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아무도 죽지 않았다
시라이 도모유키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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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대표님이 시라이 도모유키의 그리고 아무도 죽지 않았다 책 보내주실때 이 작가의 책중에서 독자 호불호가 가장 많은 책이라고 하셔서 약간은 두려움 내지 경계심을 갖고 읽어 보긴 했는데 시라이 도모유키 작가 책 대부분이 그렇듯이 이 책도 딱 제 취향이네요

앞서 읽었던 인간의 얼굴은 먹기 힘들다도 좋았지만 추리적 만족도 및 완성도는 아무래도 외딴섬을 배경으로 제한된 소수의 인원들 안에서 범인 찾기가 주가 되는 클로즈드 서클 설정이 적절하게 사용된 그리고 아무도 죽지 않았다가 더 좋았죠 제 주변에 이 책을 읽은 분이 많이 있지 않아서 설문조사를 할수는 없지만 대부분 저랑 비슷하실 것입니다


강렬한 느낌의 표지에서 눈을 뗄 수가 없네요

저번에도 언급했듯이 일본 유명 일러스트 작가의 작품이고 원서하고 동일합니다



일러스트 작가 인스타에 소개된 각국 표지 모음입니다

한국어판 제외하고 왼쪽은 일어 원서이고 가운데 한자 제목 들어간 것은 대만판입니다

책 내용과 딱 맞아 떨어지는 일러스트 그림은 아닐 수 있지만 분위기와 상징성은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아무도 죽지 않았다는 추리소설 좀 읽은 독자라면 애거서 크리스틴의 추리고전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에서 영감을 받은 제목이라는 것을 충분히 눈치채셨을 것입니다

클로즈드 서클이라는 설정은 비슷할 수 있지만 분위기는 180도 완전 다릅니다 시라이 도모유키 작가의 책에는 특수설정이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스포일러 때문에 자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이야기 곳곳에서 작가적 천재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특수설정이 개입한 추리소설을 많이 읽지는 않았지만 아직까지는 익숙함보다는 낮선 느낌이 좀더 많이 들긴 하죠

독자입장에서 보면 페어 플레이보다는 약간은 반칙 같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르적 재미를 강력하게 플러스 해주고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죠

지도와 방 배치도가 나오긴 하지만 이과 계열 트릭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범인이 밝혀지는 과정까지 추리와 반전이 쉴새없이 몰아치는데 나중에는 제 머리가 과부하가 걸릴 정도입니다

사실 일반 추리 장르물에서는 마지막에 범인 밝혀지면 끝인데 여기서는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이죠 그 뒤로도 2~3번의 추리 및 반전이 계속 되니깐요

반전에 목 마르신 독자분이라면 이 작품에 아주 대만족하실 것입니다


다시 한번 작가의 놀라운 상상력에 무릎을 끓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드는 생각이지만 만약 명탐정의 제물 출간되고 나서 바로 이어서 이 책이 나왔다면 더 많이 팔리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운 생각도 조금은 드네요

내년 2월에 내친구의 서재에서 나올 작가분의 또다른 책 명탐정의 창자는 단편집으로 알려져 있는데 장편이 아닌 단편에서는 어떤 장르적 재미가 준비되어 있을지 궁금해서 미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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