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실수집가
오야마 세이이치로 지음, 윤시안 옮김 / 리드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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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야마 세이이치로 작가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작가분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일본 드라마 알리바이를 깨드립니다를 통해서 였고 그 뒤에 나온 왓슨력도 재밌게 읽었지만 실질적인 팬이 된 것은 리드비를 통해 나온 붉은 박물관 시리즈부터였고 이번에 나온 밀실 수집가까지 빼놓지 않고 읽게 되었습니다

사실 밀실수집가는 최신작이 아닌 출판연도 기준으로 초기작이기 때문에 큰 기대감보다는 팬심으로 읽게 되었는데 오히려 최근작보다 더 재밌게 읽을수밖에 없었습니다

시리즈가 아닌 이 책 한권으로 끝난 것이 두고두고 아쉬울정도로 장르적 재미가 엄청났습니다

하긴 2024년 최근작 보니깐 예전에 나온 왓슨력의 후속편이던데 밀실수집가가 지금은 아니더라도 나중에 속편이 나오지 말라는 보장은 없겠죠


이 작가 팬이라면 무조건 읽어야 하는 책이 맞습니다

아직 입문 초기라면 밀실수집가부터 먼저 읽고 그 다음에 붉은 박물관 시리즈와 왓슨력 읽으시면 완벽한 꿀조합이 되실 것입니다


5개의 단편이지만 각각의 에피소드에 이 소설의 실질적인 주인공인 밀실수집가가 등장하고 내용적으로 약간 연결되기 때문에 연작소설집의 성격도 띠고 있습니다

각 에피소드 마다 연도가 다른데 놀랍게도 밀실수집가는 나이도 안 먹고 젊은 청년 모습으로 계속 나오죠

굳이 왜 그렇게 했을까 궁금하긴 한데 딱히 중요한 포인트는 아닙니다


해결 불가능한 완벽한 밀실 트릭을 상상을 초월하는 추리력으로 눈깜짝할 사이에 완벽하게 해결하는 스토리인데 복잡하기만 하고 노잼인 밀실 추리 관련 트라우마가 있는 저도 부담감 없이 즐길 수 있었던 것은 기본이고 무엇보다 밀실 트릭 해결과 함께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범인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은 소름이 돋을 정도로 멋졌습니다

장편이 아닌 단편이어서 좋은 점도 있고 아쉬운 점도 있을텐데 밀실수집가는 단점은 안보이고 장점만 보입니다

일단 잠깐 언급했듯이 살인 사건이 일어나는데 도저히 논리적으로 살인이 일어날 수 없는 공간 및 설정에서 일어나게 되고 이 타이밍에 밀실수집가가 등장합니다 약간의 사건 개요만 듣고 트릭을 해결하고 더 나아가 범인까지 잡아내게 되죠

한마디로 살인 방법과 범인 찾기가 동시에 해결되고 독자는 두번 만족하게 될수밖에 없습니다


과자가 아닌 소설로 종합선물세트의 만족도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되실 것입니다


리드비에서 벌써 작가분의 책을 3권이나 출간해주셨는데 과연 다음 작품은 어떤 작품이 될까요

왓슨력은 이미 다른 출판사에서 나왔기 때문에 후속편은 나오기 어려울 것 같고 그렇다면 초기작중 하나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가면환쌍곡이 유력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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