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빡이는 소녀들
스테이시 윌링햄 지음, 허진 옮김 / 세계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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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년생 mz세대 스릴러 작가의 책이라고 해서 관심이 많아갔는데 그러고보니 최근에 본 디즈니 플러스 미스터리 추리드라마 외딴곳의 살인 초대에서도 주인공이 mz세대 탐정으로 나옵니다

이처럼 미스터리 장르에서도 세대 교체가 서서히 이루어지는 것 같네요

사실 mz세대는 딱히 중요하지 않습니다 책이 얼마나 재밌냐가 관건이겠죠 깜빡이는 소녀들은 그런 의미에서 대단히 성공적인 스릴러 작품입니다

초반에는 빌드업하면서 서서히 전개되다가 막판에 몰아치듯이 스토리가 폭주하는데 500페이지 금방 읽으실 것입니다

중반부터 범인이 누군지 제 스스로 열심히 추리하긴 했지만 결국에는 대략 20~30페이지 남겨놓고 가까스로 맞추었습니다 더 재밌게 즐기는 방식으로 이 책 읽으시는 분들은 범인이 누군지 열심히 추리 관찰하면서 보시기를 추천해드립니다

독자들에게 절대적으로 분리한 서술트릭 따윈 전혀 등장 안하고 정공법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사건의 진실에 접근해 가기 때문에 작가와 독자 사이에 정당한한 페어플레이가 보장되었죠


원제는 깜빡이는 어둠입니다

연쇄 살인마가 나오기 때문에 어둠의 상징적인 의미는 알겠는데 깜빡이는 flicker의 의미는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소설 속 일단 희생자들에게 촛점을 맞춘 것 같네요

저자 소개에는 몇년생인지 안 나와있어서 한참 검색해서 91년생임을 찾아냈습니다

이제 겨우 30대초반이고 2021년에 깜빡이는 소녀들로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문단 데뷔했고 그뒤로도 2권을 발표했는데 2권중에 한권은 내년 1월에 출간예정에 있습니다

영어권 기준으로 젊은 미스터리 작가들중에서 가장 핫한 작가는 맞는 것 같습니다


여주인공은 아버지가 연쇄 살인범으로 잡혀갔던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심리치료사가 되었는데 사건 발생 20주기를 얼마 안남긴 상황에서 연쇄 유괴 살인이 다시 시작됩니다 여주인공과 관련된 인물들을 중심으로~

목차에는 2019년만 나와있지만 실제로는 과거속 사건이 일어났던 1999년과 현재의 사건이 일어나고 있는 2019년이 교차하듯이 배치되어 있죠

작가는 주변 인물 대부분이 범인으로 의심스러운 상황을 아주 자연스럽게 만들어가죠

읽다보면 범인이 누군지 추리하고 있는 본인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발견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띠지에 HBO시리즈화 결정으로 나와있는데 반전도 많고 전개도 스피드해서 드라마 제작에 있어서도 작품 자체가 최적의 요건을 다 갖추고 있죠


이제 막 1권 읽었다고 이 작가의 모든 것을 다 평가 할 수는 없겠지만 일단 첫만남은 대단히 인상적이었고 아주 훌륭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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