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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름에 별을 보다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강영혜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4년 7월
평점 :
츠지무라 미즈키 작가와의 4번째 만남 이 여름에 별을 보다도 대성공이었습니다 이 나이에 청춘소설 읽고 감동받기 쉽지 않은데도 폭풍 감동 그 잡채였습니다
8.15 광복절 하루만큼은 일본을 부러워하면 안되는데 츠지무라 미즈키 작가 보유국 일본이 왠지 부러워지는 하루입니다
오늘 아침에 책 다 읽고나서 지금까지도 기분이 상당히 묘합니다 기분이 좋아하는 약간의 설레임은 분명한데 한편으로는 센티멘탈해지고도 합니다 이제는 제 생애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청춘에 대한 약간의 아쉬움때문이겠죠
이 여름에 별을 보다는 한마디로 완벽한 청춘소설이자 여름소설이었습니다
앞으로 이 작가분을 청춘소설 전문 작가라고 불러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제 기준으로 이 작가의 대표작은 겨울 속 외딴 성이 맞지만 이 여름에 별을 보다도 외딴성 못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두 작품 모두 청소년이 주인공으로 나오기 때문에 비슷한 느낌이 들긴 하네요
일본 오리지널 표지 그대로 사용되었는데 내 친구의 서재에서 나온 책중에서는 명탐정의 제물 작가 시라이 도모유키의 그리고 아무도 죽지 않았다 이후 두번째인 것 같네요
오리지널 표지가 책이 갖는 이미지를 가장 확실히 잘 살렸다고 봅니다
이외에도 책 중간 중간 그러니깐 각 목차별로 삽화 그림이 들어가 있는 것도 나름 좋았습니다
해당 목차 읽고 다시 앞으로 가서 삽화 그림 보면서 감동을 두번 느낄 수 있었느니깐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코로나 시대를 배경으로 중고생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별보기가 있습니다
책 다 읽고 나면 적재의 별을 보러가자가 문득 생각나실 것입니다 물론 계절적으로 책은 여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면 적재의 노래는 가을 느낌이죠
전 책 다 읽고나서 제가 살고 있는 대전에 있는 천문대 바로 검색해봤습니다 거기를 방문해서 소설속 별보기가 제 일상의 현실에서 재현될지는 미지수지만 천문대 또는 망원경으로 별 보는 것이 얼마나 멋지고 쿨한 경험인지 이제서야 알게되었네요
우리가 겪는 코로나하고 중고등학생이 겪었던 코로나는 많은 차이가 있을텐데 그 시간들이 우리의 삶에서 무의미하게 잃어버린 시간이었다고 생각하면 참 슬플것입니다
이 작품은 그 시간들을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그 어느때보다 벅차고 아름답게 갖고 갈 수 있다고 표현하고 있던데 참 멋진 작가적 해석 내지 메세지였다고 생각됩니다
이전에 같은 출판사에서 나왔던 츠지무라 미즈키 작가의 호박의 여름보다 여러모로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긴 했는데 한편으로는 소재면에서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쉽게 어필하기 힘든 부분이 많은 책인데도 이렇게 정식 출간해준 출판사의 용기에 저절로 머리가 숙여지네요
츠지무라 미즈키 작가 팬이라면 당연히 보셔야 할 멋진 책이고 잘 모르는 독자라도 입문용으로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한국어판 책소개에는 따로 나와있지는 않았는데 일본 현지 책소개에서는 이 이야기는 당신의 보물이 될 것이다는 표현이 자주 나오던데 아마 이 책을 많은 독자분들이 충분히 공감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