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가 전해 준 것
오가와 이토 지음, 권영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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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독자들에게는 달팽이 식당 영화의 원작소설가로 많이 알려진 오가와 이토 작가의 2013년작 날개가 전해 준 것 입니다

원제는 츠바사의 선물 즉 날개의 선물입니다 한국어 타이틀 날개가 전해준 것과 거의 똑같은 의미죠

이 책 역시 제가 읽은 오가와 이토 작가 책 대부분을 정발해주신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사에서 나왔고 우리나라에는 처음 소개되는 책입니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예전에 나왔던 그녀의 소설책 바나나 빛 행복이 날개가 전해 준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더군요

참고로 바나나 빛 행복 원제가 리본인데 날개가 전해 준 것에 나오는 앵무새 이름이 리본입니다 즉 앵무새 리본이 주인공으로 나오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일본에서도 동시에 출간되었다고 하던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세트로 읽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체 분량이 100페이지도 안될정도로 페이지 분량도 미니하고 그림도 들어가 있어서 약간은 어른 동화책 느낌도 많이 들었습니다

주로 장편소설만 읽다가 이렇게 미니하고 일러스트 그림 들어간 책을 만나게 되니 조금은 낮설기도 했습니다


왕관앵무가 주인공이 되어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데 중간 중간에 인간도 나옵니다

초반에는 회색앵무 할머니가 나와서 주인공의 멘토가 되어주죠

짧은 분량이지만 꽤나 감동적입니다 역시 오가와 이토 작가님의 작품이 맞습니다


책 내용이 직관적이기보다는 상징성 내지 약간은 은유적이어서 소설책 읽듯이 스토리에 집중하기보다는 숨겨진 의미들을 생각하면서 긴호흡으로 읽으면 좋을 것 같네요

그리고 새해를 맞이했으니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용 책으로 주셔도 좋을 듯 싶습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전체적으로 책이 예쁘게 잘 나왔습니다

제가 출판사로부터 이 책을 처음 받았을때 읽기도전에 기분이 좋아졌는데 선물로 받는 분도 똑같은 기분이실 것입니다

그러고보니 원제에서도 이미 책선물을 암시하고 있네요


책에 같이 들어가 있는 미니 엽서에 희망과 사랑의 메세지를 직접 적어서 같이 선물하시면 되시겠죠

그동안 이 작가분의 책을 소설과 에세이로만 만나본 저로써는 이번 책이 아주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처음 읽었을때보다 두번째 읽었을때가 더 좋았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네요

베트 미들러의 팝송 WIND BENEATH MY WINGS (내 날개 밑에서 부는 바람아)이 책 읽는 내내 많이 생각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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