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유희
이가라시 리쓰토 지음, 김은모 옮김 / 리드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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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라시 리쓰토 작가가 우리나라 미스터리 독자들에게 처음 알려진 것은 작년에 나온 타임루프 SF 법정 스릴러 뒤틀린 시간의 법정을 통해서였고 이번에 나온 법정유희까지 이제 겨우 두번째이지만 일본에서는 요즘 기준으로 가장 핫한 미스터리 작가일 것입니다

현직 변호사라는 베네핏이 어느정도 작용되긴 했겠지만 변호사라는 타이틀 빼고 소설가 하나만으로 경쟁하더라도 기존 유명작가들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 미스터리 전투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했죠

그리고 그 시작을 보여준 것이 바로 첫 데뷔작인 법정유희입니다


2020년 첫 데뷔작이 출간 즉시가 아닌 시간이 지난 작년에 영화화 제작되었다는 것이 조금은 신기한데 영화뿐만 아니라 만화 즉 코믹스화까지 되었을정도니깐 이 작품의 인기가 어느정도였는지 충분히 납득이 되실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최신작이 아닌 첫 데뷔작인 법정유희가 리드비의 선택을 받아서 우리나라에 정식 출간되었는지도 모릅니다


일본에서 상상을 뛰어넘을정도로 대박난 작품인데 그렇다면 한국인의 독서 입맛에는 어떨까요

이야기 초반에 우리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법정 단어들이 나올때는 약간의 적응기가 필요했지만 그건 잠깐였습니다 그뒤로는 장르적 재미가 멈추지 않고 다이렉트로 쉴새없이 꽂힙니다

책 가격 17,000원이 결코 아깝지 않으실 것입니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주인공이 로스쿨 다니던 시절 여러 인물들과 만나게 되는 무고 게임과 주인공이 변호사가 되어서 로스쿨 시절의 동료중 한면이 살인범이 되자 변호하게 되는 법정유희로 말입니다

무고게임은 떡밥,복선이 가득했다면 법정유희를 말그대로 법정 미스터리로 가득차 있죠

처음에 이 책 받고 페이지가 생각보다 많아서 조금은 당황했는데 정말 금방 읽을 수 있었습니다

모든것을 뒤집어버리는 대반전의 역습이 마지막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저자 인터뷰 보니깐 이 작품을 통해 흑과 백 사이에 있는 회색도 생각해주면 기쁘겠다는 말을 남기셨덴데 저한테는 작가적 메세지 충분히 전달되었습니다

아마 이 책을 읽은신 분들도 권선징악 논리에 따른 정의로운 통쾌한 승리보다는 무고의 구제에 따른 안타까움을 많이 느끼셨을 것입니다

재미와 메세지 모두 탁월했고 일본 현지에서 장르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메피스토상 만장일치 수상으로 이어졌죠

일본 원서표지하고 우리나라 표지는 지향하는 방향이 완전 다른데 그것도 개인적으로 흥미로웠습니다


법정 즉 재판을 소재로한 작품중 유명한 작품들이 꽤 있을텐데 그 리스트에 법정유희 당연히 포함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쪽 장르에서 누구가 인정하는 TOP작품인 스콧 터로우 작가의 무죄추정 못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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