리소설로만 한정짓기에는 왠지 애매한 구석이 있죠

여하튼 장르적 재미에 교훈적인 메세지까지 겸비한 대만 소설이라고 생각하시고 읽으시면 되실 것입니다


대만 작가하면 제일 먼저 찬호께이님이 떠오르실텐데 그분 책 재밌게 읽으신 분이라면 이번 책도 꽤나 반가우실 것입니다


에피소드는 3개이지만 각각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연작소설의 구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저한테는 백만점에 백점인 책이죠

주인공을 포함해 다수의 인물들이 한팀이 되어서 의뢰 들어온 사람의 삶을 바꿔준다는 설정에서 첨에는 한국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이 떠오르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약간은 판타지적인 설정도 들어가 있고 여하튼 여러모로 흥미로운 구석이 많은 대만 소설입니다

엔딩에서 모든것이 다 마무리되고 해결되지만 한편으로는 시리즈화 시켜도 충분히 재밌을 것 같네요

책 분량도 적당해서 독서 접근성도 꽤나 좋은 작품입니다

예전에는 독서하는데 책 두께는 크게 상관없었는데 요즘은 벽돌책은 살짝 부담스럽더군요


스포일러때문에 소설의 자세한 줄거리를 설명드릴 수는 없지만 호불호 없이 무난히 읽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타인의 삶을 부러워하고 더 나아가 갖고 싶어하는 심리가 있는데 이 작품은 그런 인간적 심리를 재밌게 잘 풀어가고 있죠 전 강철의 연금술사에 나오는 등가교환의 법칙 맹신주의자인데 이번 소설에서도 예외없이 적용되죠

이 부분이 많은 것을 느끼게 만듭니다

이 책 읽기전에는 인생 역전 내지 타인의 삶이 부러웠다면 읽고난 후에는 그 마음이 조금은 바뀌실 것입니다


이 작품은 현지에서 영화 각색중이고 곧 영화로도 제작 예정에 있습니다 극적인 요소가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서 영화도 재밌을 것 같네요


참고로 이 작품은 태국에서도 소개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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