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맡기는 보관가게
오야마 준코 지음, 이소담 옮김 / 모모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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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2013년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에 번역되어 나왔던 힐링 계열의 일본소설인데 이번에 모모에서 예쁜 일러스트 표지에 문고판에만 들어가 있던 특별 단편 왼손잡이씨까지 최초 수록해주면서 재출간 해주었습니다

2015년 우리나라에서 처음 소개되었을때 나름 인기를 얻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이번에 재출간된 책을 읽어보니 우리나라 독자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는 다 들어가 있네요 포스팅 제목에도 나와있듯이 상반기 그리고 하반기까지 이 작품이 베스트셀러 순위를 하드캐리 할 확률이 아주 높아보입니다

제 예측에 출판사 팬심이 조금은 작용하기 했지만 객관적으로 봐도 이 작품이 성공 안할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일반독자들하고 다르게 전 표지 일러스트에 대해 민감한 편인데 소설속 소품들이 적절하게 배치된 표지는 매우 예쁘고 안정적입니다

이 책이 베스트셀러 된다면 표지 지분이 10프로 이상은 될 것 같네요


2015년 처음 소개될때는 하루 100엔 보관가게였다면 이번 개정판은 한국인 감성에 맞추어 약간 다듬었습니다

원제는 제가 일어가 짧아서 제 블로그 이웃이면서 한일 국제회의 통역사 및 번역가로 활동하시는 분에게 여쭤보니 원제는 맡아주는 가게 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즉 이번것이나 저번것이나 한국어 패치가 정확하게 들어갔고 저 개인적으로는 100엔이라는 구체적인 숫자 대신 마음이 들어간 이번 개정판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작가분의 대표작하면 현재까지 꾸준히 나오고 있는 고양이 변호사 시리즈가 좀더 유명하긴 한데 마음을 맡기는 보관가게 역시 5권이나 나왔을정도로 인기가 일본 현지에서 상당합니다

우리나라는 2권까지 나오고 시들해졌는데 다른 출판사도 아닌 모모이기에 최근에 나온 5권까지 완결 기대해봅니다


총 5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쿠키 역활을 해주는 에필로그가 끝나면 40페에지 분량의 특별단편 왼손잡이씨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특정장소나 공간에 각자의 사연을 가슴에 품고 있는 고객들이 찾게 되고 거기서 위안을 받는 힐링계열의 소설이 아닐까 예상했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은 틀린 부분이 많았습니다

하루에 백엔이면 어떠한 것도 보관해주는 설정과 내용에서 힐링이 기본 골격을 이루고 있지만 놀랍게도 사물 또는 동물이 이야기 주체 즉 화자로 나오고 있습니다 첫번째 에피소드에서는 간판 역활을 하는 천이 두번째에서는 자전거가 심지어 유리장식장까지 화자로 나오죠

이 부분이 제법 신선하기도 했고 이야기의 분위기를 180도 확 전환시켜줍니다

또한 각각의 에피소드에 나오는 인물들이 다른 에피소드에서도 잠깐식 나오거나 언급되는 것도 제가 좋아하는 이야기 구성이기에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주인공 즉 보관가게의 주인이 젊은 남자에 맹인으로 나와서 첨에는 의아하긴 했지만 작가만의 숨겨진 의도가 있었습니다 어떤 의도인지 궁금하시다면 구독 좋아요 아니 구입해서 읽어보시면 되시겠죠


단순히 힐링,위로에 그치지 않고 이야기적 재미도 충분하기 때문에 천편일률적인 일상 힐링 소설들과는 충분한 차별성을 느끼실 것입니다

고양이 좋아하시면 더 몰입해서 읽으실 수도 있습니다


이번 재출간을 위해 특별히 수록된 옮긴이의 말을 살펴보면 앞으로도 나올 후속편 관련되어서 끝부분에서 잠깐 언급하시던데 생각만 해도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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