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속의 유괴 붉은 박물관 시리즈 2
오야마 세이이치로 지음, 한수진 옮김 / 리드비 / 2023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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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인지도는 우리나라에서 높지 않았지만 엄청 재밌다는 입소문 타면서 상당한 인기를 얻었던 붉은 박물관 시리즈 2편 기억속의 유괴 출간을 저 포함해 많은 분들이 눈이 빠지도록 기다리셨을텐데 다행스럽게도 리드비 출판사가 열일 해주셔서 비교적 빠른 시일에 읽을 수 있었습니다

붉은 박물관이 준 추리적 임팩트는 지금 생각해봐도 상당했다고 생각되는데 그렇다면 많은 분들이 기대하면서 기다렸던 기억 속의 유괴는 어떨까요 이 작품 역시 충분히 재밌고 좋았습니다 정말 두권 모두 막상막하 용호상박의 구도입니다

일반적으로 속편이 갖는 치명적인 소포모어 징크스는 전혀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각각의 에피소드마다 독립된 사건이 있는 단편 구성이고 주인공 역시 당연히 똑같습니다

다만 한가지 달라진 것이라면 붉은 박물관에서는 야외 활동 없이 안락의자형 탐정에 가까웠던 주인공 붉은박물관 관장 히이로 사에코가 기억 속의 유괴에서는 수사1과 형사 출신 데라다 사토시와 함께 용의자 면담등 야외 활동이 본격 시작되었다는 점입니다

용의자를 앞에 두고 알쏭달쏭 질문도 하고 재수사 전면에 나선 그녀의 모습이 제법 신선한 재미를 주고 있죠


이 작가분의 대표작으로 tv드라마로도 제작된 알리바이를 깨드립니다를 많이 언급하는데 시리즈 2권까지 나온 이상 이제는 붉은 박물관 시리즈를 대표작이라고 해도 충분히 납득이 갈 것 같습니다

이번 기회에 드라마도 새롭게 리부팅 되었으면 좋겠네요 남녀 주연 캐스팅 다 바꿔서 말입니다



이렇게 나란히 놓고 보니깐 더 멋지네요

처음에 책 받았을때는 레드 레드한 1권이 더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다 읽고 나니 오히려 화이트 화이트한 2권이 더 나아보이네요

전작 표지의 경우 단순 소품 나열이었다면 이번에는 각 에피소드의 느낌을 그림자 그림으로 표현해서 아이디어가 더 돋보였죠

책가격은 1권이 16,900원이고 2권은 16,700원입니다 페이지가 약간 적어지면서 책 가격이 좀 내려간 것 같네요


에피소드 갯수는 전작과 동일합니다 총 5개이고 마지막 부분에는 문고판 해설이 들어가 있습니다

문고판 해설의 경우 이번에는 다른 미스터리 평론가분이 맡아주셨네요

5개 에피소드의 스토리를 다 소개해드릴 수는 없지만 하나같이 명품 미스터리 단편들입니다

그래도 그중에 최고는 역시 책 타이틀로도 사용된 기억 속의 유괴죠

상상을 초월하는 마지막 반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좋았던 것은 사지절단 시체가 나왔던 죽음을 10으로 나눈다 입니다

목차 타이틀도 참 절묘했는데 범인이 누군지 찾는 것 보다 왜 시체를 10개로 토막냈는지가 더 중요한 추리 포인트였죠

2권까지 나온 이상 3권에서는 이 두명의 추리 콤비를 능가하는 천재형 빌런을 등장시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아니면 짧은 호흡의 단편집 대신 긴 호흡으로 읽을 수 있는 장편소설 형태로 나와도 좋겠죠

물론 제 희망사항과 무관하게 붉은 박물관은 지금 방식 그대로 현재 진행형에 있습니다 벌써 최신 에피소드 한편이 12월 월간지에 공개되었습니다 죽음의 유대라는 타이틀로 말입니다 대략적인 스토리는 강변에서 노숙자와 국회의원의 시체가 발견되고 신분차가 나는 두사람이 같은 장소 같은 시각에 왜 살해 되었는지 붉은박물관 추리콤비가 해결해가는 내용이죠 아주 흥미롭네요

이렇게 에피소드가 하나 둘씩 쌓이면 책으로 나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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