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걸 서포트 그룹
그래디 헨드릭스 지음, 류기일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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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책 광고나 띠지에서 씨네21 이다혜 기자 추천글 많이 보게 되는데 솔직히 장르적 재미에 몰빵하는 제 독서 취향과 사회적 메세지를 어느정도는 의식하는 기자분의 추천과 일치하는 부분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평소에 크게 신뢰를 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번 추천작 파이널 걸 서포트 그룹은 예외로 인정해야 할 것 같네요

물론 기자분은 다른 관점에서 이 책을 추천하고 있지만 전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장르적 재미가 충만한 작품이기 때문에 너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스크림,13일밤의 금요일 시리즈등 슬래셔셔 무비 장르 좋아하신다면 최고의 책 선물이 될 것입니다

느낌적으로는 묻지도 따지도 않고 마구 썰어대는 13일밤보다는 추리적 요소가 강한 스크림 시리즈에 가깝습니다


사실 책 제목과 표지만 봤을때는 이 책이 갖는 재미가 직관적으로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이 표지를 사용했는지는 충분히 이해가 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공포영화의 생명수인 핏물이 강렬한 원서 느낌 그대로 갔어야 맞았다고 생각됩니다

한편으로는 이런 표지가 혐오감을 주기 때문에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될수도 있겠죠

여하튼 책의 실제 내용은 표지랑 무관하게 엄청 재밌고 신선함으로 가득하기 때문에 무조건 읽어보세요

특히 여름에는 오싹한 공포영화가 제격이듯이 긴장감과 스릴감이 역대급인 이 책 역시 여름에 읽어야 더 꿀잼인 것이죠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장르적 재미가 있는 책이 다른곳도 아닌 문학동네에서 나왔다는 것도 신선했는데 이 작가의 다른 책으로 대표작에 해당되는 호러북클럽이 뱀파이어를 차단하는 방식도 이미 오래전에 문학동네에서 나왔더군요 호러북클럽의 경우 책이 거의 벽돌책 수준이던데 무려 600페이지가 넘습니다


나름 공포영화 매니아라고 생각했지만 파이널 걸이 공포영화에서 마지막으로 유일하게 살아남은 생존자를 뜻하는 말인지는 이번에 첨 알게 되었습니다

즉 이번 작품은 생존자들 즉 파이널 걸들이 주인공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기존 공포 영화의 패턴을 한번 더 뒤집은 것이죠

읽다보면 많은 부분에서 스크림처럼 공포영화의 룰을 뒤집는 설정들을 많이 발견하실 것입니다

파이널 걸 서포트 그룹은 HBO Max에서 드라마로도 제작된다고 하던데 아직까지 캐스팅과 관련된 공식 정보는 거의 없지만 샤를리즈 테론(매드맥스 퓨리오사)와 스티븐킹의 소설 it를 멋지게 영화화한 감독 앤디 무시에티등이 언급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확실히 드라마로 만들어도 충분히 재밌을 것 같네요

처음부터 끝까지 숨 가쁘게 달리는 스릴과 공포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적당한 유머감각도 있죠

그리고 엔딩도 탄탄합니다

좋은 공포영화나 소설이 귀한 한국의 현실에서 단비같은 책입니다 장르적 갈증 해소에 최적화 되어 있으니 많이 많이 읽어보세요

여름 한정으로 독서를 제한한다면 아주 많이 강력추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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