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인생 10년
코사카 루카 지음, 김지연 옮김 / 모모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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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읽은 책들중에서 가장 슬프고 가장 강력한 로맨스 파워를 보여준 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책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강력한 폭풍 감동 내지 핵슬픔을 경험하시게 되실 것입니다

이정도의 높은 수위라면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오늘 밤 세계 시리즈에 충분히 견줄만 하다고 봅니다 오늘 밤은 약간의 트릭이나 반전을 추가해서 작품의 재미를 서브적으로 끌어올렸다면 남은 인생 10년은 그런것 없이 앞만 보고 달리는 정공법으로 독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해주죠 물론 둘다 시한부 인생이 치트키로 들어가긴 했습니다


검색해보니 이번에 처음 나온 것이 아닌 몇년전에 다른 출판사를 통해 출간되었던 책을 재출간한 것이더군요

몇년전 첫 출간에서 큰 반응을 얻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한 영화 재개봉 맞춰 재출간되었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인기몰이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생각해보니 소설 출간에 맞춰 영화가 재개봉한것이 맞을 수도 있겠네요 책이 나온곳과 영화 수입한 곳이 같은 곳이니깐요

사실 영화 개봉이라는 서브적인 버프 없이도 오톳이 책이 갖는 메세지와 재미만큼으로도 베스트셀러 가능하죠

그래서 그런지 알라딘 판매지수도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표지뿐만 아니라 번역자도 새롭게 바꿨습니다

대부분의 재출간의 경우 번역자 교체 없이 그대로 재활용 되는데 좀 의외긴 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재출간은 단순 표지 갈이뿐만 아니라 번역자도 새롭게 바꿔서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재출간은 두가지 모두 완벽하게 이루어졌기 때문에 백점 만점입니다

영화적 감동을 잘 살린 일러스트 책표지도 첨에는 잘 몰랐는데 다 읽고 나니 상당히 사랑스럽네요


익히 알려진대로 실사 영화로 만들어져서 일본 현지에서 엄청나게 흥행했고 우리나라에서도 작년에 처음 개봉했을때 나름 선전했고 얼마전 재개봉 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영화를 상영하는 개봉관이 지방이다보니 제한적이어서 직접 극장에 가서 볼수 있을지 미지수이긴 하지만 꼭 보고 싶네요

예고편 보긴 했는데 확실히 소설과 영화는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스토리도 많은 차이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10년이라는 시한부 삶을 살아가는 여주인공의 사랑과 인생 이야기가 감동스럽게 펼쳐지는 남은 인생 10년 당연히 읽어보셔야겠죠

순정장르 트라우마 있는 독자들의 강력한 방어벽도 단숨에 파괴할정도로 미치도록 슬픈 일본 로맨스 소설이 맞긴 하지만 책 곳곳에 삶에 대한 긍적인 메세지가 보석같이 들어가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넓은 의미에서 시한부 삶을 살아가고 우리 모두에게 삶의 주는 소중함을 아주 아름다운 방법으로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책 다 읽고난 지금 마음이 뻥 뚫린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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