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임시 보관 중
가키야 미우 지음, 김윤경 옮김 / 문예춘추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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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키야 미우 작가의 책을 몇년전부터 거의 독점하다시피 내주시고 계신 문예춘추사에서 작가분의 최신작을 감사하게도 내주셨는데 바로 인생 임시 보관 중입니다

한국어판 제목이 너무나도 특이해서 원서도 똑같나 찾아보니 주인공의 타임슬립에 결정적인 계기로 사용된 만다라차트가 책 제목으로 사용되었더군요

만다라차트 처음 들어보는데 마인드랩 같은 거더군요

여하튼 한국어판 제목 인생 임시 보관 중 많은 것을 시사하는데 제 인생도 어딘가에서 임시 보관 중이겠죠

부디 좋은 곳에서 임시 보관 중이기를~~


소설 시작하자마자 바로 타임슬립 치트키가 사용되는데 우리가 흔히 아는 루틴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스토리는 전개됩니다

좀더 현실적이고 무엇보다 남녀불평등 사회비판 메세지가 아주 매운맛으로 들어가 있죠

일단 줄거리부터 설명해드리면 63세인에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가정주부 여자 주인공이 우연찮게 중학교 시절로 타입슬립하게 되고 2회차 인생에서는 예전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스토리입니다

타임슬립 하는 과정 빼고는 판타지 요소는 전혀 안 들어가 있고 대부분이 그 당시의 시대상이 완벽하게 재현된 현실 가능한 이야기로 꽉꽉 채워져있습니다

소설의 전체 분위기는 남존여비 사상이 가득한 세상에서 여자가 나홀로 겪게 되는 필사적인 생존기 같은 느낌이었는데 내용이나 주제는 남자보다 여자분들에게 더 많이 어필 될 것 같지만 의외로 남자도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즉 남녀 모두 공감될수 있는 내용과 주제를 작가분 특유의 센스 넘치는 필력으로 재밌게 쓴 책이 바로 인생 임시 보관 중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십니다

읽는 내내 많은 생각이 드실 것입니다 좋은 방향이든 나쁜 방향이든 말이죠


진심으로 남자 독자 입장에서는 그 시대에 여자로 태어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리얼하게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상상만해도 끔찍합니다

일본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 그대로 갖고 와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설정들이었죠

엔딩 부분도 제 기준으로는 전혀 뻔하지 않고 신선했습니다

물론 타임슬립에 단골로 들어오는 만화적 설정 미래의 정보로 부자가 되거나 유명인이 되는 자극적인 요소들이 전혀 없어서 아쉬워 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그런것 없이도 소설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재밌죠

아마 한번 읽기 시작하시면 끝까지 금방 읽으실 것입니다 코믹한 부분도 꽤 있죠


작가분의 책을 읽을때마다 매번 재밌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이번 책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최신작 그러니깐 일본에서 6월달에 나올 예정인 신작소설 빈집과 이주는 현대사회의 주택문제를 코믹하게 다루고 있다고 나와있던데 확실히 사회적 이슈를 재밌게 그리고 유익하게 소설속에 반영하는데 있어서 가키야 미우 작가만한 분이 없는 것 같아요

일본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큰 이슈라고 할 수 있는 주택 문제를 소재로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정식 출간된 확률이 높은 작품중 하나가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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