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없는 양들의 축연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최고은 옮김 / 엘릭시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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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장르상 각각의 독립된 이야기로 구성된 단편집이 맞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5개의 단편 모두 특정단체(?)가 언급되어서 넓은 의미의 장편소설 느낌도 살짝 느껴지는 것이 전체적으로 오묘했습니다

늘 그랬듯이 이번 작품도 요네자와 호노부가 요네자와 호노부 했습니다 작가만의 독특한 문학적 재미가 가득했으니깐요

그의 책중에서 이 작품이 베스트 넘버 원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충분히 읽을 가치가 더 나아가 소장할 가치가 당연히 있습니다


좋아하는 작가의 책 절판소식보다 팬의 마음을 아프게 만드는 일은 없을텐데 덧없는 양들의 축연은 저번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이 2010년에 북홀릭를 통해 나왔다가 오랜시간이 지나 절판상태의 책이 출판사 바꿔 새로운 표지와 편집으로 재출간되었죠

이전에 엘릭시르를 통해 재출간되었던 추상오단장,인사이트밀 모두 비슷한 케이스입니다

절판되어서 구입하고 싶어도 구입이 힘들었던 작가분의 대표작들을 엘릭시르 덕분에 아주 손쉽게 득템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이것 하나만으로도 이번 재출간은 무조건 기쁘고 축하할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북홀릭에서 예전에 나온 그의 책은 거의 다 재출간된 것 같은데 더 나올 것이 있나 찾아보니 저를 팬으로 인도한 부러진 용골이 있었네요 요네자와 호노부 작가의 책중에서 인기 순위 상위권에 올라가 있는 최고의 대표작이죠

지금 분위기라면 올해안에 엘릭시르를 통해 재출간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우리 독자들 앞에 나타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단편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이 책을 읽는 누구나 어떤 것이 제일 재밌었는지 언급하실텐데 전 다마노 이스즈의 명예가 제일 좋았습니다 등장인물 각각의 캐릭터별 개성이 아주 뚜렷했으며 무엇보다 결말에서 오는 반전의 쇼킹함이 상당했죠

그렇다면 제일 취향이 아니었던 작품을 꼽는다면 덧없는 양들의 만찬입니다 좀 의외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실텐데 팬심 버리고 철저히 대중적인 시각으로 보면 재미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죠

호불호가 거의 없는 작가니깐 결과적으로는 골고루 다 재밌게 읽으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엔딩에서 보여주는 다크함은 아주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제가 이해력이 떨어져서 여러 상징성를 놓친 부분이 있을 것 다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그의 다른 책에 비해 이 책은 한번 더 읽어보는 것도 충분히 의미가 있을 것 같네요

특히 이 책 전체에 걸쳐 등장하는 독서 모임 바벨의 모임 상징성은 백프로 다 이해가 안된 상황입니다 물론 이해가 되든 안되든 장르적 재미와 관련되어서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전 계속 마음에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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