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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하는 방법을 가르쳐줘
이치조 미사키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4년 11월
평점 :

이 책의 저자인 이치조 미사키 작가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일본 작가 기준으로 판매부수 파워에서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와 맞짱 가능한 유일한 작가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만 무려 50만부 이상 팔렸죠
저 역시 이 작가분의 책을 아주 좋아합니다 그 이유는 로맨스 소설 장르를 반전 및 서술트릭등 미스터리 설정을 사용해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점이 저한테는 높은 독서 호감도와 연결되었죠
이번 작품에서도 청춘 로맨스라는 기본 뼈대에 이매지너리 프렌즈 즉 상상속 친구라는 설정을 사용했죠 영화 식스센스의 그것을 생각하시면 이 설정이 약간은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일본에서도 2024년 6월에 나온 최신작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핫한 작가임을 감안하더라도 정식 번역판이 아주 빨리 나왔죠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이 작가분의 책을 사랑해준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모모 출판브랜드 파워도 강하게 작용했겠죠
두명의 화자가 이야기를 이끌어갑니다
어떤 숨겨진 장치가 있나 초집중해서 읽었습니다
초반부터 상상속 친구가 등장하긴 하지만 러블리한 청춘소설 느낌입니다 그러다가 반전 등장하게 되고 마지막에는 폭풍 감동 선사해주죠
작가분의 이전책과 비교하면 엄청 슬프거나 그렇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첫사랑과 관련된 애절함 내지 안타까움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랑했기 때문에 이별은 꼬리표처럼 우리 인생에 따라올 수밖에 없는데 이 작품이 이별 공식 해결책은 아니지만 이별까지 품에 안고 가는 멋진 사랑 이야기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이번 이치조 미사키 작가의 책은 많은 상징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책 분량도 적당하고 주인공 연령대가 중고등학생이기에 청소년 소설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긴 하네요
책뒤에 있는 작가 후기 보니깐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 내지 추억이 많이 반영된 것 같던데 그래서 내용적으로 더 진실되고 더 크게 와닿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치조 미사키 매직이 통할지는 알수 없지만 지금까지 나온 책들은 백프로 다 성공했다고 인정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책 다 읽고난 지금도 가을이 주는 계절적 쓸쓸함에 이 책의 여운이 더해져서 기분이 참 묘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