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코스트
테스 게리첸 지음, 박지민 옮김 / 미래지향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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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책이 도서출판 미래지향에서 나온다고 했을때 상당히 놀랍기도 하고 의아하기도 했습니다 테스 게리첸이 글로벌 기준으로는 아마존 베스트셀러에도 여러차례 올라간 슈퍼 울트라 베스트셀러 작가이긴 하지만 우리나라에서의 작가 인지도는 거의 바닥에 가까웠고 심지어 이번책은 범죄 스릴러물이 아닌 스파이 장르물이죠

영어권 작가의 스파이 소설은 정말 백만년만에 읽게 되는 것 같은데 그정도로 우리나라는 스파이 소설 불모지입니다

이 두가지 핸드캡을 극복하고 이번 책을 내주신 출판사 관계자분의 용기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현명한 용기였는지 무모한 용기였는지는 알라딘 판매지수등을 통해 나중에 차차 밝혀지겠지만 지금 현재로는 아주 대성공적입니다

만약 제가 출판사 관계자였다면 이 책 안 냈을텐데 제 판단이 틀린 것이었네요


출판사 마케팅 직원분들의 노력도 있었겠지만 일단 책은 아주 재밌습니다

원래는 최근에 공개된 키이라 나이틀리 주연의 넷플릭스 스파이 드라마 블랙 도브 볼까 하다가 결국 마지막이 너무 궁금해서 이 책부터 먼저 다 읽었죠

물론 책 다 읽고 현재 넷플릭스 드라마 블랙 도브 보기 시작했고 다 보고나면 드라마 리뷰도 곧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장르적으로는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느낌입니다

띠지에 tv 시리즈 제작 확정으로 나왔던데 나중에 드라마로 제작되면 비교해봐야겠습니다


전 솔직히 작가분의 대표 시리즈로 드라마로도 제작된 리졸리 &아일스 시리즈보다 더 재밌게 읽었죠

미스터리 범죄 전문 작가에서 스파이 소설 전문작가로의 변신은 대성공입니다

다만 내년 미국 현지에서 출간 예정인 2편의 대략적인 스토리를 살펴보니 본격 스파이 장르보다는 미스터리 장르에 가깝게 느껴지던데 미래지향 출판사를 통해 내년에 우리나라에도 번역되어 나올 2편 실제 읽어보면 궁금증이 풀리겠죠

빨리 읽고 싶어서 현기증이 날 정도입니다


1권에서 CIA에서 일했다가 지금은 은퇴한 주인공 포함해서 큰 존재감을 보여주었던 은퇴한 스파이들의 옛친구들의 모임 마티니 클럽이 이번에는 십대 소녀 실종 사건을 해결한다고 하네요

참고로 2권을 꼭 사야 되는 이유가 하나 더 있는데 잭 리처 즉 리 차일드의 소설의 주인공과 본 작품의 주인공 메기가 같이 등장하는 단편이 리차일드 작가분과 함께 공저로 2권에 수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완전 놀라운 조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처음 시작부터 제이슨 본 시리즈의 그것을 연상케 할정도로 아주 화끈한데 그 분위기 그대로 마지막까지 달려갑니다

물론 강약 조절은 적재적소에서 충분히 잘 되어 있고 무엇보다 마지막 엔딩 반전은 일반 미스터리 소설의 반전 못지 않게 소름 돋았죠

역시 글로벌 베스트셀러 작가인 테스 게리첸이기에 가능했던 일이겠죠

읽다보면 확실히 작가분이 글을 잘 쓰신다는 것을 느끼실 것입니다

격조가 높다는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책이 상당히 격에 맞는 품격이 있었던 것 같네요


CIA에서 은퇴하고 노련의 삶을 살고 있는 전직 요원 매기 버드가 현재의 삶을 위협받으면서 과거속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가는 내용입니다 미국 소도시를 시작으로 파리,방콕,이스탄불등 여러 글로벌 도시를 오가면서 진실에 가까워지죠

주인공을 비롯해서 다양한 캐릭터들이 차별화된 서사적 연대기와 함께 아주 생생하게 잘 묘사되고 있죠

그런데 지금보니깐 주인공등 주요 캐릭터 즉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화자들이 여자들이네요

여자 작가분이 써서 더 그런 것일수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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