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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없는 집 ㅣ 율리아 스타르크 시리즈 1
알렉스 안도릴 지음, 유혜인 옮김 / 필름(Feelm) / 2024년 6월
평점 :
누가 저한테 북유럽 스릴러 좋아하냐고 물어보면 글쎄요 할 것 같네요 솔직히 북유럽보다는 일본 작가의 미스터리를 더 선호하는 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웨덴 작가의 책 아이가 없는 집을 읽은 이유는 강력한 호기심 때문입니다
책이 처음 나오고 지금까지도 알라딘 추리 베스트셀러 순위 상위권에 랭킹 되어 있는데 그 이유가 계속 궁금했죠
그만큼 책이 재밌는 것인지 아니면 출판사 마케팅 덕분인지 확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출판사에서 도움을 주셔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따로 도움을 안 주셨어도 직접 구입해서 읽었을 확률이 꽤 높은 책이죠
다 읽어본 지금 제가 내린 결론은 이 책이 우리나라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책이 재밌기 때문이다 였습니다 출판사의 마케팅도 어느 정도는 기여했겠지만 책이 워낙 압도적으로 재밌었습니다
주인공이 신체 장애 있는 설정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 책의 주인공 즉 여자 탐정은 비행기 사고로 다리 부상과 얼굴에 큰 흉터를 갖고 있습니다 신체적 장애 덕분에 엄청난 추리력을 갖게 되었는지는 책 내용에 직접적으로 나오지는 않지만 일단 탐정으로써 제몫을 확실히 해냅니다 그 점에서 추리소설 주인공으로 합격점 드립니다
특히 마지막 추리파트에서 다수의의 용의자 앞에서 마치 김전일 또는 코난 처럼 사건의 진실을 하나하나 파헤치고 범인을 지적하는 장면에서는 박수가 절로 나올정도로 진심으로 멋졌습니다
추리소설에서 이런 추리적 쾌감을 느껴보기는 정말 오래간만인 것 같네요
그리고 북유럽 특유의 어둡고 다크한 분위기 역시 소설속에 잘 묘사되었죠
작가분 인터뷰 기사 보니깐 영화 나이브스 아웃이 언급되던데 저 역시도 책 읽으면서 영화 나이브스 아웃이 많이 생각 났습니다
한국어판 제목은 아이가 없는 집 즉 아이에 포인트를 맞추었다면 영어 제목은 열쇠에 포인트를 두고 있는 것도 저 개인적으로는 특이했습니다 한국어 타이틀이 책의 핵심에 좀더 가까웠죠
정해연 작가님의 추천의 글도 틀린 구석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읽는 내내 뒤통수 방어 해도 소용 없습니다 마지막에는 기분 좋게 맞게 되니깐요
북유럽 추리소설의 복병은 느린 전개라고 생각하는데 다행스럽게도 아이가 없는 집은 300페이지를 41개의 챕터로 나누어 놓아서 전개가 아주 스피드 합니다
중간 중간 반전도 있죠
자고 나니 휴대폰에 시체 사진이 있는데 기억이 안나는데 그것과 관련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스웨덴 목재 재벌가 속으로 탐정이 투입된다는 초기 설정도 상당히 좋은 배치라고 생각됩니다
굳이 단점을 꼽는다면 이혼전 남편이자 경찰 출신인 인물을 왓슨처럼 배치 해놓고 약간의 사랑 밀당이 내용중에 있다는 것이죠 크게 거슬리지는 않고 이것 역시 후속편을 위한 작가의 큰 그림일 수도 있겠지만 전 원맨쇼 탐정을 선호하기에 제 기준으로는 좀 아쉬웠습니다
마지막 에필로그에서도 암시되었듯이 후속편이 올해 출간되었습니다
전 이 작가분의 책이 우리나라 처음 소개되는 줄 알았는데 이미 예전에 두권이나 번역되어 나왔더군요
아이 없는 집은 부부 공저인데 필명이 각자의 이름을 따서 알렉스 안도릴로 되어 있어서 첨에 잘 몰랐습니다
우리나라에 나온 책은 샌드맨,스토커이고 인기 시리즈인 요나 린나 시리즈중 두권입니다
아이가 없는 집은 키 시리즈로 불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