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의 창자 명탐정 시리즈
시라이 도모유키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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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봐도 참 쇼킹하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읽어보니 제목만큼이나 책 내용도 쇼킹했습니다 바로 직전에 읽었던 명탐정의 제물이 순한맛처럼 느껴질정도로 말입니다

한권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기까지 여러 경우의 수가 있겠지만 지금 생각해도 명탐정의 제물이 우리나라에서 베스트셀러 된 케이스는 좀 특이했습니다 앞서 나온 작가의 두 책이 큰 호응을 얻지 못한 상태에서 나왔음에도 엄청난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는 것이죠

빌드업 단계없이 나홀로 대박난 케이스가 아닌가 싶은데 알라딘에서 진행된 펀딩 당시의 디시인사이드 추리 갤러리 반응을 봤을때 어느정도 흥행력은 예상했지만 막상 정식 출간되니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었죠

그럼 같은 작가의 책으로 역시 같은 출판사에서 올해 나온 명탐정의 창자는 어떨까요 이 책 역시 대박났습니다

제물 못지 않게 큰 화제속에서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고 있죠

조만간 제물을 따라잡을 기세입니다

그런데 앞서 나온 이 작가의 두책은 큰 반응이 아직까지는 없습니다 이것도 정말 특이한 일이죠


클로이 일러스트 작가분의 강렬한 일러스트 그림이 엄청난 시각적 임팩트를 선사해줍니다

사실 엄밀히 따지면 책 내용과 큰 관련성이 있거나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띠지만 보면 제물과 창자가 같은 주인공에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열에 열 생각했을텐데 실제로는 등장인물 포함해서 주인공도 다른 전혀 별개의 스토리입니다

물론 과거속 실제 사건을 현재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점은 둘다 비슷합니다


일본에서 실제 있었던 사건들이 소설속에 사용되었습니다

이중에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엽총과 일본도로 30명 넘게 죽인 쓰케야마 사건은 예전에 이 사건을 재구성해서 소설화시킨 시마다 소지 작가님의 벽돌책(?) 용화정 살인 사건을 통해 저 개인적으로는 꽤나 익숙하죠

야에 사다 사건 역시 일본 유명 영화 감각의 제국으로 만들어져 우리나라 사람들도 아시는 분이 꽤 되실 것입니다

세이긴도 사건은 일본 추리소설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요코미조 세이시 작가님의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를 통해 재구성되기도 했었죠

이렇게 영화나 소설을 통해 익숙한 실제 사건들을 시라이 도모유키는 기상천외한 방식 즉 특수설정 트릭을 넣어서 아주 맛깔스럽게 보여주었습니다

음식으로 따지면 산해진미가 가득한 고급 호텔 뷔페 수준에 가깝습니다


전 첨에는 단편 또는 중편소설인 줄 알았습니다 물론 실제로도 그런 느낌이 없잖아 있긴 하지만 스토리 하나하나가 다 유기적으로 다 맞물려 있어서 하나의 장편소설로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네요

더 재밌게 읽기 위한 팁으로 앞서 언급했던 사건들을 실제로 구글링 해보시고 읽어보시면 더 재미있으실 것입니다


이 책에서 큰 핵심를 이루는 특수설정에 대해 직접적으로 말씀 드릴 수 없는데 기발하고 놀라웠습니다

물론 이 작가의 이전작인 그리고 아무도 죽지 않았다가 더 기발하고 더 강력하긴 했지만도~

추리적 쾌감은 역대급입니다 열에 열 다 만족하실 것 같네요 딱히 호불호가 갈리는 포인트는 찾지 못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사건들이 멀티로 일어나는 명탐정의 창자가 제물보다 약간 더 재밌었던 것 같네요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최근에 나온 두 작품에 집중되어 있지만 이전에 나온 인간의 얼굴은 먹기 힘들다, 그리고 아무도 죽지 않았다도 정말 재밌습니다

호불호 분명히 있지만 그것을 뛰어넘는 기발함과 장르적 재미는 칭찬받아 마땅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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