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완벽한 실종
줄리안 맥클린 지음, 한지희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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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스투유에서 나온 신상 로맨스 미스터리 소설입니다 미국 현지에서도 2022년에 발표되었으니 완전초신상이죠

작가 줄리안 맥클린은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국 모험스릴러 작가인 알리스테어 맥클린하고 끝자가 똑같아서 왠지 친밀감이 강하게 듭니다 물론 혈연이나 가족관계는 전혀 없습니다

줄리안 맥클린은 미스터리쪽보다는 로맨스쪽에서 엄청난 인지도를 갖고 있는 작가이고 이 책 이전에 발표했던 책들을 살펴봐도 미스터리 장르물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심지어 올해 나온 2023년 발표작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완벽한 실종에서 보여준 미스터리 화력은 상당히 센편이었죠


원제에 실종 단어는 안 들어가 있지만 이토록 완벽한 실종으로 한국어판 책 타이틀을 정한 것은 출판사 입장에서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

원제는 달빛이 비치는 바다 너머 입니다 전혀 안 미스터리스럽죠


아마존 킨틀 종합 베스트 1위라고 띠지에 써있듯이 작품의 대중성은 매우 좋은 편입니다

로맨스전문작가답게 남녀 로맨스 파트도 상당히 잘 써놓았고 미스터리 파트 역시 숨겨진 진실을 찾아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재밌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요 독자층을 분석해보면 아무래도 로맨스 장르적 재미도 있어서 남자보다 여자분들이 더 좋아하실 것 같네요

메인은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지만 로맨스가 MSG처럼 살짝 뿌려져 있죠

과하지는 않습니다


연도별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화자가 틀린데 에필로그에서 현재의 사건 비행기 조종사인 남편이 비행기과 함께 나홀로 실종되는 이야기를 보여주고 그 뒤로는 스토리 시간 순서를 과거에서 현재로 진행됩니다

그러면서 남편의 숨겨진 놀라운 과거들이 파노라마처럼 독자들에게 보여지고 우리들은 그것을 바탕으로 이 사건에 숨겨진 진실을 향해 차근차근 접근해가게 되죠

이런 스토리 전개 과정이 아주 좋았다고 생각됩니다

독자들에게 혼란을 주기 위해 버뮤다 삼각지대 미스터리가 사용된 것도 나름 인상적이었죠


영어권 그리고 남자가 여자 작가의 미스터리 장르소설은 정말 오래간만에 읽은 것 같은데 만족도는 좋았습니다

일본작가의 책들도 당연히 좋긴 하지만 어린 시절에 읽었던 대부분의 소설이 영어권 작가들의 책들이 많다보니 읽는 동안 따뜻한 고향에 놀러온 기분도 살짝 들었네요

사실 우리나라에서 소개되는 장르물 번역소설들 보면 일본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아마 전세계적으로 살펴봐도 우리나라만큼 일본 장르물 좋아하는 나라는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이유때문에 영어권 나라의 장르물들은 거의 전멸하다시피했죠 너무 큰 장르적 불균형입니다

엄청난 각성 내지 분발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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