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처 : 벨몬트 아카데미의 연쇄 살인
서맨사 다우닝 지음, 신선해 옮김 / 황금시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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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었던 영어권 미스터리 추리소설중에서 가장 재밌게 읽었던 책이 무엇이냐고 저한테 질문하신다면 전 황금시간에서 나온 티처 벨몬트 아카데미의 연쇄살인을 1순위로 말씀드릴 것 같네요

우리나라에서 이 책을 알라딘이나 교보문고의 베스트셀러 차트에서 보게 될 확률은 제가 로또 2등 당첨되는 것만큼이나 거의 희박하겠지만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빠져들었습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데 아마 다른 분들도 이 책 읽기 시작하면 500페이지 금방이실 것입니다

사실 아마존 베스트셀러 상위찍고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나오는 영어권 미스터리 소설은 저한테 애증의 관계입니다 예전부터 무척 좋아했지만 한편으로는 책이 나올때마다 안타까움을 갖게 만들죠 그 안타까움의 핵심은 처참할정도로 안 팔리는 책 판매량입니다

제가 해당 출판사 관계자가 아니기 때문에 안타까움의 강도는 다르겠지만 글로벌적으로 많이 팔리고 실제로도 재밌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바닥에 가까운 알라딘 판매지수를 보면 한숨 아니 한탄이 나올정도니깐요

어떤때는 차라리 원작자 대신 일본 작가 이름을 넣어서 팔면 더 많이 팔리지 않을까 하는 말도 안되는 멍청한 생각이 들정도입니다

일반인들 평균보다 책을 많이 읽고 이쪽 장르에 깊은 애정을 갖고 있는 1인으로써 제가 재밌게 읽었던 미스터리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만큼 기쁨일이 또 없죠 그런 날은 진심으로 만나기 힘든 것일까요

이 작품에 희망을 걸어봅니다


원제는 for your own good 입니다 띠지에도 나와있듯이 다 너를 위한 일이라는 뜻과 일맥상통하죠

하지만 원서 그대로 우리나라 제목에 넣을수는 당연히 없겠죠 그래서 책 내용이 최대한 반영된 티처 벨몬트 아카데미의 연쇄살인이 되었디고 생각이 들고 그것이 최선의 선택이었겠죠


이 책의 작가 서맨사 다우닝은 일반적인 미스터리 작가들과 다른 출발선을 갖고 있습니다 바로 에드거상 최우수 신인상 최종 후보로 첫 데뷔작을 화려하게 시작했다는 점이죠

그의 첫 데뷔작인 마이 러블리 와이프는 같은 출판사에서 2020년에 나왔습니다

티처~를 너무 재밌게 읽은 사람으로써 마이 러블리 와이프도 관심이 안 갈 수가 없네요

아마 티처 읽으신 독자 열에 열 마이 러블리 와이프로 바로 넘어가실 것입니다


참고로 우리나라보다 영어권 미스터리 작가들에게 관대한 일본의 경우 서맨사 다우닝 작가의 책이 두권까지 나온 상태입니다 마이 러블리 와이프는 당연히 나왔고 그 다음에 나온 책도 출간되어서 좋은 반응을 얻었죠

티처는 아직 미출간상태입니다

책 제목에도 나왔있듯이 부잣집 아이들이 다니는 벨몬트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연쇄살인 사건이 일어납니다 일반적인 추리 소설이라면 다수의 용의자들이 나오고 그 안에서 범인 찾기가 주가 될텐데 이 작품은 영리하게도 다른 접근방식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장르적으로 대성공을 거두었죠

블랙코메디 같은 결말도 꽤나 인상적이었고 전체적으로 빈틈없이 잘 써진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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